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9일
명산 100도전(산림청 89차 블랙야크 91차 한국의산하 93차) 총 130산 중 117번째
동학사 치안센터 위 제3학봉교에서 바라본 계룡산 정상부 모습
희미하게 천왕봉과 쌀개봉이 조망됩니다.
제3학봉교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 천정탐방지원센타(0.2km)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남매탑까지는 3km이고 동학사를 거치지 않기에 입장료 3천원은 내지 않아도 되고요
북쪽방향의 장군봉과 남쪽 방향의 치개봉 능선을 올려다보고,,,
용수천에서 정월대보름(2월19일)에 쓰일 대나무 달집을 만들고 있는 광경도 볼 수 있어요
9시40분 천정탐방로를 통과합니다.
국립공원이니 만큼 음주행위 절대금지라는 걸개가 떡하니 자리하고~
지원세타 앞 안내도를 확인해 봅니다
지원센타 도착하기 전 마지막 화장실을 지나왔고요
근처의 구조목에 해발203m로 표시됩니다.
천장(정)골계곡은 물이 거의 흐르지 않고 바위덩어리들로 가득차 있어요
계곡 곁으로 돌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남매탑 2.2km 문골 이정표를 지나 10시 정각
커다란 바위 곁을 통과하는데~
모회사 충남본부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네요
와~ 빠르네!
돌을 모아 자연스럽게 식당터와 휴게소를 만들어 놓은 센스!
해발 400미터를 지나며 바라본 삼불봉 남매탑 방향입니다.
큰배재가 보이기 시작하고 데크 계단길이 나옵니다.
10시 40분 큰배재에 도착합니다.
오름길에서 오른쪽이 신선봉 장군봉 능선이고,
서 있는 길은 남매탑고개로 가는 판석길입니다.
큰배재에서의 느낌은
북한산 하루재를 넘어 인수봉으로 향하는 길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매탑고개(해발690m)에서 [10시53분]
산허리를 돌아 조금 더 가면 남매탑이 나옵니다.
남매탑(男妹塔)
동학사와 갑사의 중간 지점인 삼불봉 밑의 옛 청량사 터의 탑2기.
하나는 5층(보물제1284호),다른하나는 7층(보물제1285호)
신라시대 때 상원조사가 이곳에서 토굴을 만들어 수도를 하고 있던 어느날, 호랑이 한마리가 나타나 울부짖으며
입을 벌리고 있어, 스님이 입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큰가시 하나가 목구멍에 걸려 있어 뽑아주었더니
며칠 뒤에 호랑이는 은공을 보답하는 뜻으로 한 아리따운 처녀를 등에 업고 와서 내려놓고 갔다.
처녀는 경북 상주사람으로 혼인을 치른날 밤 호랑이에게 물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스님에게 말하였다.
그때는 산에 눈이 쌓이고 날씨도 추운 겨울이라서 돌려보낼 수 없어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오자
스님은 처녀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그 처녀의 부모는 다른 곳으로 시집보낼 수도 없고
인연이 그러하니 부부의 예를 갖추어 주기를 바랐다. 이에 스님은 고심 끝에 처녀와 의남매를 맺고
비구와 비구니로서 불도에 힘쓰다가 한날 한시에 입적했다.
이렇게 의남매의 연을 맺어 수행자로서 열심히 정진한 두 분을 기리기 위해 제자인 회의화상이
화장 후 사리를 수습하여 탑을 건립하였는데, 이름하여 남매탑 또는 오누이탑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남매탑 안내판>
남매탑 옆 상원암에는 장의자가 여러개 놓여 있어 등산객들이 쉴 수 있도록 배려했네요
11시 남매탑에 도착하여 20여분 휴식합니다.
오늘도 날씨는 화창하고요
가파른 돌계단을 300미터 진행하여 삼불봉고개로 오릅니다.
삼불봉고개
삼불봉 진행 반대편에 데크쉼터가 있고요.
삼불봉을 조망할 수 있어요. 나뭇가지들 때문에 확연한 구별은 되지 않지만~
삼불봉 가는 판석길은 눈이 녹지않아 미끄러워 조심조심~
아이젠을 착용할까 하다가 조금 더 진행해 보기로 하고, 가파른 철계단을 오릅니다.
양방통행이 가능하도록 두줄로 만든 계단.
꺽어져 두번째 오르는 계단이 길고 가파름도 더 심해요.
계룡산 여러곳이 그렇지만, 삼불봉도 철계단이 없으면 오를 꿈도 꾸지 못할 것 같네요
삼불봉 정상에 올랐어요 [11시40분]
해발 775m로 관음봉보다 조금 높아요
가야할 자연성능의 수려한 경관이 펼쳐집니다.
계룡산 정상 천황봉으로부터 쌀개봉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이 적나라하게 펼쳐집니다.
뾰족한 봉우리를 올랐으니 내려감 또한 당연한 것인데,~
내려가는 계단 또한 길이와 가파름이 오름 못지 않네요
해발 740m 구조표시목을 따라 오솔길을 걷다가
금잔디 고개 갈림길이 나오고, 묘지 뒤쪽 계단을 올라 또다른 봉우리로 오릅니다.
