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충청도

가야산 / 서산

눈꽃세상 2018. 10. 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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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8일

송신탑이 보이는 가야봉

100명산 (블랙야크 80차, 한국의산하 82차 산행) 총 130산 중 100번째


속리산 천왕봉에서 비롯되는 금북정맥이 서해로 잦아들기 직전 내포 들녘에 우뚝 솟은 가야산은

한 때 불교 전성기에는 99암자를 거느린 가야사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불교의 성지였던 곳이다.

최고봉인 가야(사)봉과 원효봉·석문봉·옥양봉 등으로 제법 큰 산괴를 이루고,

석문봉 북쪽으로는 일락산으로 이어져 이 산자락에는 명찰 개심사와 일락사가 자리한다.

남쪽의 수덕사를 품은 덕숭산(수덕산)과 더불어 덕산도립공원을 이룬다.

원효대사가 남긴 원효결에서 이 곳 산수가 '나라의 내장과 같다'라는

의미를 가진 내포(內浦)라는 기록을 남김으로써

지금도 금북정맥의 서쪽 아산만과 천수만사이를 통칭하여 가야산을 중심으로하는 문화영역을

내포문화권(아산,예산,당진,서산,홍성,보령,청양 일부)이라고 부르고 있다.

[출처] 서산 & 예산 가야산.|작성자 하늬바람





08시 50분 출발하는 홍성행 버스를 타기위해 샌트럴시티 호남선에 왔어요






서해대교를 건넙니다.






10시 25분 내포신도시 버스정류장에 하차합니다.

내포 버스정차장 옆 가로수의 산수유 나무엔

탐스런 산슈유열매가 주렁주렁 !






정류장 뒷편의 용봉산 모습입니다.

바로 앞에 바위봉은 아마도 용바위일 것 같고요







언제나 그러하듯, 대중교통을 이용한 산행은 시간조절이 만만치 않아

택시를 이용해서 이곳까지 왔어요.

남연군묘에서  860m 를 더 올라온 임도가 끝나는 농장 앞입니다.

주차장에서는 1.6km 거리이니, 오늘 산행 날로 먹는 기분이에요

요금은 15,000원정도 나오는데,

기사분이 길을 착각해서 덕산온천쪽으로 돌아나오니, 19000원이 나왔어요




강쥐 네마리가 귀엽게 뛰어놀고~






감나무에서도 풍성한 가을을 느낄 수가 있어요








감나무 아래서 감 떨어지기를?






황금빛 벼이삭이 출렁이고,,,







가을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이 상쾌함!

서울을 출발할 때는 비가 내렸는데~

지금 햇살이 드리우고, 맑은 하늘 아래 형형색색 색동옷 단장한 숲의 아름다움에

그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오늘은 그야말로 단풍산행!


























산행을 시작하여 단풍숲길 따라 완만한 오름길이 끝날즈음에 만나는

쉼터입니다.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르고~




이렇게 흘러내린 물이 상가저수지를 채우겠지요








바닥에 쌓인 낙엽 마저도 아름다운 이 숲 길!






자연스레 정돈된 돌계단들을 밟고 올라서면서

아!  이곳이 도립공원이었지 !


인위적 데크계단이 아닌 조화로움은 또다른 멋을 보여주고요






이곳에서 무려 30여분 먹고 놀았다는~





햇살이 금새 숨어버리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얼렁 비옷을 꺼내입고~





마루금길의 잘난 소나무를 만납니다.

12시 35분





본래 헬리포트 방향으로 올라 가야봉을 넘어와,

 이곳에서 석문봉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택시로 도로를 따라 올랐으니, 가야봉을 왕복하고 석문붕으로 가야합니다.





헉 !

나~님 표정이 왜 이래?

엄청난 바람이 불어옵니다. 산마루에서 만나는 바람이 제일 무서웠어요 !!!






"강풍에 휩쓸리고"






석문봉과 옥양봉을 바라봅니다.

비바람 몰아치며, 시야도 점점 흐려지고요




바람에 뉘어버린 소나무들입니다.






