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일
양구 봉화산 (해발 875m)
05시 13분 주차장에서 바라본 양구시가지 | 05시 13분 봉화산등산로 주차장 |
05시 15분 사유지 농원 들머리 | 05시 15분 뒤돌아본 주차장 방향 |
02시 집을 출발하여,
04시 20분 봉화산 등산로 주차장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구암리 74-32)에 도착합니다.
시간이 충분하므로 차안에서, 마련해 온 꼬마김밥과 커피 타임.
눈이 쌓여 있어 미리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봉화산 2.1km, 주차장 0.1km 이정표 | 배밭 휀스 구역 |
이정표는 잘 되어 있고,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2.2km로 표시되고,
실제 램블러앱 거리는 왕복 4.2km로 기록되었습니다.
배밭 옆길 통과 | 봉화산 정상 1.8km 이정표 |
이정표에 올라 앉은 오리인형이 귀엽네요.
정상 1.7km 이정표 | 벤치 쉼터 |
안내판과 차단기가 설치된 곳.
주차장에서 농장길을 따라 500m 진행하여 만나는 실제 산행 들머리입니다.
이어 새로 만들어진 벤치가 나오고
일출 시간을 맞추기에 충분하니 잠시 머물다 갑니다.
벤치 쉼터 이후로 불규칙하게 계단들이 나타나는
좁은 산길을 오릅니다.
지능선으로 올라서면 도촌리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길가 바윗돌에 앉아 잠시 숨고르기 하고,
다시 지계곡을 통과하여,
지그재그 형태로 만들어진 가파른 산길을 힘겹게 올라야합니다.
능선 사면 아래,
꼬리에 꼬리를 잇는 수 많은 불빛들이 아름답습니다.
본능선으로 접속합니다.
벤치 1개가 놓여 있고,
정상까지는 600m, 능선을 따라 3.4km 지점이 국토정중앙점입니다.
이곳까지는 바람 한 점 없는 계곡과 숲길이었기에
모두들 패딩 등 겉옷을 벗어 들고 올라오며
땀 흘리는 모습이었는데~
.
.
오늘 양구 기온 영하 7도!
갑자기
능선을 타고 넘는 바람이 추위를 몰고옵니다.
다시 옷깃을 여미고,
출발 !
목봉계단도 보이는 바위 없는 칼날능선.
굵은 자일로 난간로프를 만든 구간도 나타납니다.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공간마다 잠시 쉬어가며
일출 시간에 맞추어 진행합니다.
드디어 숲길이 끝나고,
북쪽 방향으로 불빛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초목이 제거된 마루금으로 올라섭니다.
현재 시간 07시 10분
미명, 여명으로 이어지는 시간인데,
아직 어둠이 물러서질 않네요.
잔뜩 흐린 날씨에 눈보라가 조금씩 몰아칩니다.
맑은 날 이었다면, 동편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을텐데~
바람을 피해 바위틈에 몸을 의지하여 자리잡았어요.
바라클라바를 꺼내 착용하고, 미리 준비한 은박바람막이도 뒤집어 쓰고 !!!
동쪽 방향으로 산너울 사이로 소양호의 물길이 간간이 보이는 풍경.
가운데 먼 뒤로 방태산, 그 오른쪽이 오대산입니다.
이곳에서 정동쪽은 오대산 왼편의 점봉산.
이 왼쪽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그런 그림을 그리며 기다립니다.
서서히 어둠이 걷히지만
일출의 낌새는 전혀 보이지 않네요.
오늘 해맞이는 실패인 듯 ~
07시 50분
이미 태양은 구름속으로 솟아 올랐을테고,
봉화상 정상부로 올라와 양구도자기와 만났어요.
정상석(도자기)이 만들어지기 전,
정상석을 대신했던,
양구백자박물관 관계자분께서 기증한 실제 도자기라고 합니다.
