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전라도

철쭉이 피기까지는 겨울을 넘겨야 하지만, 바래봉 / 남원

눈꽃세상 2018. 12. 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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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일  해발 1165m 지리산 바래봉


명산 100도전(블랙야크 86차 한국의산하 87차) 총 130산 중 107번째



08시 30분 택시로 팔랑마을에 도착합니다.

(전북 남원시 산내면 내령리)

인월지리산공용터미널에서부터 택시요금은 16,000원

뱀사골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861번 도로에서 벗어나 구불구불 산길로 2km 정도를 올라왔고요

전에는 경운기도 다니기 힘든 길이었다는데, 제법 넓게 포장도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가능합니다


'지리산억새집'

KBS인간극장 '채옥씨의 지리산연가'에 나온 바로 그집이고요

억새집 오른쪽 뒤로 포장도로를 따라 팔랑치오름길이 있어요


팔랑치 2.1km 이정목과, 바래봉 3.7km. 지리산신선둘레길 이정표가 같이 서있는

이곳이 산행기점입니다.





국립공원구역임을 나타내는 전광판도 있고~

이 길을 따라 계속 가면됩니다.





골짜기에는 깨끗한 물이 제법 흐르고,

밭처럼보이는 곳의 황토색 저건 뭐지?

길가의 안내표지를 보니 고사리재배지 였어요




겨울날씨 답지않은 영상 6도의 아침기온에

화사한 햇볕이 살짝 내리비치는 길가로 마지막 가을을 이야기하는 쑥부쟁이!





길은 이곳에서 끝이나고요






팔랑마을 탐방로 안내시설입니다.

바닥에 설치된 것은 계수기가 아닌 신발털이기.

외래종의 침입 예방하자는 취지랍니다.





처음 시작은 잘 닦여진 길이었지만, 점점 원시의 세계로 스며드는 팔랑치 오름길 숲입니다.

구조목표시는 지북 36번 산길임을 나타내고요

팔랑부터 팔랑치까지는 구조목 표지4개와 이정표 다섯개 정도가 설치되어 있어

길 잃고 알바할 일은 없습니다.

마지막 구조표시목의 해발 1011미터는 잘못된 거고요

팔랑치 이정표가 989m로 표시되어 있고, 램블러 고도를 봐도 1000m가 못됩니다.






팔랑오름길 중간 조금 넘는 곳에서 개울을 건넙니다.

구조목 36-2번과 36-3번 사이의 해발 800미터가 조금 넘는 곳입니다.





36-4번 구조표시목을 지나 조그만 더 오르면 드디어 하늘이 열립니다.

'할미밀망'인지, '사위질빵'인지 그 꽃이 홀씨가 되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울창한 철쭉숲 가지사이로 붉노랑 노박덩쿨 열매도 아름답고요






햇살을 사라지고 점점 흐려지는 날씨지만,

하늘만은 그 푸르름을 유지합니다.





팔랑치 데크전망대에서 바라본 철쭉군락지


팔랑마을부터 대략 80분 소요되었네요





능선으로 올라서니 주변의 조망이 확 트입니다.

앞의 부운봉으로부터, 왼쪽 반야봉과 노고단











 철쭉군락사이 패인 곳이 보입니다.

 여기저기 등로 대신 오른쪽으로 데크길을 만들어 군락지를 보호하고 있네요





뒤로 연분홍 철쭉들이 만개했다면 좋았을 걸 ~

철쭉은 내년에 또 어느 곳에서든 볼 수 있으니, 지리산 북능선을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이죠






넓다란 마루금 초원에서 반야봉을 배경으로 기념합니다.







서북방향 운봉읍






금빛 눈부심으로 설레는 억새 사이로 능선이 연결되고~





저기 어디쯤 백두대간이 이어질테고~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넉넉한 마루금길






점점 흐려지는 날씨에

산너울은 헐떡이고, 태양빛은 퇴색되고 있어요.

