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8일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적가리골,방태산
준비운동하고~
어느 산악회인지는 모르겠고요. 대형주차장입니다.
방태산 입구 매표소로부터 1.5km지점입니다.
자연휴양림 캠핑장 제2야영장까지 1.3km까지 승용차로 갈 수 있어요
하산 후 이곳 주차장에 버스 13대가 꽉 들어차 있더군요
09시 45분 버스가 여기 도착했어요
계곡 곁을 따라 포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고~
휴양관 시설들을 지나고
와우~
저 엄청난 계곡 !
바베큐장도 있고요
이 시원스런 계곡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물가로 내려섭니다.
여기가 '마당바위'라고 하네요
엄청남 물보라를 일으키며 마당바위로 거센물쌀이 흘러떨어집니다.
마당바위 전경입니다.
거대한 물줄기를 배경으로 기념샷에 열중인데,
벌써부터 인증샷 줄서기 행렬이군요
위에 것은 이폭,그리고 아랫쪽은저폭.
둘을 합쳐 이단폭포라고 해요
도로를 연결한 다리가 있고, 또다른 인도교 목교입니다.
제1야영장의 모습입니다.
맑은 계곡가에 한살림 차리고, 고기 굽고~
햐~ 부럽네요
.
시원하겠죠?
아닙니다.
.
자세히 보니 대부분 패딩을 껴입거나, 담요를 둘둘 말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오르면서 땀이 줄줄 흐르는게 아니고
서서히 한기를 느끼게 하네요
제1 야영장과 주차공간
제1야영장과 제2야영장 중간에는
화장실과 개수대등이 설치되어 있어요
제2야영장 끝으로 방태산 등산로가 형성됩니다.
10시 20분이 다 되었어요
불과 1.3km의 완만한 도로 이동에 35분이나 소요했어요
물가로 들어갔다 나왔다 했으니~
산길로 접어들면서도 온통 포토존입니다.
산길에 물이 흐르는 곳이 많은 걸 보니, 어제 비가 내렸는지 싶네요
산길로 접어든 후 5-6분의 시간이 경과되고
주억봉과 매봉령 갈림길 삼거리가 나옵니다.
거의 모두들 매봉령을 통해 구룡덕봉을 거쳐 주억봉으로 가는 코스를 선택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체현상은 필연적일 듯 해서~
주억봉 직등을 선택했어요.
물론 다른 산객들과는 역방향이 될거고요
아름다운 계곡의 모습에 발길은 자꾸 더뎌지기만 하고,,,
처음 만나는 목교시설입니다.
지류지만 여기도 만만찮은 유수량을 보이고요
등산로 좀 보세요
물이 흐르는 골짜기네요
햇빛도 들지않고, 우거진 원시림 따라 오르며 만난
거대한 노송입니다. 연리목인지, 두 가지가 붙었다 떨어졌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완만한 계곡길이 끝나고, 된비알이 시작되고요
각목 계단이 설치되어 있지만 계단의 역할보다는
길이 무너져내리지 않는 정도의 패임으로 상당히 불편합니다.
중간 중간 계단이 없는 곳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180개가 넘는 계단길을 오르는데 7분여 소요되었고요
고도는 950m로 높아졌어요
500여미터를 더 올라야하는군요
950m 고도 능선에서 잠깐 숨고르기 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시작되는 된비알입니다.
그 와중에 이리 꼬인 나무도 만나고요
된비알이지만 로프난간길이 잘 형성되어 있어 크게 어려움은 없지만
된비알을 오른다는 건, 그리 즐거운 일은 아니죠
길가의 요상스럽게 생긴 버섯에도 관심가져가며
애써 여유를 가져봅니다.
왜이리 오름길이 긴가요?
그럴수밖에요
제2야영장부터 주억봉까지 4.2km이고,
주차장부터 시작한다면 5.5km를 계속 오름질해야 하기 때문이겠죠
열두시가 조금 지난 시간 나뭇가지 숲사이로 시야가 살짝 트였는데~
55555!
저것은 바로 설~악 !
운무에 갇힌 설악의 모습이 나타났어요
이 현란한 모습을 보려 이렇게 오르는 것이라 생각하니, 피로가 싹 풀어지는 듯 합니다.
살짝 왼쪽으로 시야를 돌리니
가리산과 주걱봉이 또 그 자태를 자랑하고 있어요
방태산에서 만난 예쁜 아이들이고요,
꼬리조팝이 아닌 참조팝으로 정정할게요
강활은 개당귀, 노루오줌풀은 개삼지구엽초라고도 한다는데~
주억봉 삼거리에 12시 20분 도착하고,
쉬지않고 10분을 더 올라 주억봉 정상안부에 도착합니다.
