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충청도

호남의 금강산 대둔산

눈꽃세상 2017. 12. 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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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일

삼선계단.






2017년 12월 2월 11시 20분

 대전 서남부터미널에서 대전 34번 버스를 타고 오십여분만에 배티고개에 당도합니다.

조금더 가면 전라북도 완주군으로 발을 내딛게 되고요

여기는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입니다.

 

 

 

 

 권율장군이치대첩비

해발 350m의 배티[梨峙]는 과거 전라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주요 통로였고, 지금도 여수청주를 잇는 17번 국도가 통과한다. 이 고개는 임진왜란 당시 완주군 소양면 신촌(新村)의 곰치대첩과 함께 전라북도를 지켜낸 격전지였다. 당시 황해로 진출하는 수로가 막히자 전라도의 곡창지대를 침공하려고 무주(茂朱금산(錦山진안(鎭安용담(龍潭) 등에 집결하여 있던 왜군이 배티와 곰티[熊峙]로 진격하면서 큰 전투가 일어났다. 완주목사 권율(權慄)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하여 진산면 묵산리에 이치대첩비를 세웠다고 하나 일제가 폭파하여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펌>'공명'님의 블로그 '산수유람'

...새로이 세운 것 같습니다.

 

 

 

 

 

 



배티고개 대둔산 휴게소에서 진산방항으로 조금 내려오면 들머리가 나오고요

버스에서 내려서 반대편 방향을 보면 바로 찾을 수 있어요

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까지는 그런대로라지만 뒤의 요상스런 구조물은 왠지 어색하기만하네요

연천의 고인돌공원에나 있을법한~


 

 

 

 

 

오름길에 바라다 본 대둔산 케이블카 주차장이에요

대전 버스가 넘어갈 수 없는 곳이죠

이건 뭐 JSA도 아니고...

도경계를 넘으려면 행정적인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가 엄청 많게 대두되는 가봐요

자연스레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했다는 건 어찌 따져보면 행운일 수도 있죠







이렇게 생긴 안내판이 두곳에 있는데

처음출발한 침목계단 중간쯤에 한 곳, 오대산 갈림길에 또 하나~

대둔산엘 왔는데 대둔산 표시가 전혀 없어요. 이건 또 무슨 시추에이션?

(충청남도에서 세웠다고, 전라북도에 속한 곳은 몽땅 빼버렸네요 ㅠㅠ.웃픈 이야기입니다)




목계단이 없는 곳에는 난간줄이 설치되어 있어요

딱 한군데 몇미터 설치안된 곳이 있고 마루금까지  목계단과 난간줄 등로가 계속되고요

계단수로만 쳐도 천개는 족히 넘을 것 같아요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야합니다.






긴긴 그러면서도 가팔랐던 고도200미터 오름길의 막마지 계단이에요

침목계단에서 철계단으로 살짝 바뀐거 이외는 가파른 오름길임에는 틀림없죠








멋진 배경으로 한 기념하고요

[12시 10분]

 

 


 

 

 

 

배티재에서 오름길이 끝나면서 오대산과 생애대 갈림길 마루금 안부에서 바라본

대둔산의 아름다운 기암전시장입니다.




 

 

 

 

마루금 데크전망대 옆 벤치에서 휴식하며 멋진 경치에 혼이 빠질 듯 빠져듭니다.

 

 




 

 

 

 

굵직굵직한 바위 사이사이로 물흐르듯 계곡이 흘러내리고

설악의 많은 릿지길들을 한꺼번에 모아놓은 듯한 모양새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대둔산 주차장 방향을 조망해보지만 시계는 좋지 못하고요








오대산 능선을 벗어나 생애대로 여겨지는 커다란 바위 아래 장군약수터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식수는 충분하니 다녀오지는 않기로 합니다.

이정목에도 대둔산이라는 표식은 없어요









생애대로 향하는 비탈면엔 파란 숲이 우거졌어요. 조릿대 숲이죠

 


 

 

 

 

 

 

 생애대 아래입니다.


 

 

 

 

 

 








생애대 아래 나중에 휴식할 공간이에요

양지바른 곳에 바람도 들지 않는 아주 쾌적한 곳이죠

이제 생애대로 올라가야죠

 

 

 

 

 

케이블카 승차장과 눈높이를 같이 하네요 







생애대에 오르고 있어요

뒷편의 고사목 소나무는 불과 2년전만 해도 살아있는 모습으로 블로그등에 소개되었었는데

참으로 안타까워요





생애대를 배경으로 한기념하고요






생애대 홀로 외로운 멋진 노송 곁에 섰어요







 

 

 

 

 

 생애대 다른쪽 암봉에도 역시나 고사목이 파란 하늘을 떠받치고 있군요

 

 

 




 

 

 

 

 



 

 

 

 

 

 생애대 멋진 소나무 옆에서 바라본 낙조대 방향입니다. 



 

 



 

 

주변 경관이 너무 황홀하여 쉬이 발이 떨어지지 않아요

한참을 이리저리 다니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어요 




 

 

 

 

 

 저 아래 대둔산휴게소가 아스라히 보이고요





너무너무 아쉽지만 생애대를 내려갑니다.


 

 

 

 

 

 

생애대에서 내려와 다시 조릿대 숲길을 갑니다. 






눈이 녹아 얼어붙었어요

이제부터는 꼭 아이젠을 가지고 다녀야될 것 같네요






그늘진 암릉 뒷길입니다.







