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우리峨 산이름嵋
2022년 8월 13일, 군위 삼국유사면 인곡리 아미산주차장
삼국유사면 : 원래 이름은 '고로(古老)면'이었으나 화북리에 고려시대 승려 일연이 머물며
삼국유사를 집필했다는 인각사가 있음에 따라 2020년 지역의 고유성과 역사성이 담긴 이름인
'삼국유사면'으로 변경하기로 결정, 2021년 1월1일 변경되었다.
목교 건너 위천 변에 만들어진 쉼터
하산시에는 쉼터 판석길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넓은 주차장.
천막에는 과일등을 팔고 있고, 예전에 있었다는 어묵,라면 파는 곳은 겨울이 되어야 문을 연다고 합니다.
아침식사 전이기에, 무엇으로든 속을 채워야 산행이 원만할 것 같아
면사무소가 있는 군위댐 근처로 돌아 나가봤지만,
식당들은 11시30분이나 되야 장사를 시작한다고 하니
군위댐 아래 '일연공원' 근처의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먹는 둥 마는둥 하고
주차장으로 되돌아왔어요.
화장실은 현대식으로 아주 잘 지어져 있지만
여성화장실은 전기불이 고장난 거 같아요.
목교를 건너며 바라본 제1봉 송곳바위
바위 아래 굴처럼 생긴 치성터가 있고요
데크계단을 통해 오르기 시작하고,
송곳바위 옆으로 바윗길 로프난간을 잡고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합니다.
화장실 옆에서 봤던 그 아저씨
송곳바위 위에 올라갔네요.
1봉 송곳바위 옆을 통과하여 2봉쯤으로 여겨지는 곳으로 오릅니다.
편의상 앵기랑바위를 중심으로 5개의 암봉으로 구분되는 것 같아요.
2봉으로 올라와 바라본 위천과 908번 삼국유사로, 석산리
송곳바위 아래 주차장에는 10여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고요
3봉 앵기랑바위로 향합니다.
'바위로' 가 아니라 바위 우측 아래로 ㅋ
앵기랑바위 우측 아래 이정표.
마당바위 100m 는 패쓰하고요
침목계단이 잘 놓여있어요.
이 침목계단은 건너편 대곡지 능선으로 내려갈 때 지긋지긋(?)할 정도로 밟게되요
뒤돌아 본 침목 계단
계단 끝, 앵기랑 바위와 4봉 갈림길 이정표
후다닥 앵기랑 바위 앞까지 다가가고~
<앵기랑바위의 유래>를 읽어봅니다.
소재지: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양지리 산74
해발 365m로 마을에서는 이 암봉과 아미산폭포, 마당바위, 송곳바위를 통틀어 아미산이라 부르고 있다.
그 유래로 삼국유사를 저술하신 일연국사의 시 에서도 나타났듯이 높은산 위에 또 높은산이 있다는 의미에서
아미(峨嵋)로 불리우게 되었다.
양지리 마을에서 보면 애기 동자승의 모습을 띄어 앵기랑바위(석산리:코끼리바위, 학암리:왕암바위)로
불려지는 바위는 양지리를 내려다 보는 방향으로 마을에서는 6.25동란, 월남전 참전용사의 인명피해 및마을의 흉사가 없도록 지켜주는 수호신의 역활을 했다고 전해진다.
-역활 : 역할의 비표준어-
4봉으로 오르며 바라본 앵기랑 바위
앵기랑 바위 정상부에는 로프(?)들이 걸려있는데~
4봉을 지나 5봉으로 오릅니다.
예전에는 데크계단 대신에 철로프난간이 있었다고 하는데~
암튼 여기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뜻밖에 데크계단 덕에 수월하게 오를 수 있네요
그래도 낼모레가 말복인데, 땡볕은 없지만 땀도 비오듯 하고 힘들어요
어라!
