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기도

산정이 말아가리를 닮아 / 마구산

눈꽃세상 2025. 5. 29. 18:01

마구산 (해발 595m) 정상데크

2025년 5월 28일

 

 

 

 

정확한 들머리를 찾기 어려워,

스마트빌리지 옆 밭을 통과했다는 선답자의 산행기를 참고로

밭 그물망까지 가봤는데,

그 이후 전개될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 같아

이곳으로 되돌아 나왔어요.

 

 

 

 

오른쪽으로 전원마을이 자리하고,

'산으로 가는길' 표지를 따라 다리를 건너 갑니다.

 

 

 

 

마루식당에서 대략 500m 정도 이동하니 주차공간이 나타나고요.

 

 

 

 

산림조합에서 공사를 하는 모양이에요.

반대편 안내판을 보니 '잣나무도시숲' 조성공사였어요.

 

 

 

 

붕붕이를 묶어두고 조금 이동하니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왔어요.

 

 

 

 

도상에는 '금어리 잣나무 유아숲 체험원'으로 표시되는 곳 부근입니다.

 

 

 

 

지느러미 엉겅퀴가 날카로운 모습으로 초여름을 지키고~

 

 

 

 

 

임도를 따라가다

길의 흔적을 따라 왼편 산길로 올라갑니다.

 

 

 

 

등산로가 맞나?

했더니,

 

 

 

 

평산신씨 묘역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묘지 뒤편 마루금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왼편으로 산길의 흔적이 있어 우회합니다.

 

 

 

 

램블러앱에서는 왼쪽 계곡 너머로 등로표시가 되어 있지만,

'오르다 만나겠지' 자신감으로 올라갑니다.

 

 

 

이곳에서 다시 왼쪽 숲으로 진행하고,

 

 

 

 

귀여운 은방울꽃도 만나고~

 

 

 

 

구릉의 모습은 분명 길의 흔적으로 여겨집니다.

 

 

 

 

지능선으로 합류하니,

아랫쪽에 묘역이 보이고,

보이는 이 방향이 본래 산길이 맞는 듯 하네요.

 

 

 

 

통행의 흔적이 없는 지능선을 따라 대충 대충 올라갑니다.

 

 

 

 

또다시 묘역이 나타나고,

왼쪽 트인 공간을 따라 진행합니다.

 

 

 

 

조성된 아랫쪽 묘역은 터 조성만 되어있고,

뒤쪽에 이런 봉분들이 보이며,

이 방향의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는 그저 으시시하고 괴기스럽다는 생각이 드는데,

울집 선발대장의 말로는 '가묘'로 여겨진다네요.

 

 

 

 

헐!

임도가 여기까지 뚤렸네.

임도따라 계속왔으면 

묘역 참배도 하지 않고 막산타기도 안했을텐데~

후회해도 소용 없지요.

 

 

 

임도를 횡단하여,

독일병정 모드로 진군합니다.

길의 흔적은 너무도 뚜렷한데,

우띠~ 여기도 오도방구 발자국이 길을 망가뜨렸어요.

 

 

 

 

경사가 가팔라지면서,

땅에 코를 처박듯하며 걷는데,

넌 누구냐?

오호!

자세히 보니 머리에 잣껍질을 쓰고 있어요.

잣이 발아하여 새싹이 피어났군요.

 

 

 

 

힘들어요

요즘, 고장 나서 튜닝한 무릎팍은 덜한데

종아리가 말썽입니다.

 

 

 

 

본 능선으로 합류하니 길은 뚜렷해지면서,

정상까지 1.5km 말뚝까지 나타나고

곧 이어 마구산정상 1.1km 이정표까지 세워진 길입니다.

둘 사이 거리는 어깨동무할 정도이지만,

어느 것이 정확하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은 막산타기에서 해방된 것이 더 중요하지요.

 

 

 

 

100m 진행한 지점에 또 이정표.

길은 장애가 전혀 없는 실크로드인데,

이렇게 가깝게 이정표 안해도 뭐라 안하는데~

 

 

 

동네 뒷산 마실길처럼

잘 다져진 흙길에 벤치도 놓였어요.

 

 

 

 

♭♬♩♪~

이런 길에서 콧노래가 안나오면,

그건 정서 부족이죠.

 

 

 

 

콧노래도 흥겨운 산길 비탈에 나타난 잣나무숲

진행하는 오른쪽 잣나무들에게

광주시 산림과에서 노란 이름표를 붙여줬어요.

올해 붙여줬는데

'소나무재선충' 예방주사 맞은 표식입니다.

 

 

 

 

산길에 떨어진 꽃떨기가 보여 나무를 올려다 보니,

쪽동백 합창단입니다.

 

 

 

 

수백년 세파를 이겨낸 노송이,

시름시름 앓고 있네요.

여기 산길에서 이런 안타까운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산길이 합류하는 곳.

금어리 임도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만납니다.

 

 

 

 

정수산 방향에서 올라와 금어리 임도와 합류하는 곳.

마구산 정상까지는 500m 거리가 남았네요

 

 

 

 

 

아하!

금어리 임도로 부터 마구산둘레길이 조성되었군요.

그런데, 금어리 어디에도 이정표가 없던데?