정상석 주변에
등산로 안내도와 봉화산 안내판, 인제2등 삼각점
그리고 북쪽 방향의 산 설명도 등이 있고,
정상석 인증을 위해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몰렸어요.
지난해 이곳 봉화산을 200회 이상 등정한 ID 'SSUNTAE'님에 의하면
오늘 일출을 보기위해 봉화산을 올라온 산객이
300여명 정도였다고 하니,
양구 봉화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멀리 파로호가 보이는 그림입니다.
왼편으로 사명산과 해산(일산)이 자리하고, 오른쪽으로는 대암산과 도솔산이 위치하지만,
오늘 확인이 가능한 곳은 사명산 뿐이었어요.
2018.02.18 사명산(해발 1198m) | 2023.10.21 파로호 상무룡출렁다리 |
2019.05.18 대암산 (해발1312m) | 2024.05.17 대암산 용늪 |
봉화대가 있는 정상의 풍경.
뭘까요?
정상 동쪽 암릉지대
하산하고 있는 산객들의 모습들이 보입니다.
오늘 날씨가 좋았다면,
멋진 해맞이와 함께 이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네요.
로프난간줄을 잡고 조심조심 내려가며,
정상을 되돌아 봅니다.
얼어 붙은 소양호 물길도 바라보고~
북쪽 방향의 모습도 내려다 봅니다.
주차장 주변의 모습을 당겨봅니다.
'산크루' 모임이 타고온 관광버스가 보이고
도로변에 길게 늘어선 차량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내려가야할 능선길.
이정표(정상0.6km)까지 도솔지맥길입니다.
도솔지맥(124km)이란
백두대간이 추가령을 지나 금강산 매자봉(1.144 m)에서 산줄기 하나가 서쪽으로 분기하여
이 산줄기는 매봉(1,290 m)과 가칠봉(1,242 m), 대우산(1,179 m)을 지나 휴전선을 넘어와서 돌산령에 이르고,
답사가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도솔산(1,147.9 m)과 대암산 용늪을 지나서
봉화산(875 m), 사명산(1,198 m), 죽엽산(859 m), 부용산(882 m), 오봉산(779 m)을 거쳐서 배후령을 지나
764봉에서 작은 산줄기를 하나 떨어뜨려 용화산을 거쳐 가일리에서 북한강에 잦아들고,
본줄기는 수리봉(656 m)을 지나 새밀고개 전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서 남쪽으로 산줄기를 떨어뜨려
우두산(133 m)에 이르러 소양강으로 사라지는 총길이 124 km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분단된 우리의 현실로 최북단 돌산령에서 우두산까지 약 88 km만이 답사가 가능하고,
춘천의 대표적인 물줄기인 소양강과 북한강의 분수계로 양구읍, 인제읍, 화천읍, 춘천시 등 4개의 시군(市郡)을 통과한다.
-- J3클럽-- <펌>
암릉 정상부를 다시 한번 뒤돌아보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구름 사이로 잠깐 햇살이 비치길래,
후다닥 그림속에 집어넣습니다.
찰나의 순간 !
언젠가는,
환상적인 장판 운해를 만나기 위해 또 와야 할 것 같은...
사격장이 있어 주말(공휴일)에만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판.
평일 일출 산행을 한다면 08시 이전에 하산해야 한답니다.
눈길 또는 빙판 구간이 있기에
겨울산행에는 꼭 아이젠을 준비해야 하는데,
오늘 상당 수 산객들이 미착용 상태로 왔더군요.
안타까웠어요.
햇님은 구름 사이로 들락날락 하고~
나름 등로 정비가 잘되었다고 생각되고요.
지그재그 산길이 큰 도움이 됩니다.
지능선을 넘어와 뒤돌아 봅니다.
가파른 구간이 끝난 후 숲길이 이어지고~
배밭 울타리 너머로 바라본 풍경.
농장 물탱크를 지나~
멋진 주목들이 도열한 농장길을 내려갑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양구 봉화산
봉화산 정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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