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6일
덕태산 (해발 1113m)
남도 산행 때마다 들르게 되는 알밤휴게소.
백운동 백암리 전원마을을 지나 임도를 따르면,
임도 옆 가까이에 용오름폭포가 있어요.
멋진 폭포에서
우선 물줄기 세례 받고요 ( 마음으로)
지리산 유암폭포을 닮은 듯~
용오름폭포 옆 임도를 급하게 꺽어 진행하면
전점폭포 직전에 덕태산 들머리를 만나고~
덕태산 정상 1.65km.
정상에서 점전폭포의 거리와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임도를 따라가다 선각산으로 오를 수도 있네요.
오르기 전 점전바위를 들러봅니다.
아들이 귀하던 시절, 이 바위에서는 태어날 아이를 점 칠 수 있다고 전해진다.
넓이가 30평 남짓 되는 점전바위는 밑 부분의 일부가
바위틈 사이에서 떨어져 나가 있다.
눈짐작으로 나뭇가지를 잘라 바위틈에 맞추어 봤을 때
한번에 들어 맞으면 아들을 낳고, 작거나 크면 딸을 낳는다고 하여
아들을 못 낳는 부인들이 많이 찾았다고 한다. -점전바위 팻말-
들머리에서 바라본 용오름폭포 상단의 계류
시작부터 만만치 않네요.
낙엽 양타자 미끄럼틀도 마련되어 있고~
무시무시한 바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부을 듯 바라보고~
길바닥은 낙엽 아니면 바위들.
참 다행인 건,
정상에 이를 때까지 왠만한 구간은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지요.
지능선으로 올라서니,
쉬어가라고,
벤치 떡하니 놓였습니다.
올라갈 지능선 아래쪽으로 암릉이 보이고,
아직 조망 구경 못했으니,
얼릉 올라가 봐야지요.
햐~
좋으다!
가야할 정상의 모습.
이름처럼 넉넉하니 덕스럽게 보입니다.
아랫쪽은 그냥 절벽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동산을 꾸몄어요.
남쪽 방향으로 선각산의 모습
와~
조망처에서 바라본 건 그냥 페이크!
다시 숲속으로 들어오니,
지그재그 어지럽게 로프줄이 혼란스럽습니다.
"어서와,
혼란스러웠다면 미안하구~
잠깐 정신차리고 다시 시작하라구~"
한 고비 올라서니 다시 쉼터가 반겨줍니다.
다시 시작 !
줄타기에 낙엽헤치기.
픽스로프 없었으면 어쩔?
다행히 이 암릉은 왼쪽으로 돌아갑니다.
미로처럼 갈라진 바위가 보이고~
산아래 모습도 볼 수 있는 능선으로 올라왔어요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백운동계곡과, 덕대사로 오르는 임도가 보이고,
백운면사무소 뒤 내동산, 그 왼쪽으로 임실 고덕산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전원마을 맹긴다고 동네가 시끄럽게 보이네요.
!
어느 산객이 이 바위를 뇌(腦)바위라 했더군요.
너그러움 마음으로 산을 지키다 보니,
머리 속이 다 드러났나 봅니다.
바닥에 드러누운 이정표.
덕태산 0.4km, 거꾸로 뉘어 놓은 상백암 2.8km.
아래 전망암에서 바라본,
정상 전위봉 정도 되는 곳입니다.
조릿대 길도 갖추고~
한번 더 해 보자.
로프타기 !
고지가 바로 저기인데 !
길 바닥은 또 왜 이런데효?
정상부로 올라서서 지나온 능선길을 뒤돌아 봅니다.
이렇게 보면 참 착한 능선인데 ~
오늘 조망의 하이라이트는 달랑 이것!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
왼쪽에 삿갓봉과 그 뒤로 천상데미,
가운데 선각산과 그 뒤로 팔공산.
안보이는 왼쪽 멀리 남덕유산으로 부터 지리산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 늘어서 있을텐데 ~
이 화폭에 무등산과 회문산 모악산까지 들어찼는데,
보이는 건 달랑 내동산 !
그래도 시원합니다.
덕태산 (해발 1113m)
정상 진입부의 목책 안전시설
정상의 이정표.
점전폭포까지 2.14km,
덕대사1.01km, 노루목재 2.09km
점전폭포와 노루목재가 거의 비슷한 거리인데,
덕대사에서 정상까지 오름이 엄청 빡시다들 합니다.
시루봉 방향
시루봉에서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삿갓봉 뒤로 천상데미 정자가 보이네요.
오른 길로 되돌아 내려와 노루목으로 나갑니다.
여기가 덕대사 입구.
4륜 구동만 가능?
저기 뒤쪽에 체인으로 막아놨다면서요?
백운면을 떠나오며 바라본 선각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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