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
광탄 유아이엘(주) 공장 뒤편에 몇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어요.
유아이엘은 휴대폰 및 관련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공장 건물 사이 길로 100여미터 들어온 곳입니다.
공터 주차공간에 붕붕이 묶어두고,
앞에 보이는 임도를 따라 갑니다.
숲으로 들어서면 곧바로 나타나는 박달산 등산안내도
여기서 왼쪽 방향으로 이정표가 정상 1100m라고 알려줍니다.
내려올 때는 정면에 보이는 길로 내려왔고요.
여느 숲처럼 완만하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혹 길을 잃고 방황할까봐
이정표가 너무 잘 되어 있어 놀랍기까지 합니다.
우리가 몇 백 명산 하는 곳, 혹은 뭐시기 몇 산 등등
이름만 뻔질하고, 등로관리는 전혀 안하는 지자체도 많은데~
소위 말하는 동네 뒷산 혹은 잡산이라 해도 이견이 없을 만한 산에
친절한 이정표 !
이정표에 감탄하고 잠시 여유부릴 틈도 없이,
다시 나타나는 이정표 !
이렇게 관리하는 지자체에 상줘야 합니다.
특히나 산 좀 타셨다는 분들이 으례히 도전하는, ㄱㅍ 53산?
거기 관료분들 반성 좀 해야될 것 같아요.
그렇게 기분좋은 이정표를 대하니,
나타나는 쪽동백은 또 얼마나 예쁜지 !!!
접경지역에 가까우니,
벙커가 보이는 건 어쩌면 당연하고요.
지능선에 닿으니 돌뎅이도 보이고~
멋진 노송도 보이니,
반갑게 조우합니다.
벙커 위쪽에는 천연 쉼터가 자리하고,
여기서 잠시 휴식하며 물 한 컵 섭취하고~
능선길에 잠시 트이는 조망,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은 골프장 클럽하우스 같은데~
육 훈.
예비군 훈련장과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이어 숲사이로 보이는 산마루금
왼쪽에 고령산 앵무봉, 보이는 시설은 개명산 공군부대입니다.
오늘 산길에서 가장 험난한(?) 코스,
로프로 막아 놓고 왼쪽으로 우회할 수 있도록 했는데,
왼쪽으로 돌아가면 내렸갔다 올라가야 하는 조금 먼 길이고,
직진하면, 숨 두어번 내쉬면 갈 수 있는 길인데~
안전한 길을 따라야죠
직진길은 이렇게 생겼는데,
오른쪽으로 단애가 있어, 겨울철에는 무척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숲길을 계속 걷다보니,
주변 경관에 목말랐으니,
숲 사이 틈새 마다 당겨본니다.
오호 !
파평산 동봉과 서봉이 보이네요.
위험 우회구간을 지나,
이곳에서 바라본 파평산입니다.
다시 평화로운 숲 !
봄 기운이 물씬 풍기는 한적한 숲 !
이렇게 여유로운 숲길을 걷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는 걸 느껴요.
헉!
여유만 부릴게 아니네요.
험상궂은 얼굴로 째려보는 듯한 벙커.
은근히 무서워요.
험상궂은 벙커를 외면하고, 먼 산 바라보는데
어여쁜 쪽동백이 수줍은 모습으로 내려다 보고 있고요.
그렇게 한가로이 오른 산길 정상에 나타나는
박달산 헬리포트 정상 !
파주 박달산 (해발370m)
뒤로 살짝 보이는 공간에 뭐가 보일까요?
동쪽 방향 좁은 숲 사이로 고령산 앵무봉과 군부대 시설이 보입니다.
헬리포트 북쪽 방향으로 설치된 데크 전망대
얼른 가 봐야죠.
드물게 높아진 하늘에 뭉게구름이 떠 있는 산야~
먼 뒤로 보이는 산마루금이 북한땅입니다.
엘지 디스플레이 단지 뒤로 보이는 산너울
개성의 천마산능선입니다.
드드드드...
소리가 들려 하늘을 바라보니,
에고~ 이 순간에 웬 군 헬기 ㅠㅠ
겁나부러~
저곳은 파주의 그랜드캐년이라 부르는
옛 채석장이 있는 월롱산으로 보이는데~
모처럼 맑은 하늘에 흰구름이
너무 평화스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쪽 방향은 법원읍으로 이어지는 능선 산길이고요.
들머리 유엘아이 본사가 있는 곳을 당겨봤어요.
벙커가 있는 능선 자연 쉼터에 내려와 잠시 휴식합니다.
이 곳 삼거리에서 올라온 곳으로 직진하지 않고,
왼편 정토사 유일레저 방향으로 좌틀하여 내려갑니다.
오를 때와 달리 숲길에 들꽃들도 보이고~
임도로 이어지고~
천남성이 곳곳에 산재합니다.
낡은 목교도 보이고,
이정표에 신호약수터로 표시되는 곳입니다.
약수터 이후 임도는 뚜렷하고~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때죽나무가 꽃망울을 보여줍니다.
넓직한 평상도 있는 걸 보니,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숲 같은 느낌입니다.
임도를 가로질러
단축된 숲길로 내려오고~
임도 옆에 정자는 무슨 용도인지 ~
숲속의 쉼터
전혀 생각지 못했던 세계가 펼쳐집니다.
공원, 산스장, 농구코트
화장실까지 !
그저 감탄사가 나올뿐 !
산스장 체육공원 근처의 백당나무.
박달나무는 챙겨볼 수 없었지만,
산보처럼 편안했던 파주 박달산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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