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일
무등산 원효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에서 바라본 서석대 방향입니다.
산마루금은 구름속에서 늦잠을 자고 있어요 [08시 50분]
강렬한 태양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버스 정류장입니다.
금남로4가역 2번 출구 버스 정류장에서 1187번 버스를 탔어요
1187 ! 무등산 천왕봉의 고도이면서, 무등산 옛길 1+2 구간의 거리도 역시 1187m입니다.
대형 태풍'제비'는 일본쪽으로 향한다고 하는데~
숲이 우거져 햇빛은 피할 수 있는 등로지만, 습한 기후 때문에
땀은 줄줄 흘러내리지만, 된비알이 없는 순탄한 길입니다.
교계의대김두~동
력사병장충공인 ?
뭐래는 건지 ~
소나무에 방울 방울 한가족 모여살고~
'원효계곡시원지' [9시40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니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옆 계곡에서 우렁찬 물소리가 들리고요
저번주 큰 비에 길이 일부 끊긴 모양입니다.
그제까지도 또다시 엄청난 비가 내린 남도지방 ~
제철 지난 산수국은 피지도 못한 채 아물어들 것 같고,
물봉선은 여기저기 활짝 웃어줍니다.
아~ 여뀌로구나!
11시 숲사이로 중봉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중봉을 거쳐 내려갈 것인지, 장불재로 내려갈 건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어요
억새는 아직 은빛 자태로 변신하기 전이고요
중봉으로 향하는 저 초원길~
걸어보고 싶은 산마루길인데~
목교로 표시되는 임도 교차점에 도착했어요
오른쪽 데크 쉼터와 초소 앞에 목교가 있기에 도상에 목교로 표시됩니다.
목교에서 올려다본 서석대 방향입니다.
안개가 몰아친 줄 알았는데
구름 속을 거니는 중이에요
원효사 주차장에서 보았던 그 하얀 구름속으로 들어온 거죠
서석대가 가까워지고, 주상절리가 나타납니다.
기묘하게 세워진 각진 돌기둥들. 신의 작품이 아니고서야 이처럼 멋진 연출을 이룰 수 있을까요?
이 마저도 담아낼 수 있었던 마지막 그림이에요
이후로는 구름속에 완전히 갇혀버린 서석대의 모습에
아쉬움만 가득 안고 조망데크를 떠날 수 밖에 없었고요
11시 45분 서석대 정상석
무등산의 정상은 1187m 천왕봉(인왕봉 지왕봉 천왕봉)이지만 군부대 시설이 있어
정상은 이곳 서석대가 대신하고 있어요
선계의 시간입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니 추위가 엄습합니다.
여름 간단한 복장의 산객들이 서둘러 하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불과 한시간 전에
땀 뻘뻘 흘리며 무더위에 고생했던 기억이 있었는지 조차 애매모호 하네요
산아래 굽어보는 즐거움은
다음으로 미뤄야하는 아쉬움으로 남지만,
몽환적인 이 분위기도 너무 좋아요
한 여름 폭염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손시려움과 콧물 ㅋㅋㅋ
뒷쪽으로 천왕봉의 멋진 모습이 숨겨져 있어요
상상만으로 즐겨야해요
전망데크는 그 기능을 상실한 채로 구름속에 잠시 멈추어섰어요
서석대를 내려가고 있어요.
온통 뿌연 세상 !
푸른억새와 막 영글어가는 그 꽃
바람에 부대끼는 모습조차 너무 아름답기만 해요
광할한 억새평원이 아니라도 좋아요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가 참 예쁘네요
해발 1017m 입석대입니다.
사복경찰관이라 적힌 제복을 입은 국공직원이
어느 산객에게 경고장을 끊었는데,
다래열매를 따다가 걸렸답니다.
꼭 국립공원이 아니더라도 자연은 있는 그대로 감상해야하겠죠
구름이 바람에 끌려가는 동안 슬며시 그 모습을 보여주는 장불재입니다.
장불재 표지석
장불재 쉼터 안에는 바람을 피해 휴식하는 산객들도 있고,
입석대에서 경고장을 받은 산악회팀은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고요
중머리재로 이동중입니다.
해발 617m 중머리재
중머리재 뒤로 중봉이 자리하고요
서석대를 비롯한 정상부는 여전히 구름에 덮혀 있네요
계단을 오르내림을 몇번 거치고
서인봉에서 새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암릉길 멋진 조망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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