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 여행 이야기/여행 이야기

허굴산에서 흘러내린 황계폭포

눈꽃세상 2024. 9. 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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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3일

황계폭포 입구

1026번 도로에서 진입하여  500여m 지점

 

 

 

 

황계폭포로 가는 길

바닥에 격언을 새긴 판석들이 깔려 있습니다.

 

 

 

 

'심성여향 기적여인'

마음의 소리는 메아리처럼 돌아오고, 그 자취는 도장 찍히듯 남으리라.

 

 

 

 

길가로 정자가 있고요.

'紫煙亭'

1810년에 처음 지어졌으며, 

옛 풍류객들이 황계폭포를 여산폭포에 비견해 표현한 이름이랍니다.

 

이백(李白) - '여산폭포를 바라보며'  중에

일조향로생자연 (日照香爐生紫煙) ; 향로봉에 햇빛 드니 자주빛 안개 일어나고

 

 

 

 

 

누대처럼 높게 만들어진 화장실도 있어요.

 

 

 

 

 

폭포로 건너가는 목교도 보이고~

 

 

 

 

폭포를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데크길과 전망대

아주머니 한분이 데크길에 떨어진 낙엽을 쓸고 계십니다.

 

 

 

 

왼편 데크계단은 목교를 통해 건너갈 수 있고,

상단 폭포 오른쪽에도 계단과 전망데크가 있지만,

그제 내린 폭우로 인해 물이 불어 상단폭포 아래로 건너 갈 수가 없어요.

하단 우측에 보이는 데크길은 사망사고 위험으로 폐쇄되었습니다.

 

 

 

 

상단과 하단 폭포 전체의 모습입니다.

 

 

 

 

목교를 건너 상단폭포로 올라봅니다.

불어난 물 때문에 폭포 앞으로 건널 수 없어

데크 끝에서 바라만 봅니다.

 

 

 

 

굉음을 울리며 떨어지는 물소리가 계곡에 진동합니다.

 

 

 

 

하단폭포의 물보라도 엄청나요

 

 

 

 

자연정 옆 남명선생 시비

 

또다른 남명 曺植의 시

노년 어느 가을 황계폭포를 찾아

제자 敬夫 김우굉(1524-1590)에게 준 시

 

유황계증김경부(遊黃溪 贈金敬夫)

 

老夫頭面己霜乾(노부두면기상건) ; 늙은이 머리에 이미 서리가 말랐는데

木葉黃時上得山(목엽황시상득산) ; 나뭇잎 물들었을 때 산에 올랐노라

雙栢有枝柯幹浩(쌍백유지가간호) ; 두 그루 잣나무의 가지와 줄기 좋으니

莫言庭際秀芝蘭(막언정제수지란) ; 뜰에 지초와 난초 빼어났다고 말하지 말게나

 

莫恨秋容淡更疏(막한추용담갱소) ; 가을 정경 스산하다 한하지 말게나

一春留意末全除(일춘류의말전제) ; 봄이 남긴 뜻 싹 가시지는 않았다네

天香滿地薰生鼻(천향만지훈생비) ; 하늘 향기 땅에 가득 코에 스며 드니

十月黃花錦不如(십월황화금불여) ; 비단도 시월의 국화만은 못하다네

 

 

 

 

강물 바닥에 판석을 깔아 놓은 것이 특이합니다.

물이 흐린 건,

아마도 상류 지역의 논밭을 거쳐 흘러왔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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