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7일
영봉에서의 조망
명산 100도전 (산림청96차 블랙야크96차 한국의산하98차) 총 130산 중 125번째
송계계곡의 동창교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09시]
화창한 날씨도 흐린 날씨도 아닌 어정쩡한 날씨지만, 낮에는 맑아진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마을을 벗어나니 월악산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정상은 구름에 덮여 보이질 않아요
돌계단길이 계속이어지며, 계곡으로는 목책이 계속됩니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통제하고 있고요.
두번째 다리를 건너 산신각을 만납니다. [09시 22분]
세번째 다리를 건너고,
동창교 1.0km, 영봉 3.3km, 송계삼거리1.8km 이정표 [09시 33분]
조릿대 숲을 지나고 가파른 오르막 돌계단이 시작됩니다.
들머리의 고도가 200여미터 정도이니
900여미터 고도를 올라야하는 산행이죠.
방사한 산양이 영봉에 살고 있다는 안내판이 있는데,
산양이나, 사향노루를 포획하거나 다치게 하면 5천만원이하 벌금이나, 5년이하의 징역이랍니다.
절리의 형태도 보여지고~
돌계단에서 침목계단으로 바뀌면서 난간대도 설치되었네요
전에 없던 데크계단길도 만들어져 있고요
2년전에 만들어진 것이랍니다.
데크 전망대가 있네요. 처음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입니다.
그림 오른편에 앉아 있는 분이 현지인인데, 작년에 만들어졌다고 귀뜸해 주네요.
아쉬운 건 산악회에서 데크에 모여 음식물등을 먹은 후 데크난간 밖으로 쓰레기를 버려서,
공단직원들이 매주 청소를 해야한다고 해요
해발 634m. 동창교 1.6km 이정표 [10시20분]
전망데크에서 바라보는 조망입니다.
오른쪽으로 박쥐봉이 보이고,
가운데 희미하게 주흘산능선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낙엽이 쌓인 흙길을 지그재그로 오르기도 하고요
해발 703m. 동창교 2km 이정표 [10시40분]
가파른 곳에 철난간이 있어 붙잡고 오를 수 있고요
돌계단과 침목계단이 이어지는 계단길의 연속입니다.
데크계단길을 오르고 나면 또다른 지능선을 만나는데,
전망데크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암봉으로 연결되는 능선으로 생각되고요
금줄이 매여져 있어요.
해발 862m. 동창교 2.4km 이정표 [11시6분]
작은 봉우리를 넘지않고 송림숲 사잇길 횡으로 돌아오릅니다.
헬리포트 봉 아래 역시 철난간을 따라 돌아오르면~
송계삼거리 안전쉼터에 도착했어요. [11시20분]
전에 초소하나만 달랑 있었는데, 쉼터까지 만들어 놓았네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추위를 느낄 수 있는 날씨여서
쉼터 안으로 들어가 잠시 휴식하고,
배낭을 내려놓고 영봉으로 출발합니다.
영봉 바로 아래 동창교삼거리
송계삼거리에서 300m, 영봉까지는 1.2km. [11시43분]
우측으로 조금 돌아내려가 보이는 뒷쪽으로 올라야합니다.
데크계단에 보호망이 설치되어 있고, 낙석방지책도 세워져 있어요
아래난간에는 철판으로 가림막을 해놓아서 미끌어져도 떨어지지 않도록 했고
계단에서도 절벽등이 잘 보이지 않게 시야를 차단하여,
공포감이 줄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네요
노송 사이로 올라오니~
눈이 녹지 않았어요. 아이젠을 놓고 왔는데 ~
멋진 소나무숲 설경이 펼쳐지고~
첫번째 철계단 160여개를 오르니 영봉의 웅장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어마어마한 계단. 그렇지만 예전 계단보다는 공포감이 훨씬 덜하겠어요.
저 위쪽이 정상은 아니고요.
구태여 설명하자면 3단으로 거쳐 올라가는 셈이죠
2백몇십개 계단을 오릅니다.
오른쪽으로는 직벽이 형성되고~
3단째 안부로 내려섭니다.
영봉 300m 이정표가 있고요. 해발 998m
여기를 지나 비스듬한 경사지 난간대를 붙잡다가,
미끄러져 앞으로 고꾸라졌어요 ㅠㅠ.
아이젠 착용 안한 사람이 훨씬 더 많은데, 다들 조심조심 !
영봉 안부에 도착합니다. [12시 25분]
강릉 모산악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잠시 기다렸다가 영봉 정상석으로 향합니다.
해발 1097m 월악산 영봉.
영봉으로 불리는 곳은 백두산과 월악산 두곳 뿐이랍니다.
충북 제천과 충주에 걸쳐있는 월악산은
삼국시대에 영봉 위로 달이 떠오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월형산(月兄山)이라 불리웠고,
고려 초기에는 '와락산'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고 도읍을 정하려 할 때,
개성의 송악산과 중원의 월형산이 경쟁하다 개성으로 도읍이 확정되는 바람에
도읍의 꿈이 와락 무너졌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월악산의 주봉이 영봉은 험준하고 가파르면 높이 150m, 둘레 4km나 되는 거대한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신령스러운 봉우리라 하여 영봉(靈峰)이라 하였다. <월악산 안내문>
조망이 압권이라는 월악산인데, 조망을 즐겨봐야죠.
하산길에 지나갈 마애봉과 좌측으로 비탐구역인 만수릉이 펼쳐지고요.
