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7일
창안산 조망. 사내면 용담리와 놀미뒷산 능선
사전 예약했던 화천 백암산 케이블카 일정이 현지 사정으로 취소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어요.
지난해 이어 또 백암산 탐방은 실패 했어요.
대신, 행선지로 화천의 창안산을 물색하고 떠납니다.
집을 나서면서부터 안개가 자욱해 차창으로 산줄기의 모습을 찾기 어려웠는데,
포천 이동으로 접어들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고,
국망봉 아래 가리산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향산의 모습도 찾아봅니다.
2020.11.28 포천 가리산 해발 774m | 2023.03.05 사향산 해발 737m |
대성사 주차장 도착.
보이는 일주문을 통과해서 오를 수도 있고요
동절기 '사용불가'인 화장실이 있고,
주차장에서 조금 내려와 산림욕장 방향.
덱계단 초입이 부서졌어요.
자동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그랬을 것 같네요.
계단 쪽에 체육시설과 정자가 있고요.
왼쪽은 침상의자등이 놓인 산림욕장,
정자 오른편 돌계단을 올라와,
창안산 정상 (842m)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위쪽에 휴심정이 보이고,
오른쪽 목봉계단길을 오릅니다.
휴심정 앞 넓은 공지에 새하얀 눈밭이 펼쳐집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깨끗함 !
창안산 방향으로 몇 개의 발자국이 보이지만,
백설의 평온함이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두갈래 멋쟁이 소나무를 올려다 봅니다.
등로정비가 무척 잘된 것 같아요.
뽀드득 발자욱 소리와, 솔향기 물씬 풍기는 낭만길입니다.
가파름이 시작되기 직전
산스장 쉼터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뒤쪽에 로프 암릉길이 무시무시합니다.
거의 수직 암벽에 빙판 !
.
.
왼쪽 아래 목교를 통과하는 우회길이 있지요
우회길 로프난간을 잡고 오르니,
한결 수월합니다.
왼편 우회길에서 능선으로 올라와 다시 오른쪽으로 우회
보이는 암릉 구간을 돌아오르는 것이지요.
그리고 멋진 원두막 쉼터.
짧은 돌길 구간에 박힌 발디딤판
이렇게 세심한 배려까지 !
암릉구간이 끝나며, 마루금이 가깝습니다.
산불감시초소로 이어지는 마루금길에 합류하고,
마지막 바위길 오름으로~
돌 사이로 산길이 뚫리고,
여기도 발디딤판이 놓였습니다.
이제부터는 거친 구간 없는 착한 길.
곧이어 마루금 산스장
두개의 원두막 정자가 마련된 탁트인 공간에
북쪽 방향으로 정상석이 놓여 있어요.
창안산(해발 541m) 정상석.
티맵에는 이곳이 창암산으로 표시되고,
네이버지도, 티맵, 램블러앱 모두 북쪽 두류산 방향으로 더 진행해야 창안산입니다.
정상석에서 바라본 쉼터의 모습.
정상석 옆 바위에서 조망합니다.
동쪽으로 사내면 용담리와
토보산으로 이어지는 두류지맥의 놀미뒷산(해발929m)능선.
가운데 임도가 보이는 상부 마루금이 명지령입니다.
명지령
북쪽 방향의 두류산(해발 993m)
왼쪽이 헬리포트가 있는 봉, 오른쪽이 두류산.
창안산에서 계속 이어간다면,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몇 개의 암릉을 넘어야합니다.
정상석 쉼터를 뒤로하고,
도상의 창안산으로 진행합니다.
낡은 군부대 초소를 지나고~
솔대들입구(2.0km) 갈림길을 지난 후부터는
러셀자국도 보이지 않네요.
창안산정상 0.5km 거리는 맞지 않고요
멧돼지가 러셀을 하며 지나갔어요.
토끼발자국도 보이고,
간간이 고라니 발자국까지
온통 산짐승들의 흔적만 남아있는 마루금길입니다.
이정표에 붙어 있는 이외수 작가의 글은 다 떨어져 나가고~
이곳 이정표의 거리가 맞는 듯 한데,
아직 도상의 창안산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서쪽 방향 숲 사이로,
광덕산에서 복주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능선이 평행으로 달립니다.
램블러앱에서 가리키는 창안산지점입니다.
앱에서의 높이는 551m로 표시되는데,
실제 고도표에서는 정상석이 있는 곳이 이곳보다 더 높습니다.
혹 삼각점이 있을까 해서 찾아봤지만,
되돌아 오는 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어요.
도상의 정상지점에서 조금씩 오름길을 가다보면,
폐허가 된 초소의 흔적을 지나고,
이 초소를 지나면 정상석 지점으로 돌아갑니다.
다시 정상석 쉼터에서 바라본 토보산(590.7,)
토보산 오른쪽으로 화악산 응봉 이칠봉 능선입니다.
수피령로 저멀리 실내고개 뒤로
한북정맥의 복계산과 대성산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대성산을 확대해 봅니다.
2020.12.20 복계산 (해발 1057m) | 2019.10.02 대성산 (해발 1175m) |
남쪽 방향 숲 사이로 화악산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산림욕장, 항공대 갈림길을 지나
산불감시초소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갑니다.
암릉 곁으로 로프난간이 설치된 길을 지나,
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계속 진행하면 덕고개,
오른쪽 대성사 방향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설경 속을 룰룰랄라~
겨우 찾아본 화악산 정상부
능선 쉼터 벤치로 내려와
잠시 쉬며 뒤돌아본 창안산 마루금입니다.
유심터(농협창고) 갈림길
창안산 정상 340m 이정표를 지나 능선을 따라 계속 내려갑니다.
지능선길의 작은 산스장에는
'거꾸로 메달리기'도 설치되어 있네요
가파른 내림길 지그재그 중간 고즈넉한 벤치에는
이번 겨울 내린 눈의 흔적이 겹겹이 쌓여 있고요.
지그재그로 길을 만들고, 로프난간을 설치하여
가파른 구간인데도 전혀 힘들지 않네요
갈지(之)자로 내려가며 뒤돌아 본 가파른 길.
지능선을 다 내려와 계곡을 만나는 구간에
'솔배움터'
계곡에 놓인 철계단을 지나면 대성사로 접어들게 됩니다.
대성사 뒷편의 세심천
떨어져 나간 문짝이 바람에 덜그럭 거리는,
조금은 괴기스런 모습.
대성사
세심천,대성사 이정표
그리고,
창안산 정상 2.8km ?
뭐래요?
대성사 경내를 지나며,
범종각과 대웅전.
일주문으로 내려가며,
3.8km 창안산 산행을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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