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 서울

신축년 해맞이 도봉산 우이암

눈꽃세상 2021. 1. 5. 13:43

2021년 1월 1일 06시 05분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각 국립공원을 통제한다는 예고에 고민이 깊어집니다.

어디로 가야하나~.  안가면 그만인데?

그럴 수는 없는 거고요. 그래서 머리를 짜내 생각해낸 곳이 우이령 옆 우이암입니다.

입산통제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데, 오늘 새벽에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세히 보니 입산시간이 겨울철 04시~16시 입니다. 불법 산행은 면했어요.

 

 

 

 

입구에서 우이암까지는 2.3km

초반에는 침목계단이 놓여있고, 이후로 샛길 쉼터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올라갈 수 있어요.

 

 

 

 

보름지난 지 며칠 안되어서

달이 훤하네요

 

 

 

 

우이암 0.8km, 원통사 0.6km, 북한산우이역2.2km 이정표가 있는 쉼터

보이는 목책 울타리가 우이암까지 0.5km 능선코스인데, 비탐구역으로 되어 있어요

 

 

 

 

동녘이 붉게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07시

쉼터에서 우이암으로 향하던 중 날이 밝아오는 광경에 가슴이 두근두근

 

 

 

 

원통사 아래 도착하니, 벌써 훤해졌어요. (07시 15분)

원통사 뒤로 우이암의 모습이 확연히 나타나고요

 

 

 

 

우이암 곁을 통과해서 ~

막바지 된비알 오름을 준비합니다.

 

 

 

 

우이암 뒤쪽의 기암이 있는 넓은 공지를 지나고~

 

 

 

 

우이암 아래 적당히 자리잡고 동편을 주시합니다. (07시47분)

신축년 새해 첫 해는 이미 떠올랐는데,

예봉산 산마루에 걸려있는 구름에 가려 불완전체로 그 모습을 드러냈어요.

 

 

 

07시 51분

더 기다려봤지만 저녁노을처럼 아롱지고 있네요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우이암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우이암 뒷쪽에 기웃거려보기도 하고요

 

 

 

 

우이암 뒷편 암봉에서 신년해맞이 기념합니다.

태양은 완전히 솟아올랐고요

 

 

 

 

수락산 불암산 아래 도심은

뿌옇게 그려집니다.

 

 

 

해맞이 기쁨을 만끽했으니, 이제 밝은 빛에 물든 산하를 즐깁니다.

북한산과 그 앞에 영봉, 뒤로 시단봉 능선에서 형제봉능선까지 도열합니다.

먼 뒤로는 군포수리산과 관악산도 나타나고요

 

 

 

 

오봉과 도봉주봉과 신선대 방향도

아침햇살에 붉게 물들었어요 

 

 

 

 

 

선,만,자 도봉산

 

 

 

 

왼쪽 용암봉으로부터 만경대, 앞 인수봉과 뒤 백운대와 파랑새능선,

그 사이로 숨은벽 능선도 어렴풋이 구별됩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상장능선

3년전  저 바위 맨뒤 쪽 8부능선까지 올랐었는데,

국공파에 들켜 쫒겨났던 아쉬운 기억이 떠오르네요

 

 

 

 

우이암마루금에서 원통사까지는

가파르고 미끄런 길입니다.

어린 여학생 네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같이 올랐었는데,

오를 때와 달리 내려갈 때는, 두명이 거의 기어가다시피  벌벌 떨며 내려갑니다.

 

 

 

 

기암을 지나고

 

 

 

 

신속히 통과하라는 계단부 옆 바위를 보니

정말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네요

 

 

 

원통사종각을 지나고

 

 

 

 

원통사 경내에서 바라본 우이암 전경입니다.

 

 

 

 

원통사 아래 노송 쉼터

여기서부터 데크계단길로 내려가게 됩니다.

 

 

 

 

하산길에 우이암으로 올라오는 산객들이 많아졌어요.

 

 

 

 

숲사이로 펼쳐지는 육모정 고개에서 이어지는 상장능선의 모습

 

 

 

 

당겨본 상장능선의 왕관봉(왼쪽)

 

 

 

 

북한산도 당겨봤어요.

그 장엄한 모습이 왜 명산인가를 증명하고 있어요.

 

 

 

 

 

 

등로 입구 민가의 꼬꼬닭과 병아리

꼬꼬댁은 닭장속에서 알을 품는 지  나오질 않고요.

병아리가 삐약삐약 작별 인사하는 새해 첫날의 산행 스케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