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5일
양주군 장흥면 울대리.
장마철 비가 오락가락 하는 중에
가까운 송추계곡을 찾았습니다.
비가 내리고,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흘러내립니다.
데크를 따라
북한산국립공원 송추분소를 향해서
간단한 트래킹이지만 기념은 해야죠 !
송추 주차장 0.5km, 송추폭포 2.4 km.
오늘은 송추폭포를 구경하러 갑니다.
당신의 뱃살은?
이런 곳은 얼른 지나치는게 좋습니다.
송추계곡하면 오봉이 떠오르는데,
오봉모양의 조형을 만들어 놓은 자연학습원입니다.
탐방로 곁에 갖가지 화목들이 식재되어 있어요.
가장 먼저 벌개미취 군락이 반겨줍니다.
키 낮은 곳에는 비비추꽃이 가득하고,
산수국은 끝물 한두송이 간간이 찾아볼 수 있고요
좀작살나무도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철 지난 꼬리조팝도 길가로 줄지어 늘어섭니다.
억새군락지도 조성되었네요.
탐방로 옆 돌계단 몇 개 내려가 만나는 정자와 쉼터.
쉼터 끝자락의 거대한 굉음을 일으키며 흘러내리는 폭포 줄기.
다시 탐방로로 되돌아 나오니 겹황매화 한송이 반갑습니다.
개쉬땅나무꽃에는 벌들이 바쁜 여정을 소화하는 중 !
비는 멈추었지만,
잔뜩 찌푸린 하늘에 희미한 산그리메.
방송스피커 탑을 지납니다.
송글송글 머루꽃.
원추리화원은 노란꽃들이 활짝 피었고~
길게 뻗어내린 바윗골 사이로
힘찬 물줄기 흘러내리는 계곡을 바라보며 다리를 건너갑니다..
목이버섯?
촉촉히 젖은 숲사이로,
맑은 물소리가 청량한 화음으로 메아리칩니다.
튼실하게 맺힌 머루송이들.
가을과 함께 서서히익어가겠지요.
바위 틈 숨어 흐르는 파란 물줄기.
행여 여정 끈길세라 거친 숨 내몰아 쉬고~
낡은 쉼터와,
철거 예정 안내문이 붙은 화장실도 지나갑니다
넓은 탐방로 종점에
목교 놓인 차단기시설.
송추폭포까지는 1km 거리가 남았습니다.
판석 깔린 넓은 계곡길.
금줄 로프난간은 계곡출입을 막는 역할 같아요.
우렁찬 함성처럼 귓전을 때리는 물소리따라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목교를 건너며,
다리 아래로 흘러가는 물줄기에 잠시 멍때림 걸쳐봅니다.
혹시, 빗줄가 굵어지고 소나기가 퍼붓는다면,
여기까지 물이 흘러넘칠 것 같은 상상을 하며,
잔뜩 흐린 하늘을 한 번 더 바라보게 되네요
옥빛 너울 아름다움~
해발 259m 이정목을 지나고,
송추주차장 2.3km 이정표가 있는 곳.
사패산 갈림길이군요.
오솔길 옆
하늘 향해 쭉쭉 뻗은 소나무숲길에서
향긋한 솔내음을 폐부로 가득 담았어요.
엄청 커다란 석벽 아래 통과하고,
거친 돌길을 조심조심 살펴 오릅니다.
멋진 폭포가 나타나는데 !
이곳이 송추폭포인줄 몰랐어요.
잘 만들어진 데크계단길을 오르니
줄지어 선 폭포의 모습들이 나타납니다.
안부 쉼터도 지나고,
사목교도 건너가고~
해발 381m 이정목과, 송추주차장 3.2km 이정표.
'뭔가 잘못 되었구나' 하면서도
아직도,
송추폭포 지나쳤음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물구경, 폭포구경은 뒷전으로 !!!
철난간을 잡고 올라서지만
미끄런 바윗길은 항상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하고,~
허걱!!
송추폭포에서 0.8km를 더 올라왔네요 ㅋㅋ
빗줄기와 함께
안개숲을 따라 되돌아 내려갑니다.
데크계단 안전한 길로 접어들어서야
멋진 장관을 감상하는 여유를 가져봅니다.
다시, 커다란 바위벽 목교를 건너고~
차단기가 있는 목교를 건너,
발길을 재촉합니다.
주차장 부근에 도착하니,
폭포수처럼 빗줄기 굵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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