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일
백운산에서 바라본 남덕유
언제 ; 2019년 2월 2일
누구와 ; 온라인산악회 (놀부 대장)
날씨 ; 맑음. 아주 약한 바람 (1m/ sec).
기온 ; 아침최저 영하 12도, 낮 영상5도
교통 ; 신사역 8번출구 07시00분 출발~무룡고개주차장 10 시 30 분 도착
지지마을주차장출발 15 시 57 분 ~ 양재역3번출구 도착 19 시 10 분
산행시간 ; 5시간 15분 (휴식시간 45 분 포함)
이동거리 ; 램블러실제거리 ( 9.0 km)
구간별 소요시간 : 무룡고개주차장[10시35분] ~ 영취산[11시03분] ~ 헬기장쉼터[11시33분]
~ 백운산영취산 1.7km이정표[11시58분] ~ 백운산[12시53분] ~ 휴식 [13시30분]
~ 중고개재[14시50분] ~ 중치[15시25분] ~ 지지마을주차장[15시50분]
무룡고개주차장
어제도 약간의 눈발이 날렸고, 3일전 10cm가 넘는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무룡고개를 오르면서 도로에 쌓인 눈을 보고 실감을 합니다.
지난 해 장안산을 오르며 잠깐 왕복했던 영취산을 다시 오릅니다.
무룡고개 휴게소는 고요속에 인적이 끊기고,
데크계단을 통해 영취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주차장에서 아이젠을 착용했고요
눈이 쌓인 길이기에 에너지 소비가 더 필요한 산행이 될 것 같아요
시작부터 가파르고, 럿셀을 따라 가는 길이지만 가파른 눈길이 그리 만만하지 않아요
데크계단을 지나 면 가끔씩 내려오는 산객들과 양보를 해야되는 좁은 길이 대부분이고요
지난 봄에 올랐던 시간보다는 훨씬 지체된 영취산 오름길입니다.
해발 1075.6m
무룡고개 고도가 920m 정도이니 150여미터를 오른 셈인데~
삼각점.
이 방향으로 육십령으로 진행하는 길입니다.
장수의 아침기온이 영하10도 이하로 떨어졌다지만, 서서히 영상으로 기온이 회복되고 있고요
미세먼지도 서서히 확인되는 것 같아요
육십령 11.8km, 중치 8.2km
다소간의 오르내림이 있겠지만, 영취산부터 중치까지의 길은
백두대간길이라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꽃길이라 할 수 있죠
영취산을 내려서서 백두대간길을 걸어야합니다.
조그마한 캐언하나를 지나면서 대간길 능선으로 여정을 이어가는 거죠.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을 느끼면서 이번 겨울의 눈산행은 더이상 어렵겠구나 했는데,
뜻하지 않게 눈산행을 만끽해요
산마루금으로 이어지는 길엔 평균 20cm 정도의 눈이 쌓여 있어요
진행하는 우측으로 계속해서 조망되는 팔대 종산 장안산의 모습입니다.
장안산 역시 눈을 머리에 이고 하이얀 색을 연출하고요
그 포근한 모습을 느끼며 백두대간길을 걷는 여유로움!
산길에서 느끼는 이 행복, 눈길이기에 더욱더 낭만속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
때로는 조릿대 숲길의 운치도 대간길 아름다움에 동참합니다.
함양 백두대간길입니다.
구조표시목엔 비상등이 달려있네요
야간에는 불빛이 깜박깜박 할까요?
영취산에서는 구별하기 쉽지 않았던 남덕유산의 모습이 숲 사이로 나타납니다.
앞 능선은 남덕유로부터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어디쯤일 거고요
벤치가 있고, 영취산 700m, 백운산 2,7km 이정표가 있는 공간입니다.
헬리포트인지는 눈이 쌓여 구분이 쉽지 않아요
누군가 앉아 기념인증한 그 모양 따라 따라쟁이 한번 해봅니다.