저 분 또 저기 올라가셨네~
5봉 위쪽
도상에 여기도 아미산으로 표기됩니다.
여기에 정상석 하나 마련해놓고 인증해주면 참 좋았을텐데 ㅋㅋ
데크계단. 난간로프 등
안전시설이 참 잘되어 있어요
가야할 능선입니다.
왼쪽으로 올라, 동그란 봉우리를 통해 무시봉으로 가야합니다.
오른쪽능선으로 하산할거고요.
오른쪽 큰작사골 능선 하단에 데크전망대가 보입니다.
오호라, 저기에서 이곳을 바라보면 또다른 멋진 그림이 그려질 것 같아요.
금강송 반송이 멋진 자태를 연출하고~
한참을 온 듯한데,
아직 아미산까지는 2.4km
앵기랑 바위도 까마득히 저 아래 ~
뒤로 희미하게 화산산성이 보이고요
계속해서 오르막입니다.
이정표 옆에서 잠시 쉬는데,
향기 다 사라진 한잎 버섯이 눈에 띕니다.
아래서 봤던 능선 맨위쪽 봉우리로 올라가는 중인데,
주차장, 대곡지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나고요
여기가 큰작사골 삼거리입니다. 무시봉까지는 1.1km, 주차장1.8km
갈길 바쁘지만
가파른 길에 머리가 땅에 가까우니, 자연스레 원추리와 인사하게 되네요
이곳이 절골 삼거리
아미산까지는 1.8km, 병풍암 1.3km를 거쳐 주차장까지는 3.2km.
큰작사골보다는 더 먼 하산길이 되겠네요
금년 들어 처음 만나는 며느리밥풀 입니다.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긴, 요놈은 '흰가시광대버섯'
동그랗게 생겼던 것이 우산처럼 펴지죠. 마치 달걀버섯처럼~
무시봉 지나 천둥소리가 멀리서 들려오고~
급하게 아미산을 돌아 내려옵니다.
아미산 정상부는 평활한 숲을 이루고
조망은 전혀 없어요.
정상에서 내려오며 숲 오른쪽으로 둥그런 산봉우리가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보현산 천문대가 구별되고요, 그 왼쪽에 면봉산도 보입니다.
질서있게 뻗은 가지들 사이에,
삐뚜러진 녀석 하나
소나무 사이로 무시봉을 뒤돌아보고, 잽싸게 이동합니다.
무시봉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절골 삼거리 지나 능선 쉼터,
여기서 좌로 조금 내려가면, 큰작사골 삼거리 입니다.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하고~
천둥소리도 요란해지는데
이정표 왼쪽 큰작사골로 내려갑니다.
빗방울은 점점 굵어져 폭우로 변하기 시작하고
괴상스레 물구나무 서는 소나무 곁을 지나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리퍼붓는 비,
우비를 입었지만, 다 젖어버렸네요
능선길 좌우로는 암벽을 이루고,
산길에는 빗물이 도랑물 되어 흐릅니다.
건너편 뱀산과 선암산 자락은 비구름이 요동치고~
빗줄기가 조금씩 가늘어지는 사이,
데크계단에서 찰나의 조망놀이 합니다.
앵기랑바위와 암봉 3형제
햐~
폭포가 있었구나 ?
빗물이 순식간에 폭포가 되었네요.
두리봉과 뱀산이 조금씩 환해지며,
빗소리가 점점 작아지고요
앵기랑바위도 이제 눈높이로 내려왔어요
건너편 암봉들이 눈에서 사라지면서
발아래 침목계단이 끝없이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어이쿠야 ! 내 무릎팍~
그렇게 수많은 침목계단을 내려온 끝에 만나는 데크계단.
그리고 이정표
이제 다 내려왔나봐요.
이정표에 '대곡지'로 쓰여있었는데,
지도에는 없어요.
쉼터는 온통 풀밭과 해바라기
뒤 목계단을 넘어 주차장으로 되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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