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31일 노적봉
30일 밤 11시30분 신사동을 떠나 새벽 네시가 조금 못된 시간,노적봉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오늘(무술년 12월 31일) 일정은 그야말로 살인일정입니다.
흑산도행 배편 시간까지, 아니 먼동이 트기까지는 시간이 너무 여유롭고요.
예약된 아침 식사 시간도 두시간이나 남았으니~
임진왜란때 충무공 이순신께서 적은 군사로 많은 왜적을 물리치기 위하여
이 봉우리에 이엉을 덜어 아군의 군량미로 위장함으로써 우리의 군사가 엄청난 것처럼 보이게 하여
겁을 먹은 왜군이 전의를 상실하고 도망가게 했다는 설화를 간직한 노적봉입니다.
노령산맥의 큰 줄기가 무안반도 남단에 이르러 마지막 용솟음을 한 곳, 유달산은 면적140ha, 높이 228.3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이자 다도해로 이어지는 서남단의 땅끝인 산입니다.
영혼이 심판을 받는다 하여 이름 붙여진 해발 일등바위(율동바위)와 심판 받은 영혼이 이동한다 하여 이름 지어진 이등바위(이동바위)로 나뉘어진 유달산은 갖가지 기암괴석과 병풍처럼 솟아오른 기암절벽이 첩첩하며 그 옛날 소식을 전하기 위해 봉수를 올렸던 봉수대가 있습니다.
유달산으로 올라봅니다.
복바위, 쥐바위, 탕건바위 등으로 불리는 바위입니다.
계단을 조금 오르니 이순신 장군상이 세워진 아담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요
키작은 나무위에 눈이 쌓인 모습이 보입니다.
유달산 휴게소 근처 바위에 세워놓은 유달산 표석
흐릿한 새벽달 아래 목포시가 야경
오른쪽 불빛 둘러진 산은 아마도 삼학도가 아닐까?`
옛날부터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유달산 일등바위에서 심판을 받은 뒤
이동바위로 옯겨져 대기하다 극락세계로 가게 되면 3마리의 학이나 고하도 용머리의 용에 실려 떠나고,
용궁으로 가게 되면 거북섬으로 가 거북이 등에 실려 떠난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오포대 천자총통 입니다.
동남쪽 바다를 지키고 있어요 ^^
조심조심 판석길을 올라갑니다.
눈이 녹지않아 미끄럽고요. 어제 부분적으로 제설작업을 한 곳도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고, 넉가래질만 한 것 같아요.
이 남쪽 마을에 준비된 염화칼슘이 있을까 의문도 생기고~
'목포의 눈물' 이난영 노래비
1932년에 처음 만들어진 유선각
현판은 독립운동가 신익희 선생이 쓰셨답니다.
유달산에서 가장 조망이 좋기로 소문 났다고 하고요
눈이 쌓이 축조 난간 뒤로 목포 야경
유선각 뒤로 바람골 쉼터입니다.
노적봉과 일등바위가 각각 0.6km로 이곳이 정 중앙인 셈 이네요
일등바위로 이어지는 등로
등불도 없고, 눈은 쌓여있고, 아이젠도 착요하지 않았고...
등등의 사유로 아쉽지만 일등바위는 다음을 기약합니다.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계단에서 바라본 또다른 유달산 표석
바람이 불고 날씨는 차갑지만, 아직도 시간은 너무도 넉넉합니다.
이제 노적봉을 둘러봅니다.
로타리클럽 클럽에서 세운 노적봉 표석이 있고요.
왼쪽으로 돌아가면 노적봉 앞까지 다가갈 수 있어요
노적봉 앞에서 바라본 주차장과 유달산 공원
2000년에 만들어진 새천년 '시민 종각'
김대중 대통령 친필 현판
종각 앞에서 바라본 노적봉
노적봉 뒷켠의 또다른 암석군.
올라가 봅니다.
좋은 조망처인데,,, 깜깜하고,,,
조금 위험하기도 하고,,,
올라갔다가 큰 의미 없이 뒤돌아 내려왔어요
노적봉 옆으로 자라나는 나무는
'여자나무(여인목)' : 폭나무 (낙엽활엽소교목)
다산을 이루게한다는 전설과,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명을 받은 아낙네들이 봉우리에 이엉을 덮고 군량미로 위장을 하던 중
생리현상을 급히 해결하고자 바위 밑에서 볼일을 보는데
이곳을 염탐하러 온 왜군이 여자의 자태에 눈이 팔려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고 돌아갔으며,
이를 후세에 알리고자 이 나무가 현재의 모습으로 노적봉에서 성장을 했다는~
노적봉 예술공원
유달산 설경이 목포 1 경. 갓바위 노적봉등이 목포 9 경에 속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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