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30일
곡수당에 이어 윤선도원림 (명승 제34호) 세연정 탐방입니다.
매표소에서 발권하고(3천원), 원림으로 들어섭니다.
문을 들어서면 왼편으로 전시실 현판이 보입니다.
조선 중기 문신이며, 시인인 고산 윤선도(1587~1671)가 병자호란 때 왕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울분을 참지 못하고
제주도로 향하다 보길도의 자연경관에 감동하여 머물렀다고 한다. 보길도는 그가 인조 15년(1631)51세 때부터
13년간 글과 마음을 다듬으며, '어부사시사'와 같은 훌륭한 시가문학을 이루어 낸 곳이다. 또한 그가 섬안의 바위와
산봉우리에 붙이 이름은 아직도 남아 있다.
낙서재 건너 개울가에 연못을 파고 집을 세워 '곡수당'이라 하고, 그 건너 산중턱 위에 집을 지어 '동천석실'이라 하였다.
계곡의 동북쪽에는 세연정을 세워 책을 읽고 뱃놀이도 하며 자연을 벗 삼아 지냈다.
보길도에는 동양의 자연관과 성리학의 사상이 흐르고 있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도록 한 윤선도의 뛰어난 안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세연정으로 가는 입구에 활짝핀 베롱나무
세연정 가는길
洗然 ; 주변 경관이 물이 씻은 듯 깨끗하고 단정하여 기분이 상쾌해 지는 곳
혹약암(惑躍巖)
힘차게 뛰어갈 듯한 황소의 모습을 닮았고요.
惑躍은 역경(易經)에 나오는 혹약재연(뜃 듯하면서 아직 뛰지 않고 못에 있다)에서 따온 말입니다.
세연정 주변의 잘생긴 바위 일곱을 지칭하여 칠암(七巖)이라 불렀는데, 그 중 하나안 사투암은
'옥소대를 향하여 활을 쏘는데 발받침 역할을 하였다'고 전해지는 바위로,
연못쪽이 들려진 모습인데,
들려진 부분에 발을 딛고 옥소대쪽 과녁을 향하여 활을 쏘았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비홍교
세연정 현판
판석보
우리나라 조원 유적 중 유일한 석조보
굴뚝다리라고도 부르며, 세연지의 저수를 위해 만들 것입니다.
건기 때는 돌다리, 우기때는 폭포가 되어, 일정한 수면이 유지되도록 만들었어요.
세연지와 세연정을 배경으로 !
해바라기 꽃밭
코스모스 꽃밭도 조성되어 있고요.
바람이 세게 불지는 않지만,
5호 태풍이 접근하고, 비가 내리고,
혹시 섬에 갇힐 수 있다는 불안감에
80여미터 거리의 옥소대에 오르는 것까지 포기합니다.
빗방울이 굵어지고,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는 동천항입니다.
급히 서둘러 오후 1시 30분 출항하는 완도 화흥포항 행 민국호에 승선합니다.
무인도 소구도 풍경
노화도와 구도를 연결하는 다리 아래를 통과합니다.
멋진 바위 암릉을 당겨봅니다.
횡간도의 사자바위라 도상에 표시되는데,
내 눈에는 달팽이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민국호 갑판은 썰렁합니다.
몇대의 차량만이 한줄로 늘어서 있어요.
공룡알해변, 천연기념물 황칠나무,
그리고,,,
격자봉 !!!
태풍의 공포에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고~,
남도의 섬들을 뒤로하고,
완도 방파제를 넘어 목포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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