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 서울

총 맞은 소나무를 찾아서 북악산

눈꽃세상 2023. 5. 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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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7일

산림청 숨겨진 우리산 144 서울 북악산 (해발342m)

 

 

 

 

부암동 주민센터 주차장은 만차여서 이리저리 다니다가,

서시정 건너편 인왕산 들머리 옆에 붕붕이를 묶어두고,

창의문 방향으로 향합니다.

 

 

 

 

서시정

 

 

 

 

문화강국 호랑이 자세가 조금 지저분해 보이는 건,

내 눈이 안좋아서 인가?

 

 

 

 

인왕산기차바위를 당겨봅니다.

오른쪽으로 4월2일 산불의 흔적이 보입니다.

서울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로,

축구장  21개에 해당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고 하니~

너무 안타까워요.

 

 

 

 

청운벽산빌리지 지붕들이,

멀리 시가지 빌딩들과 묘한 대조를 이루네요.

 

 

 

 

윤동주 문학관을 지나고,

 

 

 

 

1.21사태로 순직한 최규식경무관 동상과 정종수 경사 흉상이 세워진 왼쪽편으로

북악산 탐방로 입구인 창의문 쉼터가 있어요.

 

자하문 초소에 당도한 124 부대원 31명은 9시 50분에 이곳을 지키던 종로경찰서 소속 형사 2명에게 첫 검문을 받게 된다.부대원들은 "우리는 CIC (당시 육군 방첩부대) 소속 대원이다. 특수훈련을 마치고 복귀 중인데 방해하지 말고 비키라." 고 다그쳤지만 형사들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통에 시간이 지체됐고 무전으로 연락을 받은 종로경찰서장 최규식 총경과 경찰 병력이 그들의 진군을 막아섰다. 이때 서울특별시 시내버스 2대가 길을 따라 올라오는 것을 보자 이를 군의 지원 병력으로 오인한 124 부대원들은 경찰 병력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버스에 수류탄을 던진 뒤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김신조의 회고에 의하면 버스에 국군 병력이 대거 타고 있다고 오인하여 벌인 일이라는데 사실은 그냥 시내버스였다. 시간도 야간이라 헤드라이트 빛 때문에 내부가 보이지도 않으니 패닉하여 무작정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

31명 중 조장 김종웅이 최규식 총경을 향해 기관단총을 발사하면서 교전이 시작되었다. 최규식 총경은 지근거리에서 총탄 여러 발을 맞아 현장에서 전사하였고 검문을 하며 시간을 끌던 형사 정종수 경사는 동료 형사와 함께 무장공비 1명을 생포하였으나 이후 후퇴하는 공비들의 총에 중상을 입고 이후 치료 도중 사망한다. 그 외에도 많은 경찰이 부상 당했으며, 버스에 던진 수류탄 때문에 시내버스 버스기사 포함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 여기서 생포된 무장공비 김춘식 소위는 치안국으로 압송되어 무장해제를 받던 도중 실수로 수류탄 핀이 뽑히는 바람에 어처구니 없게 폭사했다.(결국 사살에 포함)

-나무위키-

 

 

 

 

부암동에서 북악스카이 방향 샛길로 들어섭니다.

 

 

 

 

소나무가 노란꽃을 피우고, 송홧가루를 뿌리는 초여름(오늘 절기상 入夏)입니다.

 

 

 

 

기와집 담장 위에 피어난 씀바귀 무리도 아름답고요.

 

 

 

 

아델라베이커리 아래 북악산 1번 출입문 입구로 들어갑니다.

 

 

 

 

서울로 트레킹 길 팻말도 붙어있고요

 

 

 

 

뒤돌아 보니 '창의문 가는길'

 

 

 

 

개방시간 안내와 군부대 경고문이 붙어 있는 철문을 통과해 들어갑니다.

 

 

 

 

개울을 따라 길이 있는데,

후에 알아낸 사실은,

이 길이 3번출입문과 청운대안내소로 가는 지름길이었어요.

