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충청도

식장산 / 대전동구

눈꽃세상 2017. 12. 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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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3일

식장산 정상석 옆에서






10시 30분 고산사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지금 보이는 이 도로를 따라 계속올라가면 500m 거리에 식장사가 나오고

그 우측을 돌아오르면 식장산으로 오르는 능선길이 나타납니다





고산사

金鷄抱卵形의 명당 중 명당에 자리한 통일신라 도선국사가 창건한 1300여년의 고찰입니다.







약수터까지는 200m 이정표.

만인산까지 20.5km인데 '보만식계' 연계산행에 관련된 이정표인듯 합니다.

대성동(산내) 삼거리에서 식장산 정상까지는 2km가 조금 넘는 거리입니다.





식장사 옆 조그마한 구릉을 넘습니다.






식장사가 보입니다.

징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굿을 하나?   태고종이라는데~





움막처럼 되어있는 곳이 약수터고요.







한사발 먹고 추위에 대비하여 비닐문을 꼭 닫고 산행길을 계속갑니다.






식장산 산행에 어려운 구간은 없어요








바위가 별로 없는 산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검푸른 빛을 띠어서 그런지,

케언처럼 돌맹이들이 올려져 있네요





내가 올라온 등로는 산내 대성동방향이고, 이 정자 뒷쪽의 판암동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납니다.







정자 에서 잠깐 휴식하고 정상을 향해 갑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400미터 거리입니다. 








침목계단이 놓여져 있네요

계단의 숫자는 119개

이곳을 오르면 시야가 트이면서 보문산이 보여요







오른쪽으로 대전시민의 안식처 쯤 되는 보문산이 자리합니다.

가운데 뾰족한 곳이 시루봉이고 그 보다 오른쪽으로 보문산성과 정자가 있어요







[11시40분] 598m 식장산 정상석

고산사로부터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어요

옛날 충청도 옥천땅에 가난한 농부내외가 살았는데, 그 집에 늙으신 어머니와 어린 아들이 있었고,

어느 해 가뭄이 들어 먹을 것이 없게 되자 할머니 음식을 자꾸 빼앗아 먹는 어린 아들을 죽이기로 결심하고,

산에 올라 땅을 파는데 이상한 단지가 묻혀 있어, 혹시 산신령이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여, 아들 죽이기를 포기하고

단지를 가지고 내려왔는데, 그 단지는 속에 있는 것이 끊임없이 나오는 화수분 이었습니다.

덕분에 기근을 무사히 넘기고 이듬해 다시 농사를 짓게 되자 두 내외가 의논하여

이제 다시 농사를 짓게 되었으니본래 있던 장소에 다시 단지를 묻었다 하여

산 이름을 食藏山이라 하였답니다.





실제 식장산 정상에는 송신탑들이 점령하고 있어요

대구팔공산, 양평용문산,가평화악산등등 처럼 말이죠

이쯤에 '해돋이전망대'라고 되어 있는데~

어디,어느게 전망대인가요?






정상 송신탑 우측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어요







우측으로 돌아 세천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가을은 벌써 바닥에 뒹굴고, 코끝은 시려옵니다.






서대산이 보이는 전망바위입니다.

시계는 좋지않고 햇빛에 역광으로 그림이 무채색처럼 되었어요

서대산정상은 구름속에 숨어버렸고요






오른쪽에 금산방향으로 뻗은 대진고속도로도 보이고요












세천공원 팻말을 따라 내려오니 포장도로와 만납니다.

전망대까지는 0.9km, 안가볼수는 없죠





오늘은 도로 통제를 안하는군요

산오름 산악회 수십명이 전망대길에서 되돌아 내려오고 있으니~







어이쿠야, 봄볕에 나왔더니 한겨울북풍이더냐?

 도로곁 개나리꽃이 얼어 시들었어요











헹글라이더 활공장이었던 곳에 전망데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감시초소 옆으로 활공에 관한 광고등이 붙어있어요

뒤로 대청호가 보입니다.





보문산의 모습이 온전하게 펼쳐집니다.






다시 도로를 따라 판암동 방향으로 계속 내려갑니다.

이곳 급커브를 돌아가면 평상과 정자가 나오고 그 정자를 끼고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개심사 방향으로 가는 거죠






인적이 끊긴 낙엽숲을 걷습니다.

유유자적 낭만이 깃든 듯 하지만,미끄러운 낙엽 때문에 어지간히 긴장하고 있어요






숲을 관통하여 한참을 지난 후 다른 등로에서 내려오는 산객이 보입니다.

반갑기조차 합니다.





낙엽이 많이 쌓이긴 했지만 등로임이 구분됩니다.






이곳으로 오르면 내가 올라 만났던 정자와 만날 것 같습니다.






숲을 벗어나 둘레길  정자를 만납니다.






두 개 놓인 빈 의자~

혼자 앉으니  남은 의자가 더 외로워 보여요





어느쪽으로 갈 것인가?

왼쪽이 낮아 보이기에 그리로 갑니다





둘레길을 갑니다






길이 닦여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공간인데~

무언가 영험함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세천 방향으로 잘못 왔어요

거꾸로 온거죠

이쯤에서 한 기념하고 되돌아갑니다.





길가의 멋진 노송에 눈길 줘보고요






둘레길에서 만난 마을분에게 길을 물으니

이렇게 생긴 송림길로 접어드는 곳을 가르켜줍니다.








송림숲이 너무 좋습니다.

500여미터 송림이  잘 조성된 길입니다.







빨갛게 익은 청미래덩쿨 열매가 있네요











솔숲을 벗어나 마을길로 접어드니, 길가에 떨어진 모과들이 나뒹굴고요






돌탁자엔 특유의 고약한 냄새를 가진 은행열매들이 흩어지고.....





 

경부고속철 아래 통과






 하우스포도밭 곁을 지나,250년 느티나무 보호수 곁을 지나고

15시 25분 지하철 판암역 근처 홍합탕으로 에너지 충전합니다





16시 10분 판암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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