정상을 향해~

비바람을 뚫고 허겁지겁 오릅니다.

앞서 올랐던 한 커플은 어느틈에 후다닥 사라져 버렸어요





12시 50분

가야산 정상석을 만납니다.




저 아래 상가저수지가 보이고요






서산방향 산수저수지와 희미하게 한서대학교인듯한 곳도 보이고~






얼렁 인증하고요. 

해발678m 가야산가야봉





헬리포트 방향으로 숨어들었어요.


저 위와 여기는 천양지차입니다.

석문봉.옥양봉은 포기합니다.  이제는 빗방울에 천둥과 번개까지~

일기예보에 곳곳에 돌풍이 불거라 했고,

오면서 택시기사님도 바람소리 엄청나다고 했는데,

실제 저 위에서 맞아본 바람은 거의 태풍급이었어요






강쥐가 겁을 먹은 듯 길가로 비켜서서, 제 어미를 뒤쫒아가고요






된비알이 시작되는 곳에 로프난간줄이 있어 다행입니다.

발디딜 곳은 요철이 심하고요






정상에서 백여미터 내려온 암벽 곁으로 헬기장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네요

석문봉도 포기했는데, 곧장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야죠






자연석으로 계단의 형태를 만들었어요






이 방향은 온통 너덜겅에 경사도가 엄청나요






그래도 비바람을 피해 내려가니

얼마나 좋은지~






너덩걸 계단길이 한동안 가파르게 계속됩니다.











단풍을 돌아보는 여유도 가져보고요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한층 더 여유롭습니다.

버스 시간까지 뭘 할까를 고민해야하거든요











오~  연리지 !

















벤치가 놓인 쉼터를 찾아 휴식합니다.

라면도 끓이고~

버스시간까지는 너무 넉넉한 시간이 남아 있기에 한층 더 여유롭습니다.






소나무 가지가 기이한 형상으로 꼬였어요






한층 더 여유롭게 오솔길을 걷습니다.

천둥과 바람의 공포에서 벗어났거든요






푸르른 솔숲과 단풍의 어울림은 한 폭의 그림입니다.

경작지인 듯한 곳에서 뒤돌아보니

흐린 하늘가로 가야봉 송신탑들이 보입니다.





사방댐이고요






임도로 나옵니다.






모과 나무옆 주택이 한채 들어서 있고,

단풍숲 왼편으로도 가옥이 있어요.






상가저수지

앞에 보이는 가옥 뒤 도로가 끝나는 부분에서 산행을 시작했어요





와룡담

















비록 짧은 산행이었지만,

도로 아래로 내려와 와룡담까지 찾아보는 이 편안함에

그저 흐뭇하기만 합니다.







기념물 제80호  남연군의 묘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이구'의 무덤이다.높은 언덕에 반구형 봉분이 크게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 석물과 비석이 서 있다. 원래 경기도 연천 남송정에 있던 무덤을 1846년에 이곳으로 옮겼다.

'이하응'은 풍수지리설을 믿고 남연군의 무덤자리를 찾기 위해 地師 '정만인'에게 부탁하였는데,

그는 지금의 자리를 "2대에 걸쳐 왕이 나올 자리"라고 지목하였다.

이곳에는 가야사라는 절이 있었고, 원래 묘자리에는 탑이 있었는데, 대원군은 절을 없애고,

남연군의 묘를 옮겼다. 묘를 옮긴지 7년 후 차남 명복을 낳았는데, 철종의 후사가 없어

가까운 종손인 명복이 12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르니 그가 '고종'이다.

1869년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남연군의 묘를 훼손하였는데, 棺에는 미치지 못한 채 돌아갔다.

이 사건은 국내외에서 커다란 비난을 받았고,

대원군의 쇄국과 천주교 탄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가야산에 둘러쌓인 모습이 명당은 명당인가 봐요









































길가의 사과나무 밭에는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많은 사과가 빨갛게 익어갑니다.








상가리 마을회관도 지나고~







15시를 조금 넘긴 시각

덕산도립공원사무소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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