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봉산 산불감시초소(정자)에서 조망한 낙동강 상주보
무릎이 너무 좋지 않아 한동안 산행을 하지 못하고,
~어찌 어찌 해서,
좀 쉬운 산으로 선택한 상주의 천봉산입니다.
흔히 최단 코스로 알려진 천봉산 요양원을 들머리로 하고.
시멘트 임도 옆 천봉산 0.9km 이정표 방향의 숲으로 들어갑니다.
초입은 무성한 풀섶과 관목이 정리되지 않아 , 등로가 맞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침목 계단이 나타나는데, 역시 관리되지 않은 모습으로~
큰꽃의아리는 벌써 씨방을 만들었어요.
가팔라지는 송림숲 능선을 오릅니다.
계곡으로 돌아가는 곳 무성한 곳에
원추리 무리가 꽃을 피우고~
조망이 트이는 곳에 벤치 의자가 놓여있는데,
숱한 이물질들이 벤치를 장식하고 있어
차마 앉아 볼수도 없네요
숲 깊은 곳 !
주름관 호스를 따라 쪼르르 물방울들이 떨어지는 샘터?
넓고 넓은 평상은
언제 사람이 다녀갔는지 알 수도 없고~
덩그러니 플라스틱 의자는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올 법한~
푸른 초장은 여기저기 뱀딸기가 숨어 있고~
도회지 가까운 낮은 산에서
이런 원시림을 만나다니~
직경이 1m는 될 듯한 참나무의 기이한 모습도 숲과 어울리고~
뒤돌아 보니
그래도 오솔길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보일듯 숨겨진 침목계단을 오르고~
골등골나물이 꽃무리를 이루는 곳도 지나갑니다.
하늘금이 열리기 시작하는 곳에
침목계단 로프난간이 제법 길게 연결되네요
능선 숲에서 만나는 이정표
이제 천봉산 정상까지는 300m
정상에 올랐다 되돌아 내려올 때
바깥너추리 방향으로 가볼거에요
'너추리'는 심마니들의 은어로 '바가지'라는 뜻이랍니다.
정상 방향의 오름길에 돌탑이 보이고~
송림숲 한 가운데 쉼터는
바람도 솔솔 통하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네요.
상주3악 중 갑장산에 이은 천봉산 기념합니다.
노악산은 차후로 미루고요~
<일명 석악(石岳)이라 부르는 상주의 진산(鎭山)이다. 상주의 북쪽에 솟아 남쪽의 갑장산(溫岳),
서쪽의 노은산(露岳)과 더불어 상주 3악을 이룬다.
산의 높이는 435.8m로 봉황이 하늘을 날아오르는 기상을 하고 있다 하여, 天鳳山이라 부르기도 하며,
봉황이 앞들 죽전의 竹實을 파먹는 형국이라 전해온다.
정상에 서면 넓은 평야와 시가지가 한눈에 펼쳐지고, 새벽에는 일출의 광경을 볼 수 있다.
남쪽 지봉(枝峰)의 자산성과 그 아래 임란북천전적지가 있으니, 이 일대는 외침을 막은 요충지 임을
말해주고, 산아래 영암각 미륵바위와 성황사는 토속신앙의 산실이다.> -정상석-
갑장산 노악산 천봉산 모두 사각형의 커다란 정상석이 놓여 있는데,
특이하긴 한데, 뭔가 어색하고 낯선 기분이 들어요
갑장산에서 보았던 정자처럼 여기도 유리창이 달린 정자 2층
산불감시초소와 관리실을 겸하는 가 봅니다.
정자 2층에서 바라본 노악산
숲 사이 뚜렷하게 보이는 국수봉
그 뒤 희미하게 왼쪽은 웅이산, 오른쪽은 백학산,
백한산 오른쪽 노악산과 사이에 영동 백화산의 주행봉과 한성봉이 육안으로는 보이는데~
삼각점 옆에서 바라본 정자
정자에서 내려다 본 정상석 안부
갑장산은 숲에 가려 보이지 않네요.
드넓은 상주평야의 넉넉한 모습입니다.
왼쪽 뒤로 문경의 운달산 황장산이 숨어있을테고, 오른쪽 멀리 안동의 학가산이 보여야 할텐데~
오늘은 시야가 좋지 못해요
되돌아 왔던 길로 내려가며 만나는 원추리 한송이
너무 외로울 것 같아 위로해 줍니다. ㅋ
천봉산 요양원 갈림길에서 흥복사, 바깥너추리 흥복사 방향으로 조금더 진행하면 데크 전망대를 만날 수 있어요.
여기를 지나쳤다면 정말 아쉬웠을 듯~
이정표 상으로 보면 흥복사, 바깥너추리에서 오르는 등로가 가장 가까운 길이네요.
전망대 모습입니다.
전망대 뒤쪽의 고래바위
데크 계단은 흥복사, 바깥너추리롤 내려가는 가파른 길입니다.
전망대 아래 모습과
왼쪽 병풍산과, 가운데 식산, 백운산,
아쉽게도 그 오른쪽의 갑장산을 담지 못했어요.
당겨본 상주 버스터미날 주변
상주 시민운동장
북천
바깥너추리 방향의 데크 계단
데크전망대에서 천봉산 요양원 방향으로 되돌아와,
올라온 길따라 ,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감상하며 숲을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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