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불갑산 재탐방
2022년 9월 11일
논밭같은 곳에 만들어진 임시 주차장에 붕붕이를 묶어두고,
불갑사입구로 향합니다.
본래의 주차장은 현지관계자(?)들의 차들만 들어와 있고, 공간이 많이 있는데도
통행을 막았는데,
아마도 편의시설을 만들 공간으로 비워둔 듯 합니다.
느티나무 군락 중 수령 650년의 보호수
불갑사까지는 여유롭게
여기저기 구경거리가 많아요.
영광산림박물관도 보이고~
상사화는 잎이 있는 때는 꽃이 없고, 꽃이 있을 때는 잎이 없어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입을 생각한다고 하여
남녀간의 애뜻하고 간절한 사랑을 의미한다.
불갑산 상사화는 매년 9월 중순 무렵에 피어나고, 꽃이 진 10월에는
녹색의 새잎이 올라와 다음해 봄에 시든다.
위의 설명은 석산(꽃무릇)을 이야기한 것이고요.
하산길에 만날 상사화는 잎이 먼저 피고, 꽃이 나중에 핀답니다.
한 여름에 상사화 꽃이 먼저 피고 그 꽃이 질 때 쯤이면, 석산이 피기 시작합니다.
쉽게 상사화는 여름꽃 석산은 가을꽃.
층꽃나무 군락도 보이고요
연못가운데 작은 섬에도 석산 무리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어요
산행 목적이 아니라면,
이런 곳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 좋을 것 같고요
꽃밭사잇길로 지나갑니다.
아직은 만개하지 않았지만,
푸르른 꽃대도 멋진 광경을 만들어줍니다.
다음 주에 상사화 축제를 한다고 하니,
그때 쯤이면, 붉은 꽃잎으로 꽉 채워질 정원을 상상해 봅니다.
동백나무 아래도 어김없이 석산으로 꾸며지고~
넓은 들판은 온통 석산으로 가득합니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오갑니다.
부도탑군을 지나고~
불갑사 입구에서 덫고개(연실봉) 이정표를 만납니다.
불갑사는 먼 발치로 관람하고요
덫고개로 향하면서
불갑사 외곽을 돌아오릅니다.
숲길의 시작
숲속 풀섶에 핀 석산
길가에도 석산이 심어져있어요.
아직은 그늘이 좋은 계절.
숲은 적당한 그늘과 빛을 섞어 가을로 가는 길을 열어줍니다.
꽃망울과 꽃잎
이 넘 저 넘 잘난 넘 예쁜 넘, 찾느라 눈동자가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입니다.
패여나간 산길 옆으로 로프난간줄이 있고,
숲 사이로 하늘이 열리려 합니다.
덫고개,
불갑산 주능선으로 올라섭니다.
팔각정자가 있고, 정자 뒷쪽은 주차창으로 연결된 산길이며
정상 연실봉 방향은 올라와 오른쪽으로 턴해야 합니다.
폭우로 인해 등로가 많이 패였어요
호랑이굴
불갑산 호랑이 유래
불갑산에서 서식하는 호랑이를 1908년 2월 한 농부에 의해 잡힌 것을
일본인 하라구찌가 '당시 논 50마지기 값에 해당하는 200원'에 사들여 동경 시마쓰제작소에서
표본박제하여 목포 유달초등학교에 기증 현재까지 보관하고 있음.
이곳 덫고개는 실제 호랑이가 덫에 의해 포획된 지역으로서 포획된 이후부터
'덫고개'라고 유래되었고, 이 동굴은 실제 호랑이가 서식했던 자연동굴로 알려져 있으며
남한지역에서 잡히 야생호랑이 중 실물박제로 보관되고 있는 호랑이는
이곳 불갑산 덫고개에서 잡힌 호랑이 하나밖에 없어 포획 100년을 맞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제작 설치 하였습니다.
-불갑산 호랑이 안내판-
나무 벤치와 '불갑산 호랑이 유래' 안내판이 있는
호랑이굴 앞 전경.
덫고개에서는 200m를 진행했어요.
양 다리로 버티면서 하늘 높이 손을 뻗은 이름 모를 나무곁을 지나고~
노적봉 이정표를 지납니다.
노적봉을 내려서고
가시돋힌 청미래덩굴도 석산의 꽃피우기를 막을 수 없네요
달개비꽃도 풀섶 뚫고, 고개 바짝 들었어요
꽃보다 ~ ㅋ
주능선 길가로 온통 석산 꽃밭입니다.
로프 금줄을 지나 데크계단을 오릅니다.
법성봉 투구봉을 지나고 장군봉으로 오릅니다.
조금 거친 길에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장군봉에서 조망해본 서쪽 풍경
당겨보니, 낙조로 유명한 영광 백수해안도로변의 엄청난 풍력발전기들이 보입니다.
장군봉을 내려서서 노루목의 모습입니다.
이곳 통신시설과 연결된 도로가 있어 이곳까지 차로 올라올 수 있나봐요.
(함평밀재로~금계로)
안전한 길과 위험한 길 표지판이 있는데,
거두절미하고,
위험한 길로 가야만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어요.
위험한 길 출입문(?)을 통과하고~
지나온 장군봉이 보입니다.
이제서야 제대로된 조망을 즐길 수 있어요
암릉길에는 철난간으로 안전시설을 해놓았어요.
뒤로 불갑산 정상인 연실봉이 보입니다.
오늘 암릉길 백미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조심해야할 구간이 있어요.
산아래 모습도 구경하고~
태청산을 당겨봅니다.
무등산도 나타났어요.
통천문
정말 저길 통과하면
황천길로 갈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여기도 굴이 있네요
갈림길 이정표에서
조릿대 숲가 데크계단을 통해 연실봉으로 오릅니다.
정상부 모습
역시나 100대 명산 답게
인증 줄서기에 혼잡하구요
서해쪽의 풍경
통천계단이라 이름붙여진 곳을 통해 내려와 해불암으로 내려갑니다.
참식나무
요괴냐?
구수재길와 만나고,
구수재 방향으로 가야 호랑이폭포를 볼 수 있는데요.
지난 탐방 때 구수재로 하산했기에 크게 궁금하지는 않아요.
불갑사에서 바라본 연실봉
붉은 상사화
석산과 다른 상사화가 다 지지 않고, 아직 남아있어요.
불갑사 전경
노랑상사화
상사화에는 제주상사화, 위도상사화 등이 있는데,
구별은 색깔을 통해 이뤄지나봅니다.
진입할 때는 자리가 많았었는데,
임시주차장도 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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