(하산 후 확인해 봄)

어쨌든 로프난간도 있고 하니 기분은 좋아집니다.

 

 

 

 

 

떨어진 꽃떨기를 따라 올려다보니,

이 녀석은 떼죽입니다.

 

 

 

 

이정표와 거리표시목은 단합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어쭈!!! 구리!!!

침목계단도 놓였어요.

 

 

 

 

중간 쯤에 이렇게 변신을 시도했지만,

어쨋거나 가장 가파른 구간에 200개 정도 놓아주시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용인님 광주님 !

 

 

 

 

계단을 통과하니 하늘금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돌뎅이들도 보이기 시잡합니다.

 

 

 

 

조망 고팠어요 !

확 뚤린 바위조망터를 만나니 숨이 트이는 것 같아요.

 

 

 

 

금어리 임도가 어디인지 찾아봤어요.

아스팔트 포장도에서 산길이 이어지는 곳,

저기가 마구산둘레길 아닐까요?

하산 후 저 모습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는데,

알고보니

바로 철대문으로 막아놓은 뒤쪽의 모습이었어요.

아스팔트 길 뒤쪽에 비포장길도 보입니다.

 

 

 

 

위 비포장길로 계속 진행하면,

사유지로 출입금지 표지가 있고,

계속 진행하면 컨테이너들이 있는 곳 앞쪽에서 

마락산 마구산 중간의 안부가 연결될 것 같아요.

 

 

 

 

여기가 마락산과 마구산 안부 (모셔온 그림)

오른쪽 이정표에 금어리 2km 표지가보입니다.

 

 

 

 

마락산 뒤 활공장도 보이고~

 

 

 

 

용인공원묘원도 보이지만,

그 뒤쪽의 모습들은 날씨가 흐려 구분하기 어려워요.

 

 

 

 

 

과수원길 처럼 잘 만들어졌어요.

 

 

 

 

태화산으로부터 이어진 태백종주길과 합류하여 마구산으로 이동했지요.

마구산 데크길로 올라서니 미역산태화산 산줄기가 보이네요.

 

 

 

 

태화산 산마루에 철봉처럼 생긴 시설이 보이길래

궁금해서 예전 태화산 산행 때의 그림을 찾아보니

건물지붕 위의 안테나 같은 것이었네요.

 

 

 

 

정상석과 인사해야지요.

안녕 !

네 키가 용인에서 제일 크다며 ?

 

 

 

 

여기 데크계단을 내려가면,

마락산~벌덕산~정광산~노고봉~백마산으로 이어지겠지요

 

 

 

 

둥그런 식탁의자도 놓인 넓은 산정 데크 공간.

여유롭게 휴식하며 불어오는 바람의 시원함을 느껴봅니다.

오늘 기온이 섭씨28도.

 

 

 

 

서쪽 포곡읍 방향으로 조망이 트이는데,

시계가 좋지 못하니

마락산과 정광산 노고봉 방향만 가늠해봅니다.

 

 

 

 

정상을 떠나 태화산 갈림길에서 태백종주길과 이별합니다.

 

 

 

 

이 아이는 햇빛 산책을 나왔나본데,

"곧 소나기 내리니 얼렁 집에 들가거라 !"

일러 줘도 말을 듣지 않네요.

냅둬 두고 내 갈길로 가야겠어요.

 

 

 

 

룰룰랄라 ♬

흥에 겨운 마루금길을 트래킹모드로 유유자적 하다 보니,

올라왔던 이정표 갈림길을 지나쳤어요.

이곳에서 전원마을 이정표를 보고 우틀합니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착한 길.

어렴풋이 오도방구 발자국도 보이고~

 

 

 

 

시야가 트이는 벌목지?

묘역이었어요.

멀리 높은 탑(?)이 보이길래~

 

 

 

 

당겨보고,

후에 찾아보니 용인환경센터 소각장 굴뚝(?)이었나봐요.

 

 

 

 

경기도 잣숲처럼,

묘역이 있는 곳은 으례히 임도가 만들어지니,

여기도 예외는 아니네요.

 

 

 

 

임도길 따라 산길 거널어,

고운 님 함께 집에 가는데~ ♬

이런 모습의 작업 구간이 나타납니다.

 

 

 

목책도 만들고, 나무도 심고~

 

 

 

 

길막하여 포크레인이 작업하고 있어요.

배수로를 만드는 작업입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도중에 멈춰 달라 하기도 그렇고~

해서, 

비탈로 내려갑니다.

 

 

 

 

비탈로 내려와 바라본 모습.

흠!

잣나무 도시숲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왼쪽편이 하산구간과 연결된 곳이고,

오른쪽은 작업구간을 피해 우회하여 내려온 길입니다.

 

 

 

 

붕붕이를 묶어둔 곳으로 내려가기 전 바라본 마구산 정상방향입니다.

 

 

 

 

당겨보니 중앙 왼쪽에

정상 암릉이 보입니다.

앞에 보이는 능선에 금어리임도로 연결되는 마구산둘레길이 있을 것 같네요.

붕붕이가 있는 곳으로 회귀하며 5km의 산행를 마무리하고,

마구산 들머리 이정표 찾기 행보를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