 

 

 

 

애기똥풀이 예쁘게 핀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오릅니다.

 

 

 

 

개울 건너편 베이커리 모습이 보입니다.

 

 

 

목계단을 따라 오르기 시작합니다.

아카시꽃 향기가 물씬 풍기는,

호젓한 산길 ! 

여기가 정말 서울 한복판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조용하고 깨끗한 숲이에요.

 

 

 

 

병꽃나무도 보이고~

 

 

 

 

계단을 올라서니,

위치 안내판 옆의 통나무의자

 

 

 

 

탐방로 아래 군초소로 보이는 곳도 있어요.

 

 

 

낮은 산인데,

골짜기에 맑은 물이 흘러내리니 신기하기도 하고요.

 

 

 

 

한양도성곡장 방향으로,

산 중턱을 돌아가는 탐방로입니다.

 

 

 

 

목계단을 오르고~

 

 

 

 

멋진 소나무 아래 벤치 쉼터도 마련되어 있네요

 

 

 

쉼터를 지나 목책을 따라 능선을 돌아갑니다.

 

 

 

 

또다른 골짜기 옆으로 

경비군인들이 이동로로 사용했던 돌계단길이 보이기도 합니다.

 

 

 

 

흐드러진 등나무덩굴따라 길이 이어지고~

 

 

 

 

등나무 터널을 통과하여

또다른 벤치쉼터를 지나고, 울창한 숲속 그늘로 들어갑니다.

 

 

 

 

인위적 흔적이 전혀 없는

천연의 숲 자연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제2출입문에서 오는 길과 만나 여기 계단을 돌아나가면

 

 

 

 

청운대안내소 주차장과 연결되네요.

 

 

 

 

 

 

 

 

 

이제 북악산 정상까지는 570M를 더 가면 됩니다.

 

 

 

 

주말인데도 빈자리가 많이 보이는 주차장입니다.

미리 정보를 알았으면 주차공간 찾아 헤매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암튼 여기가 주차하기 좋고,

북악산을 쉽고 빠르게 오를 수 있는 최단코스입니다.

 

 

 

 

잘 정돈된 숲 사이로 침목계단을 오릅니다.

 

 

 

 

계단을 오르며 뒤돌아보니,

북한산 비봉능선이 코앞이고,

족두리봉도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계단 옆 산울타리 겹황매화가 꽃을 피웠고요

 

 

 

 

옛 군견훈련장터를 지나고~

 

 

 

 

성벽과 철망이 보입니다.

 

 

 

 

 철망문 안으로 들어서니,

정상까지 390m, 곡장 370m 이정표가 있고요.

 

<곡장(曲墻)은 성곽의 시설 중 하나로, 방어적으로 중요한 지점에 성곽 일부분을 둥글게 돌출시킨 것을 말한다. 치성과는 비슷하지만 다르다>

 

 

 

뒤 철계단을 넘어가면 청운대,

오른쪽 뒤로보이는 봉우리가 북악산 정상인 백악산입니다.

 

 

 

 

복원하지 않은 옛 성곽 돌틈사이로 씀바귀가 꽃을 피웠어요.

 

 

 

 

성곽위로 올라서며 뒤돌아본 성곽길

 

 

 

 

왼쪽부터 구파발 앵봉산,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승가봉, 문수봉, 보현봉, 문필봉, 칼바위능선

중간 상명대 뒤로 탕춘대능선, 보현봉 아래 쌍사자바위능선, 오른쪽 그림 끝으로 형제봉능선

북한산의 장엄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펼쳐졌어요.

 

 

 

 

청운대 정상석 기념하고, 

백악산 아래 열린 공간을 통해 서울시가지를 조망합니다.

 

 

 

 

산아래 경복궁 일부가 보이고, 

서울 중구의 빌딩숲 뒤로 남산 그 뒤로는 청계산 능선,

오른쪽 뒤로 관악산까지 늘어서 있어요

 

 

 

 

노송 숲길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고,

 

 

 

 

1.21 사태 소나무를 만났어요.

