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7일
악휘봉 촛대바위
34번 도로 아래 입석리를 지납니다.
악휘봉 일원이 출금지역?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지만,
대야산~장성봉~악휘봉 일원 으로 표시됩니다.
한국의산하 인기명산 300 중 출금지역이 몇 군데 있지만 ~
여기도 출금지역인지 몰랐어요.
출입금지 안내판이 세워진 입석3길을 따라,
입석교차로로 연결된 도로 아래 통로로 들어갑니다.
연풍면 입석리에서 적석리로 이어지고
사과밭을 통과해서 지나가야 합니다.
붉은색을 띤 하얀 사과꽃이 피었네요.
사과농원을 지나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멀리 보이는 산능선을 향해 길을 재촉합니다.
계곡에 놓인 콧구멍 다리를 건너고~
미나리냉이는 꽃망울을 터뜨리려 한창 부풀어 오르고~
성급한 말발도리는 벌써 꽃을 피웠습니다.
다시 사과밭길로 들어서고~
밀치~대야산~장성봉~악휘봉(14.9km) 일원
출입금지 라 되어있는데,
여기부터 출금지역이라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돌아설 수도 없고!.
한적한 숲길로 이어지고~
병꽃나무에 시야를 뺏기는 순간,
저 멀리 악휘봉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왼쪽 악휘봉을 통해 가운데 암봉을 올랐다가,
두번째 안부에서 여기로 되돌아 올 예정입니다.
누가 누가 더 예쁘니?
장딸기꽃 선발대회
골짜기 패인 곳으로 길이 이어지고~
돌 받침대가 별로 없는 걸 보니,
이곳으로 통행하는 산객들이 많지는 않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거리는 없고 90분, 악휘봉 이정표가 서 있어요.
여기까지는 거의 평지 수준의 길.
서서히 경사진 길이 시작되고,
낙엽이 쌓여 길의 흔적을 덮어버렸습니다.
계곡엔 맑은 물이 흐르고~
계곡을 건너갑니다.
선답자의 흔적을 따라 바윗길을 걸으며 뒤돌아 본 모습
여기 저기 족두리풀이 꽃을 피웠어요.
내무부 빗돌에 케언을 쌓았어요.
행정안전부의 1998년 이전 이름이었지요.
행정자치부 안전행정부의 이름도 있었고요.
계곡을 넘나들고~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꼬일대로 꼬였구나 ~
능선이 보이고~
커다란 암봉도 희미하게 나타납니다.
파릇한 새싹들이
마치 꽃이 핀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암봉을 당겨보고~,
가슴이 콩닥콩닥 !
능선으로 올라서기 전 ,
막바지 계곡길도 낙엽이 발목까지 덮히고~
입석갈림길 안부
통나무 벤치가 보이고~
입석마을과 은티마을로 갈리는 안부의 모습
입석마을에서 2.7km 올라왔어요.
마분봉 오름길을 바라보고~
가야할 악휘봉
악휘봉 뒤로 이어지는 덕가산
악휘봉을 향해 조금 올라 뒤돌아 보니,
마분봉도 나타납니다.
진달래가 한창!
급하게 로프를 잡고 오르고~
뒤돌아 본 암릉길
동쪽 마분봉 방향을 바라보니,
오호통재라 ~
최악의 미세먼지가 세상을 덮어버렸어요.
구왕봉 희양산의 모습이 겨우 구별됩니다.
2018.05.22 희양산 | 2018.05.22 구왕봉 |
희양산을 당겨봅니다.
힘들어도 예쁜 진달래꽃은 지나칠 수 없지요.
갈라진 바위에 쌓은 케언.
동참 합니다.
꽃은 꽃이고~
거친 바위길에 어지럽게 매여진 로프줄이
정신을 심란하게 만듭니다.
들머리 입석마을 방향도 시야에 들어오고~
가야할 악휘봉.
선바위가 보이네요.
계속되는 로프길
휴~
잠시 쉬었다 갑니다.
뿌연 미세먼지 기념 !
마분봉 주변을 당겨봅니다.
저기 어디쯤이 마법의 성?
힘든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진달래꽃
너 땜에 산다 ㅋㅋ
드디어 선바위(촛대바위)를 마주대합니다.
뒤 중앙에 마분봉이 자리하고,
그 뒤편으로는
어디가 어딘지 전혀 알 수 없는 그림이그려져 있습니다.
들머리 입석마을을 당겨봅니다.
미세먼지 와중에도,
다행히 이정도 거리는 구분이 되네요.
선바위 이후는 큰 어려움 없이 오르고요
악휘봉 (해발 845m)
뒤쪽에 악희봉이라는 정상석이 또 있어요.
악휘봉 북쪽 방향입니다.
아래 계곡 너머 암릉이 보이고,
뒤쪽으로 덕가산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내려다보니,
건너편 슬랩구간이 만만하게 보였다는 게 함정 !
북쪽 대슬랩 구간으로 내려갑니다.
급하게 떨어지는 바윗길이
자갈모래 때문에 미끄럽기 짝이 없고~
다행히도 긴 로프줄에 의지할 수 있는 구간도 있고요.
내려가며 건너봐도, 평범한 암봉?
안부로 내려서고,
슬랩구간 암봉 가기 전
고인돌 같은 바위를 지나고~
바위 중간 틈바구니에 앉아 고향생각(?)하는 나! 님
아래쪽 슬랩구간 중 직벽 2m 정도를 어떻게 올라왔는지~
지금 이 순간, 넋이라도 있고 없고~
가운데 늘어진 저 로프 구간도 비몽사몽 간 통과한 것 같은데
슬랩구간을 시작한 것이 얼마나 후회되는 지~
그냥 악휘봉에서 되돌아 내려갈 걸 !!!
슬랩구간 상부를 올려다 보고~
앞에 보이는 이 암릉을 올라와 그림 왼편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림 오른쪽 숲길로 내려가게 됩니다.
암릉의 멋진 소나무 1
소나무 2
이쪽으로 넘어가는 건 포기하고~
진달래나 구경하면서
숲으로 내려갑니다.
보이는 오른쪽 능선에 좋은 길이 있는데,
암릉길에 혼쭐난 상황이기에~
생고생 !
없는 길을 내려갔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옵니다.
막산타기로 시루봉 안부에 올라서서
한숨 돌립니다.
악휘봉 30분, 덕가산 60분
짧은 거리인데 30분으로 표시되는 걸 보면,
무척 힘든 구간이라는 증명이지요.
안부 골짜기를 따라 하산을 시작합니다.
현호색도 보이고~
내 이럴 줄 알았지 ~
미리 짐작했지요.
길찾기 놀이할 것을 !
암튼 아래로 아래로 내려갑니다.
오를 때 만났던 커다란 암벽을 만나니
불안한 마음이 사그라듭니다.
낙엽 양탄자 즈려 밟고~
맑은 계곡물에 손 담그고~
정신 좀 차리니,
각시붓꽃이 방긋 웃으며 나타납니다.
희양산을 뒤돌아 보고~
사과꽃 속삭이는 과수원길을 내려갑니다.
산 허리 위쪽으로는 아직 새 잎이 돋지 않았어요.
농로는 왼쪽으로 휘어졌다가,
앞에 보이는 도로 아래 작은 굴다리로 이어지고,
굴다리 뒤쪽 붕붕이, 이제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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