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3일
마치고개모습.
보이는 방향은 천마산역이 있는 마석입니다.
신호등이 보이는 오른쪽으로 들머리.
노박덩굴 열매가 탐스럽게 익었네요.
덩굴은 관절염, 치질 등의 약재로 쓰이고, 열매는 생리통 생리불순등에 좋다고 합니다.
노박덩굴 닭백숙도 있다네요.
길인지~
분간이 쉽지않은 짧은 낙엽골짜기를 통과하고~
구릉을 올라와 반대편(평내호평방향)을 내려다 보니 이곳이 본래의 산길인가봐요.
천마산 방향인데
운무로 통 보이지 않아요.
운무 속에 안개비를 맞으며 한고비 올라서니
통나무 장의자 두개,
온통 젖어 앉기도 그렇고~
가파른 길에는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고요.
엊그제 내린 비로 인해 등로는 깊이 패인 곳이 많아요.
한 고비 올라서면 또 다시 통나무 의자.
통행이 많지 않으면 이런 시설이 되어 있을리 없겠지만,
암튼 오늘은 딱 한명 내려오는 산객을 만났어요.
작은 나무에 달려있는데,
이건 목이버섯인가요?
다시 나타나는 로프난간길
난간길을 숨가쁘게 올라서니
이런 모습입니다.
백봉산기도원이라 되어 있고,
손글씨로 해발 430m라 쓰여있고요
정상 1.4km, 마치고개 0.84km 이정목입니다.
안개비가 내리고,
점점 더 몽환적 세계를 만들어갑니다.
산아래,
아니 능선 곁의 모습도 차마 보이지 않는 운무 속을 지납니다.
이미 색 바랜 단풍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이젠 제법 격식을 갖춘 철제의자가 나타나고~
키작은 관목 숲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파랗게 이끼 머금은 바위들이 자연스레 배치된 산길
곳곳에 쉼터가 만들어져 있어요
오른쪽 평내호평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을 만나고~
계단길을 올라오니
돌탑이 있는 암봉입니다.
뒤편 절벽 아래로 옛날 스키장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 단풍으로서의 화려함을 끝낸 모습이지만,
운무속에서 또다른 멋으로 다가옵니다.
떨어져 쌓인 단풍잎의 모습도
어찌보면 아름다운 자연의 작품으로 승화됩니다.
고사목이 되어버린 소나무도
안개속에서 나름 고고한 풍채를 자랑합니다.
마치 시냇물 징검다리를 연상케 하는 돌들이 바닥에 깔려 있고,
조막손 같은 노루궁뎅이가
고사목 사이에 위태위태하게 달려있어요.
큭~
비만 검사 중 !
정상인데,
도통 뭐가 보이질 않아요.
하나하나 찾아봅니다.
백봉산의 유래가 적혀있네요.
잣봉산, 묘적산으로도 불렸는데, 일제식민지 시절 백봉산으로 표기되었답니다.
멋지죠!
우주로 향하는 비행선의 모습은 아닐런지요.
이건 뭐
상상의 세계로 여행입니다.
정상 전망대 아래 핼리포트
이쪽이 묘적사 방향입니다.
조그마한 비닐쉘터에서 누군가 노래를 흥얼 거립니다.
나름 세상의 멋을 아는 분 아닐까 짐작해 보고요~
전망대를 배경으로~
왔던 길로 되돌아 마치고개로 내려갑니다.
빨간 저건 뭘까?
햐~
팥배나무가 엄청나게 커요
마을근처
은행잎과 감나무
'♧산이야기 >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무기가 용이 되었다는 해룡산 (0) | 2022.12.23 |
---|---|
동두천 6산 중 최고봉 국사봉 (왕방산 상봉) (0) | 2022.12.23 |
깊어 가는 가을의 북한산 전망대 노고산/양주 (0) | 2022.11.07 |
수덕바위봉 가는 길 (0) | 2022.11.07 |
갑옷을 두른 듯, 무갑산/경기광주 (0) | 2021.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