768m봉에 올라 바라본 삼불봉 모습입니다.
768봉을 돌아 내려가며 바라본 금잔디고개 수정봉 방향입니다.
산아래 갑사지구가 보이고요
768봉을 내려가는 계단과 병풍처럼 둘러진 암벽의 풍치는,
인공미를 첨가한 멋있는 작품같아요
척박한 바위 꼭대기에서 자라나는 멋진 소나무들과 암봉의 아름다운 조화
온갖 氣의 총본산인 계룡산임을, 이 풍광들이 증명하는 듯 합니다.
뒷쪽 봉우리를 내려오는 계단 !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두륜산 가련봉계단을 연상케 하기도 하고~
북사면으로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지만
눈길이기에 조심스레 이동합니다.
와우~
암벽이 자연스럽게 성처럼 둘러처져 있네요.
너럭바위에 앉아 감상하며 한참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철난간대 잡고 이동하며 자연성릉에 푹빠져 듭니다.
자연성릉의 끝단에서 계단이 시작됩니다.
대략 400여개 쯤 되는데, 한번에 치고 오르기는 쉽지 않아요.
계단이 끝나면 관음봉 정상석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테고~
계단을 올라서며 바라보는 이 수려한 풍광
지나온 자연성릉의 빼어난 암릉미에 또다시 진한 감동을 느낍니다.
13시 관음봉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남기고
정자를 돌아 내려가 데크로드 한켠에서 에너지 보충합니다.
관음봉에서의 조망
쌀개능선과 천왕봉 방향인데 비탐구역이고, 자일등 장비 없이 오르기 쉽지 않다고 하네요
관음봉에서 0.7km 진행하여 연천봉고개.
문필봉은 비탐구역인 듯 등로는 문필봉을 우회해서 형성되어있고요
데크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갑사에서 올라오는 산객 두분을 만났는데 엄청 힘들어 하는 것 같은데
데크 쉼터의 용도를 이해할 것 같아요
연천봉까지는 200m를 더 가야하고,
연천봉에서 계속 이어지는 길은 신원사 하산길이고요
노송숲 사이로 등운암 지붕이 보입니다.
연천봉(해발740m)에서 조망을 즐깁니다. [14시25분]
연천봉 낙조가 참 멋지다는 안내판도 있고요
아직 이른 시각이고, 하산길도 바쁘니 낙조는 언감생심~
문필봉 오른쪽 뒤로 관음봉정자가 살짝 보이고,
왼편으로는 삼불봉
계룡산 정상부 능선이 거침없이 펼쳐집니다.
쌀개봉과 천황봉 오른쪽 끝의 머리봉까지~
신원사 방향 조망입니다.
계룡저수지와 계룡면 양화리 하수리 일대
헬기장 근처 기이하게 생긴 소나무를 만납니다.
어쩜 이렇게 비비꼬일 수 있을까~
연천봉고개로 되돌아와 갑사로 내려갑니다. [14시 40분]
돌계단길이 시작되더니 약간의 데크계단도 나타납니다.
너덜길 가파른길에 돌계단을 만들었고,
부분적으로 로프난간도 매어졌는데,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난간줄을 사라지고~
눈이 덜 녹고 물기에 젖어 미끄러운 곳이 많아 엄청 조심스레 내려가고 있어요
해발 420m 구조표시목이 나타나며 경사각이 조금 줄어들 무렵,
돌계단은 판석길로 바뀌고, 계곡을 만나면서 산허리 좁을 길을 돌아 갑니다.
물이 흐르지 못하고 고여있지만 무척 깨끗하네요
계곡을 벗어나 만나는 이정표 [15시40분]
연천봉 등운암 1.7km.
자동차 소리가 들리더니 대자암으로 올라가는 자동차가 보입니다.
또다른 계곡을 건너며,
갑사가 보이고 금잔디고개로 이어지는 길을 만납니다.
15시 55분 갑사를 지납니다.
승탑, 동종, 철당간지주 등 보물들이 있는데~
버스시간을 모르니 바삐 지나칩니다.
조그마한 갑사저수지는 얼어붙어있고,
참나무 고목등이 늘어선 포장길을 따라 사천왕문을 지나고 ~
갑사 일주문을 나왔습니다.[16시5분]
매표소에서 입장료 3천원을 받습니다.
물론 나오는 나한테 달라고 하지는 않고요.
버스 정류장, 주차장 가기전 도로 옆 '괴목대신'
고사목 밑둥인데 얼나나 큰 나무 였을까요?
도착직전 주차장을 떠나는 버스를 보았고,
시간표를 보니 공주로 나가는 버스는 17시20분에 있네요
한 시간이 넘는 여유시간.
되돌아와 이그림 왼쪽 갑사식당 옆 한양가든에서 해물파전(1만2천원)으로
탁배기 한사발 들이킵니다.
파전을 기다리는 동안, 이렇게 푸짐한 반찬을 내어 주시네요
한양가든 참 친절하고 맛도 좋고요.
언제부터인가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시작하면서 갑사상권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데~
그래서 요즘 새로운 분위기로 노력한다는 기사분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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