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전라도

치마바위를 두른 적상산 / 무주

눈꽃세상 2019. 2. 12. 09:56


2019년 2월 9일

명산 100도전 ( 산림청 92차 ) 총 130산 중 120번째


  높이 1,029m이다. 소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서 북서쪽으로 약 10㎞ 지점에 있다. 덕유산국립공원 북동부에 있으며, 주위에는 백운산·대호산·단지봉·시루봉 등이 있다. 산정부는 비교적 평탄하나, 사방이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암벽을 치마바위라고도 하며, 가을철이면 온 산이 빨간 옷을 입은 것 같다 하여 적상산이라고 했다. 동안·서안·북안에서는 금강의 지류인 무주남대천이 발원하며, 계곡이 방사상으로 발달했다.  적상산성(사적 제146호)이 있으며, 조선 후기 성내에 적상산사고가 세워졌다. 성내에는 안국사와 호국사가 있다. <다음백과>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7시 40분 출발하는 무주행 버스를 이용한 후

10시 50분 서창공원지킴터에서 산행 시작. [무주~서창공원 택시비 10,300원]

무주의 아침기온은 영하 7도, 한낮에도 ㅇ도 정도로 제법 추운 날씨입니다.

안내초소와 숨두부 집 마당에서 계수기까지는 100m




탐방로 아님이라고 표시된 포장 임도는 500여m 이어지고,

임도끝에서 10여m 이동하면 등로와 만날 수 있어요.





임도를 중심으로 등로계수기 반대편에 큼지막한 적상산 표지석과

팔각정, 천하대장군 석장승도 세워져 있어요.

단체 산객들 휴식하기에 딱 !




계수기로부터 1km 정도의 구간까지는 돌계단과 침목계단등으로 이어지고~

물이 흐르는 작은 목교도 하나 건너고요




리기다송이 주종을 이루는 솔밭길도 나타나고,

구조표시목은  덕유2-01, 해발 448m로 표시됩니다.

덕유산 국립공원에 포함되는 적상산이니, 정비도 잘되어 있어요




2-02 구조표시목  해발 556m

소나무숲이 참나무등 낙엽수숲으로 바뀌고요





서창공원지킴터로부터 1.1km 진행한 곳. [11시30분]

계수기를 통과한 시간이 11시 인데 엄청 더디게 진행했어요.

추운 날씨에 땀이 많이 흐르면 곤란하니, 최대한 느리게 느리게 ㅋ~

쓰러진 고목이 의자가 되어주고, 쉴만한 공간을 제공하네요.




계곡을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선 곳에서

처음으로 조망이 터집니다.  대전통영고속국도가 시원스레 흐르고,

서쪽의 산군들이 넘실댑니다. [11시 40분]





2-03 구조표시목 (해발 656m. 11시 45분)을 지나고,

4 명의 산객을 처음 만납니다.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산길은 지그재그로 만들어져 있어, 큰 가파름이 없는 편한 길입니다.





2-04 구조 표시목 (해발 780m. 12시 05분) 근처에는 약수터도 보이는데,

먹어보고 싶은 마음은 없네요.






제대로 된 쉼터를 만납니다. [12시10분]





적상산의 암릉과 바위는 잘게 부서지는 특징이 있나봐요.

낙석방지휀스도 설치되어 있고,  그림 가운데 길가의 바위는 철망으로 둘러 놓았습니다.

정말 언제라도 흘러내릴 듯 위태로워 보이네요.

오른쪽 조망처 바위는, 남양주 축령산의 수리바위를 축소시켜놓은 듯 하고요 




'장도바위'

최영장군이 산을 오를 때  길을 막던 절벽같은 바위를,

허리에 차고 있던 장도를 뽑아 내리쳐, 쪼개져 길이 열렸다하는 설화가 있네요

최영장군의 칼은 길이가 10m쯤 되나? ㅋ


장도바위를 지나며 내려오는국공직원 두분을 만났는데,

손에 쓰레기가 담긴 커다란 봉투를 들고 있네요.

제발, 자기 쓰레기는 되가지고 가는 등산문화를 지켰으면 좋겠어요.





바위틈에 뿌리내린 노송인데,

그 모양새도 참 멋지게 생겼어요.




암릉지대를 돌아 올라 적상산성 서문으로 등장하는 '나'님 [12시 20분]

공원지킴터로부터 2.4km 진행했어요


사적 146 호 '적상산성 서문지'

[일명 용담문이라고도 하였으며, 규장각에 소장된 (적상산성조진성책) 의 기록에 의하면

2층 3간의 문루가 있었다고 전한다. 성문밖에 서창과 고경사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서창은 미창과 군기창이 있었으나 지형이 험하여 성내까지의 운반이 어려워 조정에 상소하여

사고지 옆으로 옮겼다고 전하며, 지금도 마을이름을 서창이라고 한다 ]

< 안내판>





성곽안의 정상근처 [2-05 구조표시목,해발 902m]는 제법 평활한 넓은 숲을 이루고,

정상마루금까지 침목계단이 놓여있고, 난간줄로 초지(생태복원지)로의 출입을 막아놓았어요.

계곡으로 조금씩 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곳이고요





향로봉 삼거리

(2-06 구조표시목 해발 950m )

향로봉까지는 700m를 왕복해야 합니다.

 애당초  적상호나 안국사까지 차편을 이용해 짧은 산행계획을 세웠는데,

무주터미널에서 알아보니, 길이 험해 겨울철에는 적상분소에서 통행을 막았기 때문에 ,

할 수 없이 산행계획을 변경하여 서창~치목 코스를 잡았어요.