그래도 차갑기는 마찬가지네요 ^^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쌓인 눈이 녹으며 남아있는 눈송이는 목화송이처럼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요
키높이 산죽숲을 지나고 영취산과 백운산의 한가운대 이정표를 만나고요.
여전히 산길은 포근함을 자아내고, 지금 걷는 길이 백두대간길이 맞는 것인지 착각속에
착하디 착한 마루금길에 동요됩니다.
간혹 오르내림이 있고, 로프난간이 도와주는 내림길도
어쩌면 지루함을 덜어주는 변화된 산행의 묘미를 안겨주는 듯 합니다.
산죽과 함께 능선 깊이패 인 골짜기로 흐르는 잎떨군 나무들의 행렬,
여유로움속에 대간길의 아름다움이 폐부로 스며듭니다.
하늘금이 파랗게 다가서고,
또다른 백운산 가운데 하나인 장수 함양 백운산으로 올라섭니다.
또다시 만나는 덕유능선과 함양의 산들
너무도 황홀한 모습에 휘둥그레 놀란 눈으로 바라봅니다.
가야할 백운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능선은 서서히 높이를 높여가지만, 오르고 내림이 심한 깔닥길은 보이지 않으니
여유로운 산행길은 계속될 듯 하니~
백운산 정상부로 올라섭니다.
헉!
잠시 심장이 멎는 듯, 숨을 가다듬지 못하게 하는 이 황홀경 !
정녕 누가 이 찬란한 그림을그린 건가요 ?
앞 백운산 중봉과 끝봉 뒤로, 구름위로 달려가는 지리산의 힘찬 여울!
중봉 천왕봉으로 부터 반야봉과 노고단, 그리고 그 옆 만복대
앞 능선의 바래봉과 삼봉산, 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운해가 흐르고~
정녕 신선의 세계로 초대된 이 느낌 !
.
감동입니다.
함양백운산
해발 1278.6m[13시 40분]
중앙 함양 서상면 일대를 중심으로 앞 우락산과 오른쪽 황석산 거망산, 뒷쪽 기백산과 금원산
그리고 중앙의 월봉산 왼쪽으로 남덕유산, 그 오른쪽 먼뒤로 덕유산자락이 펼쳐집니다.
백운산의 또다른 정상석과 이정표
여기 올라서면 그림 뒤로 덕유능선과 앞으로 지리능선이 한 눈에 펼쳐집니다.
원통재(빼빼재) 너머로 계관산이 눈높이로 자리하고요
서서히 파란 하늘이 드러나며,
미세먼지의 감옥에서 탈출하는 산정의 아름다운 유혹에
마냥 머물고픈 마음입니다.
산객 모두가 떠난 백운산 정상의 망중한
이 또한 홀로 누릴 수 있는 가슴 벅찬 감동이 아닐 수 없어요
바삐 발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중봉, 끝봉에 이어 상연대 묵계암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엔
이름모를 묘소 하나,
백두대간 길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그 모습 또한 경이롭습니다.
하얗게 쌓아올린 설벽,
마루금길엔, 바람으로 그린 눈쌓인 모습의 풍경이 더욱 아름답고~
하산길 곁눈질 하니
장안산과 영취산이 마주보고 다정스럽습니다.
눈산행의 즐거움엔 약간의 불편도 뒤따르지만,
흙길 낙엽길 미끄럼보다는 운치 배가되는 하산길입니다.
장안산의 넉넉한 모습을 보는 즐거움도 곁들여~
조금은 힘들지만 넉넉한 가슴으로 내려갈 수 있어요
뒤돌아본 백운산의 아리따운 자태는 눈에 넣고 가야죠
백두대간과 작별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중치. 해발 650m
이제부터는 고속모드로 페달을 굴려야할 것 같아요
생각보다 길게길게 늘어진 하산길,
여유보다는 조급함이 앞서는 길,
뜻하지 않게 만나는 개울에서 길을 묻고
어디선가 사람 목소리!
아 드디어 산행이 끝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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