15발의 총탄을 맞았다고 설명되어 있어요.

 

 

 

 

길가로 피어난 제비꽃

 

 

 

 

이계단 끝 왼쪽으로 정상이 지척입니다.

 

 

 

 

정상으로 향하기 전 당겨본 북악스카이웨이의 팔각정을 당겨봤어요.

 

 

 

 

북악산 정상부(백악산) 모습입니다.

 

 

 

 

백악산 열린 공간의 조망.

 

 

 

 

용마산 뒤로 예봉산과 예빈산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정상부 바위에 오르니 서쪽과 북쪽 방향이 조망됩니다.

인왕산 정상과, 그 뒤로 안산도 살짝 보이고,

기차바위 화마의 흔적도 뚜렷하게 보이네요

 

 

 

 

인왕산 선바위가 성곽 왼쪽 아래로 조금 보입니다.

 

 

 

 

북한산도 면면을 살펴봅니다.

왼쪽 연화바위와 문수봉, 오른쪽 보현봉과 그 왼편 아래 두개의 암봉인 쌍사자바위

 

 

 

 

문필봉과 칼바위 능선, 오른쪽 앞은 형제봉.

 

 

 

 

사모바위와 그 아래 승가사.

오른쪽 승가봉

 

 

 

 

비봉

 

 

 

 

향로봉과 관봉.

 

 

 

 

성벽으로 되돌아와 바라본 북쪽 방향 전경.

이말산과 앵봉산, 봉산, 망월산도 희미하게 구별됩니다.

 

 

 

 

창의문 방향으로 내려가기 전,

청운대 풍경을 담아봅니다.

 

 

 

 

성곽길을 따라 가파른 계단을 내려갑니다.

창의문안내소를 통해 이곳으로 올라왔다면 제법 땀깨나 흘렸을 것 같아요.

오르는 산객들의 거친 숨소리가 수시로 들려옵니다.

 

 

 

 

무릎팍이 좋지 않으니,

타박타박, 절름절름 굼벵이 걸음으로 내려갑니다.

 

 

 

 

중간에 넓은 쉼터가 나오고요.

인왕산 자락 뒤로 백련산의 모습도 나타났어요.

 

 

 

이어서 내려가야 할 성곽길도 내려닫보고요.

 

 

 

 

사용하지 않는 듯한 초소

 

 

 

 

잠시 숨고르면서 탕춘대 능선 아래 상명대 캠퍼스를 찾아보고~

 

 

 

 

흥선대원군의 별서인 석파정도 찾아봅니다.

 

 

 

 

인왕산 들머리

붕붕이 묶어놓은 곳도 당겨보고요.

 

 

 

 

내려온 성곽길을 뒤돌아보고~

 

 

 

 

돌고래쉼터를 지나고~

 

 

 

 

성곽 너머 단풍나무에 핀 예쁜 꽃도 당겨보고요

 

 

 

 

아카시꽃도 데려와 향기 음미하고요.

 

 

 

 

초소건물 같은 곳 앞에 빗돌에

'자북정도'라 쓰여있는데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라는 설도 있고요.

자하문~북악산 길'?

'자하문 북쪽의 정의로운 길'? 

 

 

 

성곽 돌틈으로 길게길게 이어지는 씀바귀 꽃길따라~

 

 

 

 

창의문 안내소까지 내려왔어요

 

 

 

 

창의문 안내소

 

 

 

 

창의문을 통과해서 인왕산 들머리로 되돌아갑니다.

 

 

 

 

시인의 언덕으로 오르는 중

숲속에서 노려보는 무서운 '놈'이 있네요

 

 

 

 

한양도성 순성길을 걷고 있어요.

 

 

 

 

시인의 언덕에서 북악산을 바라봅니다.

 

 

 

 

서시 비석과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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