진행할 코스도 만만치 않으니, 향로봉은 포기합니다.











정상석 대신 산악회가 세운 종이코팅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요. [해발 1034m]

개인이 붙여 만든 건 철망에 붙여져 있고요. 적상산 '기봉'으로 표기되었네요






향로봉이 조망됩니다.

적상산 이정목은, 적상산 통신소 아래 안국사 갈림길 삼거리에 세워져 있어요






안렴대입구 감시탑에서 조망되는 덕유산,

스키 슬로프가 확연히 나타납니다.






감시탑에서 150m 아래로 이동해서 만나는 세갈래 갈라진 바위의 안렴대(按廉臺)

갈라진 틈새를 통해 바위 아래로 내려갈 수 있겠어요. 통통한 분들은 힘들겠지만~

틈새로 내려다보면 출입금지 팻말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적상산 남쪽 층암절벽 위에 위치한 안렴대는 사방이 낭떠러지로, 고려시대 거란이 침입했을 때,

삼도 안렴사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들어와 진을 치고 난을 피한 곳이라 하여

안렴대라 불려지고 있다. 또한 병자호란때는 적상산사고실록을 안렴대 바위 밑에 있는

석실로 옮겨 난을 피했다고 한다] <안내판>







덕유산 능선을 배경으로 기념합니다.

만선봉 슬로프가 확연히 펼쳐진 모습과, 설천봉은 향적봉과 겹쳐 구별하기 힘들고,

향적봉 왼쪽으로 칠봉으로 이어지고, 뒷라인은 아마도 삼봉산일 듯 하고요,

향적봉 오른쪽으로 백암봉과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서봉까지 장엄한 라인을 그리고 있네요





안렴대를 왕복하고 (300m), 안국사로 내려갑니다.

목봉계단과 판석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늘진 곳이라서 녹아 얼어붙은 곳이 많아

정말 조심스럽게 내려가는데~

어이쿠야! 돌계단에서 미끄덩, 엉덩방아를 찧었어요 ㅠㅠ




적막에 휩싸인 안국사를 지나갑니다.

차량은 커녕 사람 그림자도 없어요

요사체인 듯 건물을 지나고, 주차마당 곁 우물도 지나가는데 곳곳이 빙판 ~

길가 커다란 건물은 현대식으로 새로 지은 건물인데, 템플스테이를 위한?




큰법당(극락전) 방향으로 향로봉 1.6km, 안렴대 0.6km, 적상호.주차장 1.1km

큰법당으로 간다면 정상아래 삼거리까지는 200m만 오르면 되고요.

정상인증만 필요하다면야 안국사까지 차타고 오면 끝 !


치목차고지 이정표를 보고 도로를 벗어나 숲으로~




도로를 가로지르는 산성 곁 숲을 빠져나와 다시 도로로 나왔는데,

헉~, 빙판입니다.  우회할 수도 없고, 살금살금 도둑님처럼 지나갑니다.


적상호 상부저수지 바로 위 주차장에는 입장료 징수하는 요금소가 생겼네요

성인 2천원 !

겨울엔 누가 오는 사람도 없으니 비어 있어요




주차장에서 도로따라 내려가며 숲 아래로 보이는 적상호와 적상산사고지.

'적상산사고지유고'  복원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아요.

(사고지 관람은 예정에 없던 것이니 생략이 아니라, 아마 문도 열지 않았을 거라는 예감 때문에 패쓰)


무주양수발전소(상부댐 적상호 만수위 860m, 하부댐 무주호)

 적상호가 최고 높은 곳의 양수발전호수인줄 알았는데, 양양 진동호는 만수위가 937m랍니다.

(나머지 양수댐은 청평댐호명호, 청송호, 삼랑진천태호, 산청의 고운호, 예천의어림호)





사고지 입구 도로

송대와 치목마을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13시50분]

(안국사 1.1km, 치목마을 2.7km)




덕유 9-05 구조표시목으로 표시되는 치목방향 등로

새로 설치된 난간로프등 안전시설이 참 잘되어 있어요











송대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적상산 바위암벽의 위용을 새삼 느낍니다.






'송대'

안내판에는 바위를 말하는 것인지, 측백나무 숲을 말하는 것인지, 폭포를 말하는 것인지,

그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냥 '송대'






송대폭포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로 봐야하는지 불분명하고,

거대한 물기둥도 없으니 그렇고~

20~30여 그루 편백나무 숲이 가장 기억에 남고요.

큰 나무는 장성축령산편백숲 가장 큰 삼나무 정도는 되겠어요.




목교 위에서 내려다 본 계류입니다.

제법 많은 물이 흐르는 편인데,

이제부터는 계곡과 멀어져야하니  더 멋진 물줄기를 찾지는 못하겠네요





송대를 지나 암벽 아래는 역시나 낙석방지휀스가 설치되었고요,

길 옆 병풍처럼 반듯한 직벽속에 뿌리박은 나무가 너무도 신기합니다. 




멋진 노송과 참나무가 어깨동무 하듯  자리한 곳에서

치목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산행이 끝날 무렵 피톤치드 힐링

선물로 받아갑니다.



여기서도 국립공원 직원분들이 쓰레기 수거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치목마을 100m [15시05분]

아침에 이용했던 친절한 개인택시가 마을어귀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  010-2221-3041, 치목~무주공용터미널 택시비 15,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