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5일
지리산 반야봉 해발 1732m
"지리산 국립공원은 1967년 12월 29일에 지정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입니다.
산악의 대표성과 상징성 그리고 역사성을 고루 갖춰 민족의 영산으로 불릴 만큼 우리의 정서속에
깊이 새겨진 지리산은 멀리 백두산의 맥이 흘러왔다해서 두류산이라고도 하고,
한라산, 금강산과 더불어 삼신산의 하나로 방장산이라 일컫기도 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해발 1090m 성삼재 주차장
11시 10분경 산악회 버스가 성삼재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이 차들이 꽉 들어차 있고, 올라오는 도로곁에 주차한 차들이 인해
버스가 멈춰 서기도 하고 후진했다가 겨우겨우 빠져 올라오는 형국을 만들었어요
추석 뒤 연휴 이기에 홀가분하게 노고단을 찾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아래쪽 윗쪽 건물 모두 화장실인데,
아래쪽은 줄을 서고 윗쪽은 텅비고~ ,
뒤쪽으로 올라서서 확인하지 않고서야 어찌 알 수 있을까요
돌을 깔아 놓은 임도를 오르다 만난 바닥의 이정표
시멘트 포장도로, 판석길이 번갈아 나타나고요
도로에서 벗어나 지름길 계단을 택합니다.
이 높은 곳에서도 흐르는 계류가 풍부하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또다시 편한 도로를 버리고 지름길 숲으로 들어갑니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어요 (11시 50분)
공원직원들이 사전예약없는 사람은 노고단에 오를 수 없다고 안내합니다.
노고단은 뒤쪽 가운데 살짝 보이네요
노고단 고개 오름길입니다.
노고단 고개의 모습입니다.
노고단은 반대편에 있고요.
여기서도 노고단 처럼 돌탑을 쌓아 기념샷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군요
억새가 어느덧 은빛으로 치장하고~
산악회 '나성' 대장님이 탐방 예약신청했답니다.
1인 신청으로 10명까지 동반할 수 있다고 해서, 후다닥 뛰어가 동행할 수 있었어요
"고맙습니다"
노고단 오름길에 바라본 노고단 대피소와 먼 뒤 아래 성삼재,먼 뒤 시가지는 남원입니다.
관목들은 벌써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겨울로 떠날 준비를 끝냈나봐요
구절초 쑥부쟁이등 가을꽃이 노고단 초원에 피어나고~
정상석과 돌탑이 보입니다.
섬진강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골짜기 저 아래 화엄사가 보이고, 구례 들녘을 가로질러 섬진강이 흘러 갑니다.
노고단 돌탑입니다.
노고단 정상석은 인증샷 대열이 운집하여, 시간이 촉박한 나로서는 이렇게 인증하고~
해발 1507m 노고단 정상석 뒷면만 추억에 담았습니다.
노고단 돌탑의 유래가 적혀 있고~
"늙은 시어머니를 모시는 제단" 이란 뜻의 노고단은 길상봉이란 옛이름이 있으며,
구름바다와 산봉우리 섬의 운해를 볼수 있습니다.
남해바다와 무등산 등이 보이며 아고산대 식물과 원추리 군락을 볼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사무소>
반야봉의 넉넉산 모습입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는 듯한데~
반야봉 오른쪽으로는 아스라히 천왕봉이 자리하고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저 멀리까지도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립니다.
물론 운해를 볼 수는 없지만, 그것까지 탐하면 안되겠죠
노고단고개 (해발 1440m) 이정표에는 천왕봉 25.5km, 반야봉 5.5km 로 표시되었습니다.
하루에 천왕봉까지 종주하는 분들이 있는데,,, 정말 엄청나다는 생각밖에~
이제 출발합니다.
왕복 11km의 거리를 다섯시간 내에 다녀와야합니다.
다행히도 산길이 그리 험하지도 않고, 오르내림이 크지 않으니
시간에 대한 압박은 많이 줄어 들었지만, 체력은 안배해야 할 것 같아요
뒤돌아본 노고단의 모습입니다.
오른쪽 중간이 출발점 노고단 고개이니, 비스듬히 내려온 모양새입니다.
헬리포트에서 한 기념하고요.
가야할 능선길입니다.
보라빛깔로 예쁘게 피었어요. 과남풀과 용담이 자주 헷갈리는데~
1. 과남풀은 화관의 끝이 열리지 않거나 열려도 곧게 서는 반면 용담의 화관 끝은 수평으로 눕는다.
