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 용화봉.
2025년 2월 16일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115-1
삼악산주차장 (주차용금 2천원)에 붕붕이를 묶어두고,
가평방향 등선폭포 입구로 향합니다.
경춘로 옆으로 새 진입로가 만들어져
과거 위험했던 갓길 걷기가 해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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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어묵꼬치 두개 매식하고
매표소를 향해 들어갑니다.
군고구마와 군밤도 팔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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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2천원(경로 무료)이지만,
춘천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주니까 공짜인 셈이죠.
뻥튀기 기계가 놓인 가게 앞을 지나 폭포 입구로 진입합니다.
금강굴로 들어가니, 등선폭포 기념비가 우측에 보이고요
등선폭포를 지나고,데크계단을 올라 옥녀담을 지납니다.
예전 탐방 때 폭포마다 자세히 구경했으니,
폭포구경은 하산할 때 하기로 하고요.
절벽 사이 낙석방지망이 설치된 곳도 있고요.
돌계단 바위에 꽃이 피었어요.
목교를 통해 계곡을 건너왔다가, 다시 건너갑니다.
낙석방지 석축이 설치되어 있고,
왼편 계곡에 떨어진 낙석의 흔적이 보입니다.
허걱!
엄청 큰 바위들이 굴러 떨어졌네요.
지난해 인제 상남 용소폭포에서 목격했던 낙석 광경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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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옆 돌길이 얼어붙은 곳이 많아,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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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선폭포에서 1.67km 이동하여 등선봉, 용화봉 갈림길을 만납니다.
뒤로 운파산막(매점)이 보입니다.
왼쪽 둔덕위에 흥국사가 있고,
오른쪽 계곡을 따라 등로가 이어집니다.
흥국사 둔덕의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은행 열매 때문에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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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흥국사가 보이고,
철난간 계단을 오릅니다.
이제까지는 완만한 계곡길이었지만, 서서히 가파름이 시작됩니다.
계단 입구에서 램블러앱이 2km지점(주차장~)임을 알려주고요.
내려올 때 계단을 세어보니 166개 였지요.
철계단 끝의 이정표는 정상 1km로 표시되고,
능선 사면을 돌아 오릅니다.
작은초원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올라온 뒤쪽으로 등선봉 방향 619m봉이 보입니다.
작은 초원을 지나 곧바로 333 돌계단을 마주합니다.
너덜겅 좌측으로 만든 계단을 오릅니다.
중간에 걸음을 멈추며 심호흡 하기를 몇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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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계단 을 오른 후, 능선 사면을 돌아가는 길.
낙엽과 눈이 얼었다가 녹은
진흙 미끄럼 콜라보길.
내려오는 산객과 마주치면 잠시 비껴서야 합니다.
내려오는 산객 한 분이 미끄러졌는지 조금 시끄럽기도 했고요.
넓디 넓은 평원으로 입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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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초원 쉼터입니다.
정상까지는 300m 남았고,
마지막 오름길이 남았으니,
여기서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요
정상을 향하며 오른쪽 의암호 능선길이 보입니다.
예전에 저 능선으로 올랐었는데,
날카로운 바위 암릉으로 무척 험한 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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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가까이 다가갈수록,
날까롭게 깨져 흩어진 돌들이 많이보이고요.
정상 직전 이정표.
왼편으로 청운봉(해발 546m), 등선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길.
오른쪽은 전망대를 거쳐 상원사로 이어지는 의암호 방향.
청운봉 방향등로는 깍아지른 듯 떨어져 내립니다.
삼악산 용화봉(해발 654m)
8년만에 다시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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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악산케이블카 상부승차장이 보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곳에서는 삼악산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없다고 하네요.
내년이면 설악산에도 오색케이블카가 운행될 예정인데,
하지만 케이블카 이용자는
상부 정류장에서 170미터 거리 끝청봉 정상까지,
또 끝청봉에서 1.5km 거리 대청봉까지 이동이 금지되도록 한다는데 ~
지켜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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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래 가까운 주산(334.6m)은 알아보겠지만,
뒤쪽의 계관산 북배산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물며 명지와 화악은 꿈도 꾸지 말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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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로 가기 위해 의암댐(상원사)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송림 절벽에 만들어진 덱전망대.
그 아래 멋진 노송을 먼저 만나봅니다.
의암호와 붕어섬이 보이고,
왼쪽 구진대 (386.9m),
레고단지가 있는 하중도까지는 구분이 됩니다.
의암호와 붕어섬을 가로지르는 케이블과 캐빈들이 보입니다.
왼쪽에 향로산이 희미하고,
드름산 뒤로 아주 흐릿하게 안마산이 그림자처림 드리웠어요.
의암매표소 방향 능선길이, 위태위태해 보입니다.
다시 저곳으로 오르거나 내려갈 용기는 없어요.
멀리 최전방의 산들까지 보이는 최고의 전망대에서의
이렇게 회색의 공간을 살피는 현실이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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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017년 10월 5일의 삼악산을 소환했어요.
강촌역에서 바라본 삼악산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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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매표소 능선을 오르는 중 !
추석 명절이라서 입장료 없이 공짜로 통과했지요.
뒤로 의암교가 보입니다.
전망대 조망 1
좌측 성불령 뒤로 해산이 보이고, 왼쪽 옆으로 백암산(흰바위산)이 자리합니다.
하중도는 레고랜드를 만들기 위해 땅을 파헤치고 있어요.
전망대 조망 2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는 최전방 흰바위산(백암산).
칠성전망대 옆의 장고봉.
그리고 한북정맥 남한 최북단의 대성산과 적근산.
전망대 조망 3
경기제1악 화악산과 명지산
작은촉대봉과 계관산 북배산 가덕산 능선이 보이고,
그 뒤로 대성산과 적근산.
전망대 조망 4
춘천 시가지를 둘러산 대룡산 능선. 홍천의 가리산도 고개를 내밀고,
산림청 숨겨진 우리산 244의 원창고개 수리봉.
뾰족한 연엽산과 구절산.
300명산에 이름을 올린 금병산
전망대 조망 5
홍천의 금학산과 팔봉산이 나타나는 그림.
전망대 조망 6
용문산 능선과 가평의 산들.
전망대를 내려와 뒤돌아봅니다.
큰초원 쉼터
단체 산객들이 먹방하고 떠난 자리에,
10여마리의 까마귀떼가 자리를 차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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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초원에서 내려가며 바라본 619봉과 청운봉.
흥국사 갈림길에서 오르면 능선 가운데로 연결되는 것 같고요.
청운봉에서 석파령으로 산길이 이어집니다.
작은 초원 쉼터에서도 잠시 쉬어갑니다.
운파 산막(매점)을 지나갑니다.
TV소리가 들립니다.
산막 앞에 통나무를 자른 의자가 몇개 놓여 있고요.
낙석 방지망통로 데크길을 지납니다.
백련폭포는 수직으로 떨어져 내리기에 얼지 않았네요.
암봉 위에 빚어놓은 멋진 소나무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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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멋진 동산 곁을 지나는 데크로드
등선폭포로 내려가는 무지막지하게 가파른 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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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협곡이 금강굴.
얼어붙은 등선폭포에서 삼악산 비경과 작별합니다.
식당들이 들어선 골목에서 군밤 한 봉지 사들고,
주차장으로 되돌아가 6.9km의 산행을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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