오늘 미세먼지 '매우나쁨'




지나온 방향의 마루금길 한가운데 끝 뾰족한 고리봉이 보이고,






수 많은 사람들의 발디딤을 견디어낸 수려한 노송 곁에서,

그 수백년의 속삭임을 읽어봅니다.

먼 뒤 산그리메로 천왕봉이 보이고요

이정도 그림만 보여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흐린 날엔 천왕봉 식별도 안될 때가 있다고 하니~





고사목 뒤로 바래봉이 보입니다.

바리때를 엎어놓은 것 같이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 바래봉.





임도처럼 이어진 마루금 길






보도블럭을 깔아놓은 곳도 있고요






초원엔 전나무들 간간이 보이고, 북쪽 방향은 뿌옇게 흐려져

남덕유등의 산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요





바래봉삼거리에 도착합니다. 10시40분

확트인 마루금길의 낭만에 취해 무척 느릿느릿한 행보입니다.





용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고요






바래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야자마대도 깔리고요. 오른쪽엔 일본잎갈나무 숲이 그 낙엽을 다 떨군 모습이지만,

왼편은 전나무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요





길 아래 초원 곁에 샘물이 풍성합니다.

한 모금 마시고~





반듯 반듯 하늘로 곧추선 억새의 모습이 신기합니다.






바래봉 오름길의 시작












바래봉 중간에 마련된 조망데크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바로 아래 팔랑마을이 보이고, 가운데 삼정산 자락,

저 먼 뒤로 천왕봉과 지리주능선이 펼쳐집니다.





바래봉에 올라 뒤돌아 본 모습입니다.

가운데 반야봉과 노고단,

오른쪽엔 억새로 유명한 백두대간 만복대와 그 옆 뾰족한 고리봉이 자립합니다.




정상데크에 세워진 이정표

정령치 9.4km.  용산주차장 4.8km.  월평마을 5km.





11시 1165m 바래봉 정상석






이정표에는 월평마을로 표시되는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산죽사이로 길이 연결되기도 하고, 곳곳에 낙엽들이 많이 쌓여 있고요

길가에 용 한마리 승천하는 듯 하여 뒤돌아보니,

읭? 노루?





바래봉으로부터 1.4km 거리의 덕두봉입니다.

깔딱이 내리오름이 조금 있었고요  [12시35분]

(중식 겸 휴식시간 50분 정도 포함}






바래봉에서 조금 내려오니 나오는 이정표입니다.

애초에는 월평마을로 가려했는데,.

여기 이정표를 보고 마음을 살짝 바꿔봅니다.

그리하여 흥부골 방향으로 고고씽~

후에 확인된 사항이지만, 흥부골에 가까와지는 계곡에서

이정표 거리가 달라집니다. 시쳇말로 속았습니다.






시작되는 부분이 이렇게 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룰룰랄라?






그리 험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처음 두곳 로프줄 후에는 별다른 안전시설이 없어요






너덜겅으로 되어잇는 산죽길은 500여 미터도 넘게 이어지고~






헉! 저 윗쪽 새 이정표에 흥부골 휴양림 1km를 보았는데~

이건 뭡니까?






암튼  산죽길이 끝나고, 계곡길에서 이어지는  노송숲

넘어진 고목으로 인해 길을 찾지 못합니다.

고목을 넘어 진행하다가 길이 없어지고,,,

되돌아 갑니다.





겨우겨우 헤치고 진행합니다.






휴우 ~

밀림을 빠져나왔어요






포장된 임도도 보이고요

이제는 편히 내려갈 수 있어요





휴양림 숲속마을 시설들






의 






흥부골 입구






흥부골입구에서 지리산둘레길로 이어지고,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다시 인월 방향으로 숲의 둘레길이 이어집니다.

도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 택시를 불러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14시 35분)

(인월 버스터미널까지 택시 요금 오천원)





대전통영 고속도로에서 바라본 산들의 모습입니다.

이외에 서대산과 식장산 만인산의 모습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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