2. 과남풀의 꽃받침 열편은 화관에 붙어 있는데 용담의 꽃받침 열편은 수평으로 벌어진다.
작은 규모이지만 억새밭이 형성되어 있고, 오른쪽으로는 길이 아니라, 전망처입니다.
선답자 어느 블로그에 보니, 노고단에서 2.1km 거리에 돼지령 이정표가 있었던데~
이곳이 돼지령인가?
피아골 삼거리 이정표입니다.
임걸령까지는 400m 정도를 더 가야하고요
피아골계곡은 빨치산 최후의 근거지였을 만큼 골이 깊고 험하기로 유명합니다.
피밭골에서 유래되었고, 직전마을은 피밭을 말한다고 해요
임걸령 샘물을 마시며 원기회복합니다.
신선한 샘물을 먹으니 정말 힘이 솟는 것 같아요
해발 1320m 임걸령 안내표지입니다.
아마도 노고단~반야봉 능선에서 가장 낮은 곳일 거에요
지금부터 1732m 반야봉까지는 400m 이상 고도를 올라가야 하는 거죠
샘 맞은편으로는 너럭바위 조망처도 있고요
근처에 반야봉 등산로 개선공사를 하시는 분들의 텐트 등이 보입니다.
해발 1400m 노루목입니다.
이곳에서 대간길은 삼도봉과 천왕봉으로 향하고요
이제부터는 서서히 고도를 높여 올라야하는 1km 구간입니다.
철쭉터널을 이루며 가파르게 형성된 길입니다.
빠르게 체력소모를 느낄 수 있네요
반야봉 삼거리입니다.
하산할 때 이곳에서 삼도봉을 거쳐 노루목으로 되돌아 올 수 있겠네요
30여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지만,
시간과 체력의 압박으로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
터널을 빠져 나오니 암릉길도 나타나고요
이 가을에 만나는 첫 단풍이라 할 수 있겠네요
임시 등로입니다. 계단공사를 하느라 우회로를 만들었는데,
내려가는 산객이 로프줄을 당기는 바람에 걸려 넘어졌어요 ㅠㅠ
서로서로 조심 해야되는데~
14시 40분 해발 1732m
반야봉에 도착합니다.
지리산에서 1700m가 넘는 봉우리는 천왕봉(1915) 중봉(1875) 제석봉(1806) 하봉(1746)
반야봉(1732) 연하봉(1730) 촛대봉(1703) 등으로 높이로 따지면 5위에 해당하지만
그 너른 품새나 후덕한 모습으로 서쪽의 주봉이란 점에서 제2봉으로 여깁니다.
맑은 하늘아래 지리산 능선 오른쪽 먼 뒷편으로 하동시가지도 볼 수 있으니,
감개 무량합니다.
미세먼지로 몇 백 미터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날들이 너무도 많은데~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로 넘실거리는 산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용솟음칩니다.
정상부는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네요
데크,또는 난간대 시설을 하려는지,
공사재료들을 담는 마대가 여기저기 놓여져 있어요
크리스마스트리로 불리는 구상나무의 수려한 자태속에
마른 가지와 뒷쪽 고사한 나무들이 눈에 뜨입니다.
반야봉의 구상나무 중 30% 정도가 고사했다고 하는데요
기온상승과 강수량 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라고 합니다.
한국 고유종인 고산대침엽수인데 안타까워요
멋들어진 구상나무 사이로 천왕봉과 세석평전이 펼쳐집니다.
알록달록 색동옷을 걸친 숲과 늠름하게 늘어선 구상나무들이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당겨본 천왕봉의 모습입니다.
제석봉 아래 장터목대피소도 희미하게 보이네요
볼수록 가슴이 아프네요
반야봉을 내려갑니다.
오~ 귀여워라 !!!
임걸령샘물을 한 바가지 들이키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숲 끝에 걸린 태양이 넉넉치 않은 시간임을 알려줍니다.
아무리 바빠도 가을의 귀한 손님,
은빛 억새를 그냥 놔두고 가면 안되는거죠. 추억을 남깁니다.
노고단이 보입니다.
여기가 돼지령이었어요
돼지령 이정목
너덜길도 간혹 나타납니다.
산길이 마냥 넉넉할 수 만은 없는거죠
[17시 40분]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노고단 고개에 당도합니다
[18시 15분 ]
먼 하늘가로 붉은 노을이 펼쳐지는 성삼재 주차장
반야봉 일정을 모두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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