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2일
988.8m 봉에서
도마치고개
화천 사창리에서 올라왔어요.
건물 오른쪽으로 한북정맥길이 이어집니다.
광고탑이 어마어마 합니다.
화천 산천어축제.
과연 금년에는 축제가 열릴 수 있을런지~
전망데크가 잘 만들어져 있는데,
안올라가면 예의가 아닐 것 같아.
올라서서 내려본 고개 주차장입니다.
군사용 도로일테고, 차단기는 열려있어요.
포장도로는 금방 끝나고,
도로는 허물어지고 잡목과 수풀로 뒤덮혀 차량통행은 불가능합니다.
뒤돌아 본 들머리
몇 가닥 억새가 반가워서~
그러고보니 금년에는 억새산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요.
뒤의 능선은 한북정맥에서 화악지맥으로 연결되는 마루금이고,
왼편 뒤 봉우리가, 분기봉인 도마봉입니다.
멋진 풍광 속에
벌목 공간이 '옥의티'
저렇게 잘라내고 제대로된 식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산림행정에 '마니화나'는 사람 중 저도 한명입니다.
바람이 솔솔불어 억새들이 살짝 기우는 듯 춤을 춥니다.
낙엽 사이 '부스럭' 소리에 흠칫 놀라고 !
아하~. 갈길 바쁜 도마뱀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죽은 듯 숨어있어요.
이제 떠나야할 시간이 되었나봅니다.
쑥부쟁이의 시간도 얼마남지 않은 것 같네요.
벌목 구간에서 살아남은 소나무 가족 뒤로
한북정맥 마루금이 펼쳐지네요.
신로봉, 돌풍봉, 국망봉.
풀섶 오솔길 먼 뒤로
화악산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아기자기한 억새군락이 심심찮게 나타나요.
헬리포트가 나타나고~
삼각대가 넘어진 모습으로 봐서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한 것은 아닐까?
조금 늦긴 했어도
단풍이 물든 숲을 만납니다.
잡목으로 우거진 길을 따라 갑니다.
어쩌다 산객 한둘 지나친 것 같은 길
높은 가을 하늘
구름도 한 점 없고~
울창한 숲.
간간이 멋진 단풍나무가 나타나는 길
잡목이 점령해버린 길을 헤집지도 하고요.
또 다른 헬리포트
판석에 숫자들이 쓰여있네요.
진행해야할 방향입니다.
이제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될 것 같아요.
뒤돌아 보니 조망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도마봉 뒤로 도마치봉과 삼각봉이 보이고,
먼 뒤로는 광덕산과 복주산 능선이 흘러갑니다.
군부대 '종' 같아요.
화악산 북봉에서 삼일봉으로 내려올 때 봤던 것과 똑같은 종입니다.
투구꽃은 시들어 별모양의 씨방을 남겼어요.
단풍
단풍
비록 조금 시들어가는 모습이지만,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한 멋을 선사합니다.
뜻을 알 수 없는 경계서이 세워져 있고요
삼각점도 설치되어 있어요
화악지맥 988.8m 봉입니다.
수덕바위봉과 석룡산을 바라봅니다.
가을을 찾아 산보했으니,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체력도 좋지 않으니 이곳 조망으로 만족합니다.
화악산 북봉 아래 왼쪽 삼일봉이 겹쳐 보이고,
군부대 오른쪽으로 인증지점 중봉입니다.
왼쪽 건너 응봉, 그리고 그 능선 왼쪽 아래 이칠봉도 조망되네요.
우, 국망봉으로부터 개이빨산 민드기봉, 깊이봉, 귀목봉이 차례로 보입니다.
수덕바위봉 가는 길목의 기암을 당겨봅니다.
화악산북봉에서 삼일봉, 석룡산~방림고개(쉬밀고개)를 걸었는데,
수덕바위봉이 궁금하긴 한데,
오르기 전 가파르게 로프를 잡고 올라야한다는 산행기가 있어 포기합니다.
국망봉 능선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되돌아 내려갑니다.
번암산 뒤로 복주산이 나타나고,
그 왼쪽으로 회목봉 하오현 광덕산이 늘어 섭니다.
단풍나무 곁에 기대봅니다.
한북정맥 능선과 광덕산을 다시한번 바라보고~
당겨본 복주산,
그 앞으로 보이는 작은 봉우리는 백운산 무학봉으로 짐작되고요.
도마봉 도마치봉, 삼각봉을 당겨보니
광덕산 천문대와 상해봉도 좀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벌목작업으로 엉망진창된 신로봉~도마봉 능선을 바라봅니다.
삼판작업으로 생긴 도로가 구불구불 산허리를 흉물스럽게 돌아가고,
참고로, 저 도로를 따라 가다가 능선으로 오르면 신로봉 최단코스가 된다고 하네요.
벌목 후 식재된 작은 나무들이 보이니 다행이네요
보이는 이 그림 어디쯤에서 능선으로 오르면,
도마봉을 거치지 않고 짧게 신로봉 가까이 접근하겠네요.
읭?
오를 때 보지못했던 용담이 풀섶에서 미소짓고 있어요.
도마치고개로 되돌아왔어요.
경기도 가평쪽으로 내려가면,
얼마되지 않아 용소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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