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5일
진부령 정상석
흘리 3거리 [15시 10분]
왼쪽은 알프스리조트, 오른쪽은 마장터 방향, 뒤 건물은 흘리 정보화광장(마을회관)
붉은 화살표 방향이 알프스리조트 방향의 백두대간길 입니다.
대간길은 조금 벗어나 걸었지만, 이제부터는 대간길을 따라가게 됩니다.
마을 길이 대간길이 되었네요.
엄밀히 구분하자면 진행하는 오른편에 야트막한 언덕이 있는데.
사유지라서 길이 없어진 듯 하고,
이렇게 마을 복판을 걸어갑니다.
삽살이와 그의 친구들이 반갑게 짖어대기 시작합니다.
넌 진도개?
몇 년간은 대간꾼들에게 익히 소문을 낸 놈이죠
마산봉 방향 이정표 푯말은 바닥에 뒹근지 제법 오래 되었을 것이고,~
왼편의 진부령 정상 1.6km 푯말만 붙어 있는 비포장 3거리 입니다.
오른편 방향이 정상적인 마루금이겠지만 길이 없으니
지나온 가운데 길로 올라왔어요.
잣나무숲이 음산한 기운을 발산하고~
어찌 보면 황홀하겠지만,
암튼 대간길이라는 게 무색하리만치 평탄한 밭길을 걸어갑니다.
어제 그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눈이 녹지 않은 모습의 농로길을 보여줍니다.
여기도 폐허가 된 공가가 있고~
밭가운데 무척 높은 송신탑(?)이 세워져 있는데,
흐린 날씨 탓에 그림으로는 찾아내기 어렵네요
컴컴한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묘한 감정으로 농로곁을 따라 갑니다.
'진부령 관광농원'
여기도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은 없는 듯 합니다.
진부령 관광농원에서 포도를 따라 조금 내려오면
숲길로 접어드는 곳에 이정표가 갈 길을 알려줍니다.
스산한 안개속에 안테나시설이 나타나고~
걷는 길 앞쪽으로 누가 혼자 발자욱을 그렸어요.
누구니? 산토끼?
낙엽송(일본잎갈나무)숲 사이 오솔길로
룰룰랄라 대간길 진행합니다.
이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서면
흘리 대간길도 거의 마감을 하는 것 같네요
흘리도로로 내려가는 목봉로프계단 앞에서
햇빛산악회 명찰로 연출해 봅니다.^^
로프난간길이 포도까지 이어지고~
목봉 내림길 끝에 시멘트 수로가 있는데,
숏다리는 건너기 힘들어요 ㅠㅠ
야간에 지난다면 조금은 위험할 수도 있고~
목봉계단을 내려와 흘리 도로로 50여 미터 내려오면 만나는
백두대간 종주기념공원입니다.
비록 종주는 못했지만,
군데군데 이빠진 듯 다닌 곳은 제법 되는데~
그렇다고 종주했다고 우기면 안되죠 ~ ㅋ
시그널 깃발대가 아름다워요.
흘리 도로 옆으로 진부령 정상석으로 가는 오솔길이 뚫려 있어요.
해발 520m 진부령 정상으로 내려갑니다.
남진을 시작하면,
시작부터 된비알을 오르는 모양새가 되겠어요.
진부령 정상석 공원의 백두대간 보호지역 진부령 안내판
'진부령아가씨'노래비도 세워져 있는데,
들어본 기억이 없어요.
진부령의 곰상 !
지난해 7월 6일 새볔 빗길에 올랐던 칠절봉 들머리 진부령 전망대.
진부령정상 버스정류소 [16시 35분]
흘리에서 17시 40분 출발하는 마을버스를 타려면 한시간이 넘게 기다려야하는데~,
마침 서울~거진 시외버스가 오고,
다행히 이른 시간에 간성행 버스에 오릅니다.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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