암릉 아래 너덜겅 길에 세워진 이정목이에요

아직까지 충청도 땅이란 것 알죠 ㅋㅋ






 

 

 

 

 


 

 조릿대 숲이 끝나고 마루금이 나옵니다.

낙조대 갈림김이에요






마천대 역방향 120m 낙조대에 왔어요

낙조대이니 해를 담아봐야죠

에구구 아직은 해가 너무 높이 자리하니, 시커먼스한 풍경밖에 안되네요




[14시25분]

857m 낙조대 이정목

 

 

 

 

 

 마천대로 가며 만나는 기암들의 행진이에요

 

 

 

 

 

 

 흠 ~

이제 이정목의 생김새가 바뀌었네요

오호 ! 마천대가 드디어 등장합니다.

이정목에는 고도표시도 잘되어 있고요

그러고보니, 낙조대로부터 마천대에 이르는 정상능선은 그 높이가 아기자기하네요

 

 

 

 

 

 낙조대 아래 낙조산장이 보여요

해넘이 후 저곳에 머물다가 다시 해돋이를 보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해봅니다.

 

 

 

 

 

 

 자일이 매어져 있는 정상 직전의 등로에는 얼음이 살짝 얼었어요





 


 

 

 

 

 

 

 개척탑이 있는 마천대에 오릅니다.









 

 

 

 

 

 

 

 

 

 

 

 

 

 

 

 


[15시20분]

878m 대둔산 정상 마천대






금강 구름다리가 보이는 곳을 배경으로 한 기념하고요

 

 

 

 

 

 

 

 

 

 

 

 

 

 말로 형언키 어려운 이 멋진 광경 !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울만한 충분한 이유겠죠

 

 

 

 

 

 지나온 능선 암봉들이 주욱 늘어서 있고,

앞에 보이는 암벽 사이 길을 따라 삼선봉으로 내려갈 거에요

 

 

 

 

 

 

 

 

 

 

 

 

 

 

 

 와우 내가 제일 좋아하지 못하는 너덜겅길인데

가파르기 이를데 없이 마루금에서부터 400여미터를 내려가야 삼선봉입니다.

 

 

 

 

 

 

 

 삼선계단 가는길로 내려섭니다.

삼선계단은 오를 수만 있고, 내려올 수는 없어요

내려오지 못하도록 계단 위쪽 등로를 막아 구분해 놓았어요.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표지판도 붙어있고요

 

 

 

 

 

 

 

 

 

 

 

 

 기암절벽의 절경이 펼쳐집니다.


 

 

 

 

 

 

 

 

 

 

 

 

 








삼선계단 아래쪽 전망대입니다.






올가가는 산객이 부럽습니다.

그래서







살짝 몇계단 올라가 포즈 취합니다.

삼선바위에 걸쳐져있어 삼선계단이라 부르는데,

고려말 한 재상이 딸 셋을 거느리고 나라가 망함을 한탄하여 이곳에서 평생을 보냈는데

재상의 딸들이 선인으로 돌변하여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형태가 삼선인이 능선아래를 지켜보는 모습과 같아 삼선바위라 이름하였답니다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옆을 통해 금강구름다리로 가고 있어요







케이블카 선로와 하부 승강장이 보입니다.








그냥 갈 수는 없으니 이렇게라도 족적을 남겨야죠






아주 살짝 흔들림에도 왜 이리 떨리죠?

겁없는? 나로서는 이렇게 서있는 자체가 힘든 선택입니다.

 

 

 

 

 

 

 

금강구름다리,삼선계단과  마천대가 차례로 늘어섰습니다.


 

 

 

 

 

 

 




 

 

 

 

금강구름다리 아래로 지긋지긋한 돌밭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대둔산의 풍치야 이를데없이 장관이지만, 이 돌밭길이 옥의 티입니다.

그나마 철난간이라도 설치되어있어 위험성은 많이 줄어들었고,힘도 덜 들고요

용문골도 마찬가지지요 

그래서 케이블카는 성업하는 중이지요 ㅋ

 

 

 

 

 

 

원효대사가 이 바위를 보고 3일간 바위아래 머물렀다는 '동심바위'입니다.

동심?  마음을 움직였다, 인가?

 

 

 

 

 

 

 동학혁명 최후 지휘부의 슬픈 역사가 있는 대둔산입니다.

 

 

 

 

 

 

길옆 감나무에 수확하기 싫은 감인지

까치밥인지 탐스럽게 달렸는데...군침이 돌아요






산,산,산 쉼터

한잔의 곡차와 맛있는 여행 !

그냥갈 수 없어요




버스시간을 알아보기도 할 겸

휴식도 취할 겸





인삼튀김

모처럼 먹어봅니다.

깔끔하면서도 고소한 게 엄청 맛 있어요



차 시간을 물어보니 대둔산휴게소로 가는 완주군 순환버스가 18시20분에 있다고 해서

1.5km 정도 거리이니 그냥 걸어가겠다고 했더니

앞 C U편의점 쥔장이 퇴근하는 차가 있으니 그거 타고 가라고 하십니다.

어이쿠, 이게 왠 떡? 아니 차 !

감사하고 고맙고, 눈물날라꼬 합니다.

친척분이라네요.

덕분에  그 차 얻어타고 진산까지나왔어요.

진산에서 마전으로 가는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마전에서 중부대학을 들러 대전복합터미널-비래리 가는

501번 버스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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