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3일
황계폭포 입구
1026번 도로에서 진입하여 500여m 지점
황계폭포로 가는 길
바닥에 격언을 새긴 판석들이 깔려 있습니다.
'심성여향 기적여인'
마음의 소리는 메아리처럼 돌아오고, 그 자취는 도장 찍히듯 남으리라.
길가로 정자가 있고요.
'紫煙亭'
1810년에 처음 지어졌으며,
옛 풍류객들이 황계폭포를 여산폭포에 비견해 표현한 이름이랍니다.
이백(李白) - '여산폭포를 바라보며' 중에
일조향로생자연 (日照香爐生紫煙) ; 향로봉에 햇빛 드니 자주빛 안개 일어나고
누대처럼 높게 만들어진 화장실도 있어요.
폭포로 건너가는 목교도 보이고~
폭포를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데크길과 전망대
아주머니 한분이 데크길에 떨어진 낙엽을 쓸고 계십니다.
왼편 데크계단은 목교를 통해 건너갈 수 있고,
상단 폭포 오른쪽에도 계단과 전망데크가 있지만,
그제 내린 폭우로 인해 물이 불어 상단폭포 아래로 건너 갈 수가 없어요.
하단 우측에 보이는 데크길은 사망사고 위험으로 폐쇄되었습니다.
상단과 하단 폭포 전체의 모습입니다.
목교를 건너 상단폭포로 올라봅니다.
불어난 물 때문에 폭포 앞으로 건널 수 없어
데크 끝에서 바라만 봅니다.
굉음을 울리며 떨어지는 물소리가 계곡에 진동합니다.
하단폭포의 물보라도 엄청나요
자연정 옆 남명선생 시비
또다른 남명 曺植의 시
노년 어느 가을 황계폭포를 찾아
제자 敬夫 김우굉(1524-1590)에게 준 시
유황계증김경부(遊黃溪 贈金敬夫)
老夫頭面己霜乾(노부두면기상건) ; 늙은이 머리에 이미 서리가 말랐는데
木葉黃時上得山(목엽황시상득산) ; 나뭇잎 물들었을 때 산에 올랐노라
雙栢有枝柯幹浩(쌍백유지가간호) ; 두 그루 잣나무의 가지와 줄기 좋으니
莫言庭際秀芝蘭(막언정제수지란) ; 뜰에 지초와 난초 빼어났다고 말하지 말게나
莫恨秋容淡更疏(막한추용담갱소) ; 가을 정경 스산하다 한하지 말게나
一春留意末全除(일춘류의말전제) ; 봄이 남긴 뜻 싹 가시지는 않았다네
天香滿地薰生鼻(천향만지훈생비) ; 하늘 향기 땅에 가득 코에 스며 드니
十月黃花錦不如(십월황화금불여) ; 비단도 시월의 국화만은 못하다네
강물 바닥에 판석을 깔아 놓은 것이 특이합니다.
물이 흐린 건,
아마도 상류 지역의 논밭을 거쳐 흘러왔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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