박쥐봉 뒤로 조령산과 신선암봉이 육안으로 구별되는데,
그림상으로는 보이지 않네요
한수면 소재지 뒤쪽으로 적보산은 수안보 경찰학교 뒷산
계명지맥 대미산, 멀리 박달산은 희미하게 거의 구별조차 되지 않고~
중봉 뒤 청풍호반이 펼쳐지고
충주의 진산인 계명산(해발774m)과 남산이 조망되고,
악어가 물로 들어가는 모습의 악어봉도 보입니다.
앞의 다랑산과 야미산 먼 뒤로 희마하게 금수산 능선과 동산
용두산이 희미하게 나타나고, 그 뒤로 소백산능선이 장대하게 펼쳐져야 하는데,
흐린 날씨로 인해 조망할 수 없네요
북쪽방향 파노라마
동쪽방향 파노라마
중봉 하산로.
하봉과 중봉을 넘으며 바라보는 조망이 참 좋을 것 같은데~
이렇게라도 바라볼 수 있으니 행복이에요.
15분여 정상에서의 황홀한 시간을 보내고
계단을 타고 영봉을 내려갑니다.
무섭다기보다는 아름다운 예술품처럼 느껴지고요
13시25분 송계삼거리 안전쉼터로 돌아와 중식과 휴식 후,
헬리포트에서 바라본 거대한 영봉의 위용입니다. [14시]
송계삼거리에서 덕주봉방향 헬리포트를 지나고
해발 931M. 영봉 1.9km, 덕주사 3km 이정표를 거쳐~
만수릉 덕주사 갈림길 마애봉입니다.
만수릉 방향은 비탐구역으로 휀스가 둘러져 있네요. [14시 15분]
마애봉을 내려서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소나무가 등로 바로 곁에 ~,
만수봉과 덕주봉으로 이어지는 멋진 암릉입니다.
한가운데 만수봉, 그 앞 덕주봉과 오른쪽으로 포암산.
가까이와서 보니 선명하게 구별되네요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지는 또다른 비경
가운데 박쥐봉 뒤로 왼쪽 주흘산과 부봉 한가운데 조령산과 신선암봉 오른쪽으로 마역봉과 신선봉
아름다운 산너울에 경탄을 금치 못합니다.
암릉길이 시작되고,
암벽 곁 좁은 산길에 파이프 난간도 보입니다.
하산길 조망데크. [14시 38분]
바위에 조그마한 소망 하나 올려놓고 영봉을 배경으로 기념합니다.
조망데크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철난간이 설치된 절벽가 침니로 등로가 형성되고,
한동안 만수릉의 아름다운 능선과 암릉을 감상하는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이제부터는 어마무시한 계단의 시작~
청량산 장인봉의 철계단이 연상될 정도입니다.
암릉 내림길 중간에 또다른 조망데크는 얼렁 통과하고~
기암과 노송의 조화로운 모습에 눈길 돌려보고요.
또다시 길게 드리워진 데크계단길로 고고씽~
조망처 절벽가로는 어김없이 안전난간이~
계단 사이 작은 공간엔 기이한 형상의 참나무가
터줏대감 노릇합니다.
너울처럼 이어지는 데크계단길이 끝나고,
해발 715m. 덕주사2km, 영봉 2.9km 이정표
너덜길로 바뀝니다.
덕주사 1.6km, 마애불 100m 이정표를 지나 올려다 본 마애불상. [15시 35분]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인데;;
차마 100m 거리도 이동하기 싫은 귀차니즘이 발동합니다.
아니, 온 몸이 거부합니다. 연이틀 빡세게 산행을 하고 있으니 !!!
길가로 괴이한 형상의 나무
뿔 난 얼굴?
판석길 돌길이 계속 이어지고~
네모 반듯반듯 성곽을 쌓았어요
신라 경순왕의 딸 덕주공주가 피신하였다는 덕주산성입니다.
마구잡이(?) 정성으로 쌓은 돌탑이 두개 있는데,
그 하나는 이름이 '건강탑'
조릿대 숲이 잠깐 나타나고, 목책으로 개천 진입을 막았습니다.
이곳도 상수원 보호구역이겠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덕주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합니다. [16시 13분]
이곳은 덕주사 마당 같은 분위기
덕주루 (덕주산성 남문)을 지나 도로를 따라 508번 도로를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남문 바로 앞에 있는 학소대.
계곡의 아름다운 곳이라면 으례히 학소대라 칭하는 곳이 있기 마련이죠
도로곁 인도는 사각 나무판자로 바닥을 정비했네요.
수경대의 맑은 물
반석 측면에 한자로 음각되어 있는 水鏡臺
'삼국사기' 권32 제사지에서
"국가에서 제사하는 것에 대하여 대사(大祀)인 삼산(三山)과, 중사(中祀)인 오악(五岳)에 이어
소사(小祀)를 올리는 산으로 금강산, 설악산 등과 함께 월형산(月兄山)이 있다" 라는
기록으로 보아 월악산이 신라 때의 월형산으로 수경대(水鏡臺)는 신리시대부터
월악신사(月岳神祀)를 설치하고 제사를 지낸던 곳으로 주변의 넓은 암반이 자연의 소(沼)를 만들어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수경대 안내판>
서울로 가는 버스(17시 10분)를 타기 위해 덕주교로 나왔는데~ [16시30분]
헉! 작년 하반기에 노선이 없어졌답니다.
수안보, 충주가는 246번 버스는 하루에 여섯차례 운행 하는데
막차가 17시 35분에 있답니다.
우
짜
냐
!
버스를 기다리던 산객 한분과 의기투합하여 택시를 부릅니다.
충주까지 요금이 4만원이 넘게 나오는데, 단골이니 4만원만 받는 답니다.
땡큐 ! ( 010-4600-58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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