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9일
북한산 튤립바위
수유역에서 빨래골을 왕복하는 강북 03번 마을버스 종점.
빨래골숲어울쉼터입니다.
북한산 국립공원 빨래골매표소 아래
흰구름길 구간 이정표의 화계사 입구표지를 따라 진행합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도 삼성암 입구에서 만나게 되지요.
북한산 둘레길 솔샘방향을 둘러보고요.
빨래골에 대한 유래도 살펴봅니다.
궁에서 나오는 빨랫감 중 속옷 등을 궁궐과 많이 떨어진 이곳에서 빨래를 하였다고도 하네요.
화계사 방향으로 완만한 데크게단을 따르고,
누리장 꽃망울도 보입니다.
200여 미터 오른 고갯마루 이정표 입니다.
삼성암은 화살표와는 관계 없이, 산 위 방향으로 올라야합니다.
속살이 다 드러난 산길 둔덕을 넘고~
빨래골 매표소로 부터 이어진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납니다.
삼성암일주문과 그 왼편으로 체력단련장이 보이고,
일주문 아래 이정표의 오른쪽 계곡을 따라 진행하면,
수심 베드민턴 클럽이 나옵니다.
베드민턴 클럽에서 왼쪽으로, 삼성암 나무담장을 따라 계속올라도 될 것 같은데~
오늘 산행의 컨셉은 튤립을 찾아가는 것이니,
여기 혹은, 수심클럽 빗돌 뒤 오른편으로 금줄 넘어진 곳을 통해 능선으로 진입합니다.
비탐 구역은 아니지만,
조금 거친 길을 오르다보면,
이렇게 암릉구간이 펼쳐지고요
오호 유두바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암릉위로 올라갑니다.
암릉 위에 튤립꽃이 피었어요.
내려다보니,
삼성암 지붕이 보이고요.
삼성암 뒤쪽으로 암봉들이 보이는데,
오늘 찾아보려 했던 또다른 기암들이 저쯤 어디 있을텐데,
가는 길을 찾지 못했어요.
튤립바위 아래로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옆 바위에 올라 바라본 튤립바위는 전혀 다른 모양입니다.
시원스레 펼쳐진 조망에 감탄사까지 나오네요.
아주 맑은 날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준수한 시계라 할 수 있지요.
수락산과 불암산이 시가지 건너로 뚜렷하고,
시가지 한가운데 오른쪽으로 오패산과 초안산도 가까이 있네요.
멀리 희미한 천마산과 백봉산을 당겨보고, 흐릿하게 윤곽이 드러나는 롯데월드타워,
오패산 아래 신일고등학교와 서울사이버대학교, 월계구민체육센터 건물이 보이는 영축산,
쌍문동의 덕성여자대학교도찾아봅니다.
튤립바위를 지나 100여미터 오르니,
넓디 넓은 마당바위가 나옵니다.
뒤 오른쪽으로 문필봉이 보이고요.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그 오른쪽 범골약수터로 돌아 오르고,
그 이후 문필봉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내려올 때는 뒤 가운데 봉우리 직선 코스로 내려오는데,
무시무시한 암릉구간을 겨우 겨우 내려왔어요.
조망이 막힘이 없어요.
강북방향과, 인수봉 도봉산도 조망됩니다.
암릉 사이로 멋진 명품송도 갖추고~
계곡 바위 아래에 벌통도 보입니다.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막혔다가 뚫린 대나무 울타리 뒤로 들어가니,
바위 조망처가 또 나오고요,
와우!!!
도봉산과 수락산 천보산과 왕방산까지 주욱 늘어섭니다.
가장 멋진 모습으로 하늘을 머리 위에 얹고요.
의정부 시가지 뒤로 천보산 KBS 중계탑이 보이고,
그 뒤로 희미한 천봉산, 해룡산, 왕방산이 자리합니다.
용암봉 만경대와 숨은벽상단, 인수봉이 그 육중한 몸매를 과시하고,
백운대는 만경대에 가려 보이지 않아요.
만경대 오른쪽으로 낭만길과 하루재 영봉,
오봉과 도봉에 이어 사패산 능선까지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멋진 그림입니다.
마당바위 한가운데 바위는 거북이의 모습을 연상케 하고요.
당겨본 이 암봉을 탱크바위라 하는지 모르겠네요.
등로에서 잘짝 비켜선 곳에 또다른 바위가 있어 가까이 돌아 가봅니다.
바위 위에 아기 소나무가 걸려(?) 있어요.
오호~
틈새에 뿌리를 내렸네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생긴 돌덤 뒤로 갑니다.
여기도 확트인 조망명소입니다.
거침 없이 펼쳐지는 이 황홀한 광경에
푹빠져 들었어요.
아직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고, 뜨거운 태양빛이 내리쬐는데도
한참을 머물러 감상합니다.
냉골갈림길을 지나 범골약수터로 진행합니다.
가파른 계곡 사이로,
돌계단과 철난간이 잘 만들어져 있는 길을 따라
범골약수터로 올라갑니다.
몇 명의 산객들이 골짜기가 떠나갈듯
열띤 대화에 한창이고요.
범골 빗돌과 창고, 시계 그리고 태극기
갖출 것 다 갖춘 범골 약수터 산스장입니다.
음용 적합이라고 하니,
얼른 한 사발 들이킵니다.
시끄러운 등산객 소음 때문인지,
저 녀석.
내가 지나가는 나무 위,아래로 어지럽게 들락거려요.
계곡 수풀에 이삭여뀌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요.
범골약수터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안부 쉼터가 나타나고,
칼바위공원 지킴터 갈림길입니다.
보국문 방향으로 계속 오릅니다.
정릉탐방지원센타 갈림길을 지나,
잘 정돈된 돌계단길을 오릅니다.
북한산 문필봉 (해발 480m)
봉의자가 놓여있고, 안테나도 세워져 있고요.
갖가지 안내판과 구급함을 갖춘 쉼터.
백운대 방향 조망이 트이는 바위덤입니다.
보현봉을 당겨봤어요
왼쪽으로 일선사 뒤 능선에, 정상을 향해 기어오르는 거북이가 있고,
마루금 중간, 산객이 서있는 오른쪽에 붕어 한마리 보일듯 말듯~
가장 오른쪽에 강아지 바위가 보이고,
강아지 바위 아래 '천사날개' 바위가 있는데,
금년 8월, 6호 태풍 '카눈' 때 굴러떨어져 버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어요.
이젠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어요.
용암봉과 만경대는 한층 더 가까이 보이고요.
나뭇가지 너머로
칼바위를 당겨봤어요.
범골약수터로 내려가는 길인데~
이곳으로 가지 않고,
목책을 넘어 (ㅈㅅ) 또다른 기암을 찾으러 가는 길에,
문필봉을 뒤돌아 봅니다.
그리고,
납작바위 삼형제를 만나 인사한 후에~
웃음기 사라져 버린, 고난의 암릉길이 시작됩니다.
멋진 평상같은 곳 뒤로는 절벽!
내려온 암벽 뒤돌아 보니
길도 없이 무시무시 !
뒤쪽 암벽아래로,
실낱 같은 암릉길이 내려떨어지는데~
차마 내려갈 용기가 나질 않아요.
우회하여
길없는 왼편 낙엽 계곡을 미끄럼 타듯 내려와,
한숨 돌립니다.
암릉길이 끝나고 여기에서 정규 등로로 합류합니다.
다시 마당바위를 지나고,
삼성암을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빨래골로 내려갑니다.
빨래골 개울물을 바라보며,
튤립찾기 산행을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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