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일 08시 05분
소무의도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대.
하나개로에 걸쳐있는 다리 위에서
무의동 방향의 모습
운서역을 출발하여
지금은 휴업중인 용유역 앞 거잠포 선착장 입구의 어마어마한 차량 행렬을 뚫고
잠진도를 거쳐 무의도에 입도했어요.
'거잠포 일출' '샤크섬일출' 등이 해맞이 명소에 등장하면서,
쉽게 해맞이 구경온 차량들 !!!
주차할 공간은 이미 꽉 차있고, 대부분 되돌려 나가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2016년 처음 무의도 국사봉 호룡곡산 산행 때,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용유역에 내려,
잠진도 선착장까지 1.8km를 걷고, 배로 큰무리선착장으로 건너갔었어요.
자기부상열차는 출퇴근 시에만 운행하다가,
2022년 7월 14일~12월 31일까지 잠정 중단했다는데,
지금은 어쩐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자기 부상열차 운행구간은
-인천국제공항 홍보브로셔 다운로드-
장래 2단계 3단계 확장노선으로
영종도를 한바퀴 도는 코스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새벽 바람이 무척 차가워야 할텐데,
지금 기온이 0도를 넘나들어요.
이렇게 포근한 새해 첫날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북쪽 능선을 타고 남쪽으로 향하는 산길이기에
곳곳이 얼어붙어 있어요.
일찌감치 아이젠을 챙겨신어야 할 것 같아,
침목 계단에서 착용합니다.
데크 전망대에 올라 인천공항을 바라보니,
와우!!!
불야성을 이룬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동쪽 조망이 가장 좋은 곳.
전망바위에서 소무의도 방향을 바라보니,
먼 하늘이 붉게 타오르고~
불 밝힌 소무의도 다리와 마을의 모습이 현란합니다.
천천히 한시간 가량 올라 정상석을 만납니다.
호룡곡산은 지난 해에 이어 세번째 탐방인데,
정작 정상에서의 해맞이는 ~
정상데크에서는 나무가지가 조금 가리기도 하지만,
동쪽 방향은 아예 들어설 공간이 없고
데크 아래 바위 위에서 벌써 10여명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어,
영~ 아니올시다! 입니다.
하여,
되돌아 내려옵니다.
소무의도가 보이는 전망바위로 내려가고 있어요.
북사면이기에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럽지만,
다행히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으니 별 탈 없이 진행합니다.
하나개 해수욕장 갈림길 이정표까지
급경사는 통과 했고요.
오를 때의 전망바위까지 내려가기 전.
등로에서 살짝 벗어난 지점에 또다른 바위 조망처를 찾았어요.
아래쪽 소무의도 전망바위 쪽에서 산객들의 소리가 들려오지만,
여기는 아무도 없어 너무 좋았는데,
늦게 정상으로 가려던 산객 한명이 되돌아 와 곁에 자리했네요.
동쪽 하늘을 주시하는 중
몇 대의 비행기가 붉은 노을 속을 항해합니다.
인천공항 쪽으로 날아가고 있어요.
소무의도를 당겨보는데,
뒤쪽으로 팔미도가 보이고,
때마침 등대가 깜빡였어요!
팔미도 등대는 1903년 처음 불을 밝힌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입니다.
인천항의 길목인 팔미도는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었다. 팔미도를 탈환하고 등대에 불을 밝히는 일은 인천상륙작전에서 매우 중차대한 일이었다. 그날 밤 10시, 미군과 한국군으로 구성된 6명의 특공대가 팔미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점등 장치가 망가져 불을 켤 수가 없었다. 대원들이 어렵게 수리하여 불을 밝혔다. 9월 15일 새벽, 팔미도 등대의 안내를 받으며 261척의 함정이 인천항에 집결했다.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은 한반도의 전세를 역전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9월 27일 한국 해병대가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 수도 서울을 수복할 수 있었다.
-근대를 산책하다- <펌>
소무의도를 당겨봅니다.
다리 앞쪽 도로에 길게 길게 늘어선 차량
아마도 소무의도 어디쯤(몽여해변 등)에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을 해맞이객이 타고온 듯 합니다.
점점 더 빨갛게 달아오르는 하늘 한 가운데,
또다른 비행기가 그림처럼 스며들고~
해뜨는 시각이 07시 49분 정도로 예보되었는데,
지금 시각이 7시 54분입니다.
날이 흐려 해맞이는 틀렸나 했는데~
기어이 떠오른 계묘년의 태양을 맞이합니다.
소무의도 해녀도 팔미도 사이로
2023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건강과 행복!
조그만 소망을 빌어봅니다.
올 한해
만사형통을 기원합니다.
새해 첫 태양과 조우합니다.
조금 더 내려와 소무의도 전망바위에서
더 높이 솟아오른 태양을 봅니다.
이제 새 날과 함께
새 희망을 안고 산을 내려갑니다.
244m의 낮은 산 치고는 계단이 정말 많아요
얼어붙은 눈길을 조심조심~
정상에서 30여명이 넘는 산객을 봤는데,
대부분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올라온 것 같고
여기로 내려가는 산객은 많지 않네요.
데크전망대로 내려와 해수욕장 방향을 조망합니다.
썰물로 물이 많이 빠져 있고~
실미도 끝자락이 보일락 말락!
국사봉 자락을 잘라 만든 무의도 자연휴양림 진입도로에는
파헤친 산길에 아스팔트가 흉물스럽게 깔렸네요.
예정대로라면 작년 7월에 개장을 했을거에요
무인판매소 옆 이정목
호룡곡산 1.4km
풍금이 놓여있어요.
'아리아'
초등학교 시절에 봤던,
음악 시간에 이교실 저교실 옮겨 다녔던 기억이!
오를 때 해드랜턴을 밝히고 건넜던 다리를,
이제 찬란한 햇빛을 받으며 건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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