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블랙야크 인증

천개의 등불이 반짝이는 천등산

눈꽃세상 2022. 6. 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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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등산 금탑사

 

 

 

 

 

2022년 6월 5일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해남을 떠나 고흥군 포두면 봉림리에 위치한 금탑사에 도착합니다.

오른편에 천연기념물 239호 비자나무숲.

블랙야크 100+ 고흥 천등산

도상에는 天登山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산)으로 표기되고

일주문에는 千燈山으로 표시되네요.

 

 

 

 

비자나무

 

 

 

 

비자나무숲

선덕여왕6년(서기637년)에 금탑사를 창건한 후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72년 8월 2일 천연기념물 제239호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97,181평방미터이고, 나무의 높이는 대부분 10m 정도, 가슴높이 지름이 50cm 정도이다.

 

 

 

일주문 들어가기 전 왼편으로 등산로 안내판이 잘 보이고,

비내리는 숲길로 들어갑니다.

 

 

 

 

숲 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기암이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산길이 패인 곳은 낙엽이 자리를 잡고 

낙엽강을 이루고 있네요.

 

 

 

 

일주문에서 숲속길을 따라 대략 500~600m 정도 진행하여

능선길 이정표를 만납니다.

정상까지 1.1km 거리입니다.

철쭉동산에서 정상까지의 거리는 0.9km이니, 철쭉꽃이 필 때는

그곳에서 출발하면 좋겠네요.

 

 

 

 

평범한 숲길따라 완만하게 진행하고~

 

 

 

 

 

 

 

 

 

 

 

능선에 오똑 솟은 바위 위엔 빗물이 고여 미끄럽고~

 

 

 

 

맑은 날 이라면,

이쯤에서의 조망도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은

상상만으로 남기고~

 

 

 

 

 

능선길 절반쯤 지나니,

새까맣고 쪼개진 바위가 특이합니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소사나무 사잇길로 빗소리 들어가며

서서히 가파름이 시작되는 길을 터벅터벅~

 

 

 

 

제법 커다란 돌들이 너덜겅을 이루는 구간 200여m를 제법 가파르게 올라서고~

 

 

 

 

 

신선대라 불리는 조망바위 마루금으로 올라서고

 

 

 

 

 

이제 정상까지는 200m, 완만한 마루금길이 이어집니다.

금탑사까지 1km로 표시되는데,

능선 중간에 금탑사 빠지는 길이 있는 것 같아요.

하산길에 샛길인듯  여겨지는 곳이 있었네요.

 

 

 

 

철쭉공원 방향으로 조금 이동해 보지만,

비내리는 흐린 하늘에 아무 것도 보이는 것 없고,

헬기장 400m, 철쭉공원 200m  이정표만 확인하고 돌아섭니다

 

 

 

 

 

산사나무꽃이 활짝 핀 초여름 비내리는 날 풍경입니다.

 

 

 

 

 

마치 나비가 앉은 모습처럼~

 

 

 

 

한떨기 외로운 나리는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채 빗줄기에 고개를 떨구고~

 

 

 

 

 

인동덩쿨 노란 꽃잎도 빗방울을 머금었어요.

 

 

 

 

 

숲속 한켠에 노란 기린초가 그 존재를 알립니다.

 

 

 

 

 

정감이 느껴지는 마루금 숲길입니다.

 

 

 

 

 

천등산 봉수대

여기가 정상입니다.

 

 

 

 

 

정상 인증은 정상석 네가 좀 하그라 ㅋㅋ

 

 

 

 

 

맑은 날이라면 멋진 암릉과 바다의 어울림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

돌아봐도 온통 짙은 안개 뿐이니,

애써 아쉬움 달래며 되돌아갑니다.

 

 

 

 

 

되돌아 가는 을씨년스런 길

 

 

 

 

 

아쉬움에 능선 암봉도 한번 더 올려다 보고~

 

 

 

 

낙엽강을 건너갑니다.

 

 

 

 

화엄경의 '상항지묘설'

비문과 비자나무숲을 바라보며

아쉽기만 했던  남도 산행을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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