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충청도

내변산 관음봉

눈꽃세상 2017. 2. 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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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 데크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곰소만과 건너편 선운산 도립공원

좌측은 소요산, 우측은 경수산

가운데 작은 섬 죽도



2017년 2월 12일  햇빛 산악회를 따라 내변산국립공원으로 떠납니다.




A조는 남여치에서 출발하고....

내소사를 둘러보려면, A코스는 무리일 것 같아

사자동 봉래구곡에서 출발하는 B코스를 택합니다

어제와 그제 부안지방엔 눈이 많이 내렸고, 미세먼지농도는 '좋음'으로 예보됩니다.

아침최저기온은 영하 5도였지만, 산행 들머리 사자동 내변산 탐방지원센터에서의 기온은 0도입니다





탐방지원센타 계수기를 지나

가마소삼거리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변산바람꽃다리가 나오고요

그 뒷편으로 인장암(도장바위)가 산마루에 우뚝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능선을 따라 암릉길을 가면 새봉으로 이어지고요








실상사터에 하얀 눈이 쌓이고~

우람한 암봉이  파란하늘과 소곤소곤 겨울이야기 합니다





실상사 뒤편으로 낮은 암봉과 높은 암봉이 있는데

어느 것이 선인봉인지~, 선인봉이 천왕봉이라는 블로그 글도 있고~.

이가 264m로 표시되니 아마도  이그림 위 봉우리가 맞을 듯하고요

아고고 ~ 머리아프요 !!!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고, 최근 일부(극락전, 삼성각)가 복원된 실상사의 모습입니다

실상사는 통일신라 신문왕 때 초의스님이 만든  사찰 중 한 곳 이랍니다.

 

 






신선대의 신선샘에서 발원하여  내변산을 지나 서해바다 입구까지 이르는

 20km구간의 아홉개의 계곡을 뜻한답니다







봉래구곡을 흐르는 시냇물을 건너는 다리들 입니다

미선나무다리, 봉래교, 직소보다리,  재백이다리 등의 이름이 붙어 있어요






봉래구곡 중 제 5곡 봉래곡입니다

미꾸리과에 속하는 '부안종개'물고기는 이곳에만 서식하는 보호어종이랍니다

암반 어디에 '봉래구곡'이라는 암각글씨가 있다는데, 눈이 덮혀 보이질 않는군요






중부지방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호랑가시나무가 있네요
구골목(枸骨木)이라고도 하고, 크리스마스 철에 장식용으로 널리 쓰는 잎이 육각 꼴이고 가시가 많고 빨간 열매가 달리는 나무죠. 구골목을 우리나라 말로는 호랑가시나무라고 하며 서양에서는 홀리(Holly)라고 부른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랑이가 이 나뭇잎에 붙은 가시로 등을 긁는다 하여 ‘호랑이 등긁기 나무’라고 부르다가 ‘호랑가시나무’로 부르게 되었답니다.

열매가 뼈에 좋다고 하는데...., 빨간 접골목 열매가 생각나는군요

 

 

 

 

 

 

 



 

직소보입니다

구름이 사뿐히 내려앉고, 산그림자는 행여 가라앉을세라 구름곁을 지켜줍니다.

옛날에는 이곳이 변산지역의 상수원이었다는데, 지금은 부안호가 있어 상수원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뒷쪽 관음봉

424m의 낮은 봉우리지만, 그 웅장한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어요!!!

전망데크 형태를 하트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이 그림으로는 못찾고요

 

 

 

 

 

 


 수변 데크길을 가면서 뒤돌아 본 전망데크쪽입니다

오른쪽 암봉이 선인봉같기도 하고요






상류쪽으로는 얼음으로 덮여 있고요







 

 

 

 

 

선녀탕 앞 직소보 상류









물이 엄청 깨끗해요

물속이 훤히 들여다보여요

 






 

 

선녀탕 모습인데요

물을 살짝 건너가서 봐야하는데~






직소폭포 전망대를 향해 경사진 계단을 오릅니다




 

 

 높이 22.5m의 직소폭포가 보입니다








 별모양의 데크 아래로 분옥담이 보이고요

두개의 담이 층층으로 고여 있습니다



 

 


 

직소폭포로 내려갔다가 다시 오른쪽 암벽 아래로 돌아 올라야합니다.

