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4일
멀고도 먼 남도산행길
흑석산 자연휴양림 흑석산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휴양림 임도변에 안내판과 이정표들이 잘 되어 있고요.
산길로 접어들어 200m 정도 진행하면,
임도 끝과 만나는 곳의 전망데크에 또다른 이정표를 만납니다.
임도끝 이정표에서 또다시 200m를 오르면
은굴 갈림길이 나오고,
로프구간 겁쟁이인 나는 은골, 바람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엉겅퀴꽃이 간간이 피어있는 산길
녹음 우거진 숲길
통행의 흔적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네요
두루미꽃 군락지도 보이고~
고도를 조금 높이니 바위 전망처가 나오고,
영암평야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산등성이 당겨보니
이정표에 전망대로 표시되는 데크전망대가 보입니다.
얘는 특이하게
꽃열매가 잎 위로 피었네요
산딸기 맞나요?
맛을 보니 산딸기 맞는 것 같은데,
잠시 뒤 만나는 산뽕나무 같은 것과 혼돈되기도 하네요.
길은 가팔라지면서, 험해지고~
일제시대(1920년대~1940년 경)에 은을 캐던 굴이랍니다.
깊이 길이는 2층구조로 108m 이며,
그 끝에 조그만 옹달샘이 있는데,
그 다음 설명이
으례히 명주실 한 타래 등의 구전설화 같은 얘기
'이곳에 빠지면 맹진리 다리밑으로나온다고 하고,
그곳에서 귀 기울이면 두억리 닭우는 소리도 들린답니다'
재미있네요.
굴 입구에 빨간 열매
이건 산딸기일까요? 뽕일까요?
아 모르겠다. ㅋㅋ
은굴을 지나고 허름한 나무계단도 나옵니다.
계단을 지나 바위 조망처에 바라본 전망대와 두억봉의 모습
하늘의 구름은 마치 어디로 달려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고요
산 아래 흑석산(가학산) 자연휴양림 시설과
두개의 가학저수지가 보입니다.
휴양림 시설을 당겨봤어요.
바람재 가까이에 또다른 목계단이 나오고~
누런 황금벌판의 모습이 나타나고,
왼편으로 해남의 금강산인듯 산줄기가 보이고
멀리 바닷가로 천관산?
해남 만대산 뒤로 두륜산을 당겨봅니다.
산딸기 맞나?
생김새가 특이합니다.
산딸기 줄기가 이렇게 뻗기도 하네요
바람재로 올라섰어요.
전망대 0.3km는 생략하고
깃대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마루금길은 아주 편하게 이어집니다.
깃대봉으로 진행하며 바라본 전망대와 두억봉
산죽길도 나타나고,
만고 풍상, 복잡하게 얽힌 소나무 한그루도 지나갑니다.
영암 방향을 조망하니,
월출산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깃대봉 방향
깃대봉 가기 전 유일한 위험 구간입니다.
좌우로는 제법 높은 단애구간이기에
작은 바위구간이라도 로프를 설치해 놓았네요.
내가 넘어가기에는 겁도 나고 위험해 보였어요.
해발 650m 깃대봉에 도착합니다.
예전에는 여기가 정상으로 인식되었기에 정상석도 있나봐요.
깃대봉의 거침없는 조망입니다.
오른쪽 앞에 가학산 암봉 그 뒤쪽으로 별뫼산 암릉도 보이고
월출산과 그 앞 월각산도 보이네요
월출산 천황봉
노적봉
주지봉
덕룡 주작도 당겨보고요
영암호 끝자락도 당겨봅니다.
삼호와 해남을 잇는 다리도 보입니다.
아찔하게 솟은 호미동산의 모습입니다.
가야할 흑석산 정상방향
왼쪽에서 두번째 봉우리 위에 이정표가 눈에 보입니다.
오른쪽 봉우리 이정표는
오를 때 은굴과 갈라져 올라오는 휴양림 이정표
영암 벌판에 불이났나 봐요?
그리고 이상한 건,
가을의 벌판도 아닌 초 여름 벌판이 누런 황금빛?
보리와 밀이 익은 풍경이고요.
수확 후 밑둥을 태우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보니까
해남의 금강산과 만대산이 확연히 구별되는 것 같네요
흑석산 휴양림으로 갈리는 봉우리를 넘어가고요
깃대봉을 뒤돌아 봅니다.
산 아래를 당겨보니,
도상에 체험팬션이라 표시되는 곳도 평화스런 모습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에 지나온 이정표 봉우리 아래 암벽을 당겨봤어요
저기를 로프를 잡고 이동해야되나봐요.
산 중턱에 멋진 소나무
정말 명품입니다.
블랙야크 100+ 해발 653m 흑석산 기념합니다.
지나온 깃대봉 방향 뒤로 영암호가 조망되고~
가까이
호미동산의 무시무시한 암벽을 품고 있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펼쳐집니다.
영암벌에 연기는 점점 많아지고~
가학산과 월출산 방향을 조망하고
가학산 암봉을 당겨봅니다.
흑석산 정상부의 모습을 다시 기억에 품고 되돌아갑니다.
저 아래 휴양림 임도가 보이네요
왼편 어디쯤 데크 전망대가 있을테고요
이건 버찌네요
주지봉, 노적봉 향로봉, 천황봉의 월출산과
그 앞의 도갑산과 월각산.
바로 앞 매봉산 아래 금생제
목포시가지를 당겨봤어요.
앞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산은 상은적산
그 앞 동아보건대학 건물도 보입니다.
이정표 봉우리로 돌아와,
바람재로 가지 않고,
지름길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가봅니다.
숲길을 100여 미터 내려가니
이내 로프가 나타나고~
뭔가 기분이 쎄~ 하고,
로프왼쪽으로는 절벽 ㅠㅠ
직벽이 5m는 될듯~
여기를 어캐 내려가냐고~요
포기하고 뒤돌아 다시 올라가며 바라본 정상과 전위봉
산딸기와 쥐똥나무의 화음을 음미하며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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