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강원도

눈 덮힌 목초지와 함께하는 백두대간길 매봉

눈꽃세상 2023. 2. 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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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1일

매봉을 내려와 황병산을 배경으로 ~

 

 

 

 

삼양목장 매표소를 지나 4.5km의 목장길을 따라 동해전망대주차장까지 올라왔어요.

'여기는 삼양목장' 포토존.

발아래는 썰매를 타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비탈입니다.

오른쪽 데크 전망대가 '동해전망대'

왼편 산봉우리가 오늘 걸어갈 대간길의 매봉이고,

그 오른쪽 뒤로 희미하게 설악의 대청과 중청, 화채봉이 보입니다.

 

 

 

 

주변을 둘러봅니다.

대관령 건너편의 능경봉과 고루포기산, 안반데기의 풍력발전기.

 

 

 

 

횡계 건너 발왕산.

'겨울연가' 의 배경인 된 발왕산 설경.

용평스키장 슬로프는 하얗게 칠해진 그림처럼 뚜렷하고,

상부 케이블카 승하차장도 보입니다.

새로 만들어진 스카이워크가 건물 오른쪽으로 보이고~

 

 

 

 

웅장한 모습의 황병산과 군부대 기지.

 

 

 

 

동해전망대 데크 곁을 지납니다.

 

 

 

 

 

목초지와 풍력발전기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임도를 따라 내려갑니다.

 

 

 

 

 

백두대간 마루금의 거대한 목초지,

언덕 구릉마다 거대한 풍력발전기 날개들이 윙윙거리며 돌아가고~

 

 

 

 

목초지를 가로질러 내려가며 바라본 매봉의 모습입니다.

 

 

 

 

그 유명한 대관령의 ㄸ바람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소나무의 자태

바람에 맞서기 보다, 차라리 살짝 누워준 센스!

 

 

 

 

태양은 중천에 솟고~

대간길 순례자는 해무리 아래 눈길에 두 발자욱 남기고~

거대한 풍차는 지친듯 꾸역꾸역 돌아갑니다.

 

 

 

 

흐린 날씨 탓에 강릉 시가지와 동해바다의 깨끗한 모습은 기대하기 어렵고,

산자락 끝으로 사기막저수지가 보입니다.

 

 

 

 

목초지 둔덕을 내려오는 중 !

짧은 오름길을 가로막고 선 출입금지 표지판.

이런 표지판은 항상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니,

표지판 뒤로 진행합니다.

목초지 옆 농로로 진행해도,

보이는 매봉 산자락 아래에서 만날 수도 있죠

 

 

 

 

 

전망대 내림길은 끝나고

이제부터는 완만한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붉은 선을 따라 이동했어요.

 

 

 

 

시그널들이 펄럭이는 곳이

대간길인데

통행의 흔적은 없고,

쌓인 눈의 두께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

왼쪽으로 돌아가야겠어요

 

 

 

 

목초지 가장자리를 따라 오릅니다.

아이젠을 착용했는데~ 

달라붙은 눈덩이 때문에 무척 힘이드네요.

수시로 털어내야하고 ~

 

 

 

 

목초지 끝이 보이고,

하늘금 닿은  동쪽 사면까지 갈 필요는 없고요

 

 

 

 

목초지 중간쯤에서 숲으로 들어가야합니다.

나무사이 길을 찾아 올라야하죠.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잠시 휴식하며 보온병을 열어 커피 한 잔 여유를 즐기면서,

확트인 설경을 감상합니다.

 

 

 

 

다행히 시그널들이 길을 안내하고~

 

 

 

 

선답자가 지나간 길을 찾아

덩쿨 사이를 헤쳐나가기도 하고요

 

 

 

 

얽히고 설킨 복잡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숲,

선답자의 러셀 위로

어제 내린 눈이  발디딤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무슨 글씨가 적혀 있었을까?

금줄과 철망이 둘러져있는 상태로 봐서,

출입금지 안내판은 아니었나 짐작해봅니다.

 

 

 

 

금줄을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나뭇가지에 매달린 시그널이 길을 인도합니다.

 

 

 

 

숲 속 깊은 곳의 눈길은 이렇게 생겼어요.

고도의 변화가 심하지 않으니, 아주 쉬운 대간길 탐방으로 생각했는데~

공짜가 어딨냐는 듯 !

내게는 고난의 행군이 되었네요.

 

 

 

 

햐아!

이제 한숨 돌립니다.

소황병산 목초지에 하얗게 쌓인 눈밭이

지친 모습 뒤로 펼쳐지고,

매봉 정상이 눈앞에 보입니다.

 

 

 

 

예쁘장한 바위에 손글씨로 쓴 '매봉' 정상석에서

대간길 남쪽 방향을 배경으로 해발 1173.4m 매봉 기념합니다.

 

 

 

 

오늘 산행 내내 묵직하게 제자리를 지켜주는 황병산과

산이라 표현하기 어색한 소황병산 눈덮힌 벌판,

오른쪽 먼 곳으로 노인봉도 보이고, 그 뒤로는 오대산 줄기도 찾아볼 수 있어요.

 

 

 

 

곤신봉에서 뻗어내린 대궁산 줄기도 선명하고,

뒤로 뾰족한 곳은 강릉 칠성산의 칠성대로 여겨집니다.

 

 

 

 

대관령, 능경봉,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안반데기 풍력발전기 뒤로 노추산은 아닐지~

 

 

 

 

백석산과 잠두산

 

 

 

 

대간길 응복산이 우람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그 오른쪽으로,

진달래 향기 그윽한 시절에

너무도 힘겹게 올랐던 가리봉이 나타났어요

 

 

 

 

가리봉과 오른쪽 둥그런모습의 점봉산,

안산과 귀때기청봉도 뚜렷하네요.

 

 

 

 

그리고!

대청봉. 중청.소청. 오른쪽으로 화채능선이 길게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만나는 설악의 산줄기입니다.

 

 

 

 

올라온 숲길이 너무 힘들어,

짧게 예상되는 북쪽 소황병산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오를 때 보다는 한결 나아졌어요.

 

 

 

 

숲을 탈출하니 목책이 나타나고,

목초지 끝 농로같은 길이 연결됩니다.

 

 

 

 

목책으로 다가가 바라보니,

아하~ 여기가 그 유명한 매봉 감시카메라 !

 

 

 

 

보이는 초지 농로를 따라 좌틀하여 동해전망대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시원스레 펼쳐진 설경은 자꾸만 봐도 신선함 그대로 감동입니다.

 

 

 

 

골 깊은 곳에 목장시설인듯 보이기도 하고요.

 

 

 

 

 제목 : 매봉을 떠나며 !

 

 

 

 

백두대간 북진 방향,

가지못하는 길

그저 눈길 줘보고, 가슴으로 담아봅니다.

노인봉에서 흘러내린 백마봉, 그 뒤로 철갑령 산줄기,

두로봉응복산에 이어 설악의 모습까지 !

 

 

 

매봉 숲 아래 초지길을 돌아드니,

응봉 표지석이 나타납니다.

해발 1200m ?

매봉에서 내려왔는데, 어? 여기가 더 높은 거?

 

 

 

 

매봉 숲속에서 거대한 물고기가 입을 빠끔거리며,

"다시 오지 마라잉?"

그러고 있어요.

 

 

 

 

다시 동해 전망대.

역시나 시계는 곰탕입니다.

 

 

 

 

전망대에서 조망한 대간길 남진 방향

뒤쪽으로 보이는 밋밋한 봉우리가 곤신봉.

오른쪽으로 주차장 목책이 살짝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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