 

 

 

 

 

 

 


직소폭포로 내려가면서 뒤돌아본 전망데크입니다

주상절리처럼 쭉쭉 뻗어 오른 바위들이 마치 방책을 쌓아놓은 듯 보이고,

주변의 노송들과도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가까이 가 봅니다

암벽단애에서 떨어져 깊이를 알 수 없는 소를 만들었습니다.

실상용추(實相龍湫)라고도 한답니다







직소폭포를 돌아나와 너덜겅으로 가로질러 등로로 갑니다. ㅋ





직소폭포 옆 거대한 암벽 사이로 좁은 길을 만들어 놓았어요






언제 암벽을 올랐었는지, 기억을 지울만한 평지길을 한참 걷습니다.

왼편 옆으로는 냇물이 계속흐르고~





 


재백이재입니다

이곳에서 원암과 관음봉으로 갈립니다. 관음봉은 왼편으로 넘어가야 하고, 오른편 석포리 하산길이죠





재백이재를 넘어 약간의 내림 후 본격적이 오름구간입니다

멋진 기암이 자리하고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네요






서서히 된비알이 시작되고 로프를 잡고 오르는 구간이 나옵니다






눈이 시리도록 깨끗한 하늘입니다






조릿대 숲 사이로 힘차게 오르는 나! 님






올라온 숲길이  보입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곰소만을 조망합니다















13시 무명봉  마당바위에 올랐습니다.






곰소만과 건너편 고창방향이 확트인 모습으로 펼쳐집니다

썰물때라 죽도 주변의  바닥이 드러나보이네요






관음봉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내리고 올라 관음봉 삼거리로 갑니다






13시 10분 관음봉 삼거리입니다







관음봉 오르내리는 등로는 가파르고 미끄러워, 다리가 후들후들~

안전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어 그나마 다행이에요 







 







와우 !

장터 골목인 줄 알겠어요 ㅠㅠ

어느 산악회가 전세 내셨어요 !

인증 기념샷을 위한 기다림은 오히려 즐거울 수 있는데~

데크 전망대를 파고 드는 건 왜 이리 힘들고 멀기만 한지 ~ ㅋㅋㅋ

약간의 산행매너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만인가요?






세봉으로 가는 일행이 거의 없습니다.

거리가 조금 멀어서 그런건지...

눈내린 등로가 위험한 건지, 어쨌거나  아는 길로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관음봉 삼거리로 되돌아와 내소사를 바라보며 암릉길을 내려옵니다.

곰소항 풍경은 덤으로 따라오고요





내소사 풍경입니다

동종, 탱화, 그리고 대웅보전 등 보물들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관심이 더 가는 건 1000년 당산나무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대웅보전 솟은연꽃살문 이겠죠






저 곳, 청련암 !

어제 햇빛카페 산우님이 복수초를 만난 곳인데~

왕복 2km를  다녀와야하는 시간의 압박으로 ...
아쉽지만 그림으로 만나기로 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불교신문 <펌>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10일 부안군 능가산 내소사(주지 진성스님)와 석포리 입암마을 일원에서 사찰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 열렸다.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는 불교 신앙과 민간신앙의 결합에 의한 복합 신앙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내소사 경내 들당산(수령 1000년, 할머니 당산)은 불교의식으로 진행하며 

일주문 앞 날당산(수령 700년, 할아버지 당산)에서는 마을 주민이 민간 제례의식으로 매년 음력 1월 14일 진행하고 있다.


나무에 둘러진 굵은 새끼줄은 당산제에서 둘러놓은 '용줄'이랍니다




일주문부터 천왕문까지30-40미터 크기의 전나무들이 600여 미터 이어진 숲길입니다

150여년 전 조성되었다고 하고요.  '함께 나누고픈 숲길'로도 선정되었답니다

오대산 월정사, 남양주 국립수목원과 함께 한국 3대전나무 숲길입니다





지난해 7월 봉정암과 오세암을 다녀올 때 오세암에서 영시암 방향의 전나무 숲길!

이렇게 어마어마한 전나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주문 앞의 날당산 (할아버지 당산)나무 입니다









내소사 경내를 관람하고 나왔지만,

 B코스 산행으로 약간의 여유로움이 있어요

이곳에서 해물파전에 부안막걸리 한 사발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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