인증샷에 줄을 잇고~
멋진 운해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합니다.
이 멋진 광경을 오래도록 새겨두고 싶어요
하늘은 또 왜이리 파랗고 맑은지~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고, 햇볕도 없어 무덥지도 않고, 모든 것이 완벽한 날입니다.
블랙야크 인증은 아니지만,,,
나름 인증은 해야겠죠
안부에서 조금 더 올라
새로 만들어진 정상석에서도~
오늘 멋진 하루의 추억을 새기기 위해 모두 열심입니다.
정상 뒤쪽 금줄 뒤로 살짝 돌아가니~
설악 능선의 완전체가 나타나는군요.
저아래 방동리와 산행을 시작한 주차장도 보이고,
가운데 운해 사이로 살짝 드러난 망대암산과 점봉산,
뒷쪽 왼쪽으로 가리산, 그 옆으로 안산과 대승령을 이어 귀떼기청이 그 고약한 심술보를 드러내는 듯하고,
서북주능선을 따라가다보면 중청과 대청봉의 온전한 모습이 펼쳐집니다.
절로 탄성이 우러 나옵니다.
장엄한 이 모습 ~!
언제까지나 잊혀지지 않을 이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어
쉬이 자리를 뜨지 못하고 계속 바라보고 또 보고~
.
한계령을 출발하여 서북주능선을 통해 대청봉에 올라 처음 설악의 속살을 접한 날.
새벽한시반 설악매표소를 출발하여 비선대 마등령을 거쳐 공룡을 넘고,
소청을 올라 대청봉을 만나고, 너덜너덜 헤이어진 영혼으로 오색으로 내려와,
시외버스를 놓치고 택시로 주문진으로 이동하던 그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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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를 출발하여 구곡담에서 비를 만나고,
봉정암에서 겨우 점심 공양하고, 오세암을 거쳐 백담사로 23km를 강행군 하던날.
.
복숭아탕을 넘어 아무도 없는 비오고 바람불고 물안개 자욱히 음산했던 대승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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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라도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할 거대한 너덜길에 오름저려 벌벌 떨고,
이른 추위에 덜덜 떨어야했던 귀떼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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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 계곡의 아름다운 단풍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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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의 장엄한 모습.
.
몇십년만에 개방한다고 해서
그 둘쨋날 심야버스로 이동, 속초에서 날밤을 새우고.
새벽같이 올랐던 오색만경대와, 짧은 일정이 아쉬워 연이어 올랐던 등선대
.
언제고 개방할까 날만 기다리다는 지쳐 쓰러질 것만 같아
송이냄새 가득한 가을날 몰래 스며든 달마봉과 울산바위 서봉.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설악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새록새록 마음속에서 요동칩니다.
.
.
또 가고 싶다!
포근한 솜이불처럼 드리워진 운해는 또 어떤가요?
풀썩 뛰어오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포근함이 깃든 모습!
금방이라도 흩어져 날아갈까봐 조심스레 눈길 다가갑니다.
산아래는 그대로 두고
산언저리 살짝 둘러쳐진 운해의 장막
자연 그대로 그려진 한 폭의 그립입니다.
정말 이 자리를 떠나고 싶지 안아요
막 떼라도 써서 붙들고 싶은 이 아름다움과 황홀함!
그렇게 정상에서의 감동을 뒤로하고
정상 아래 딱 한그루 주목 아래 공간에서 휴식과 에너지 보충하고
삼거리로 돌아 내려오니, 시간은 벌서 13시 20분이 넘었어요
이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야 해요
구룡덕봉과 매봉령을 거쳐 내려가려면 올라온 거리보다 훨씬 더 멀리 돌아 내려가야하니까요
14시 도상에1395m봉으로 표시되는 곳에 도착했어요
송신탑인듯한 시설 울타리 안에는 열댓 산악회원들이 식당을 개업하시고~
여기가 구룡덕봉인지, 저 앞 조그맣게 보이는 곳이 구룡덕봉인지~
아마도 뒷편 봉우리가 맞을 거 같은데~
세방향으로 전망데크가 만들어져 있어요
여기는 주억봉 방향입니다.
설악방향, 운해는 조금씩 흐트지고요
정망데크 살짝 옆으로 나와 기념합니다.
오대산 비로봉과 두로봉 계방산등이 보이는 전망대도 있고요.
가는 길이 녹녹치 않으니 얼릉 내려가야죠
헬기장이 보이고, 군부대시설을 방치했던 곳을 정비하고 환경복원 중이라는 간판이 있어요
나뭇가지 그대로의 자연스런 목책이 인상적이에요
헬기장 뒤로 또다시 나타나는 설악의 모습
아무리 봐도 전혀 지루함이 있을 수 없는 그 황홀경
구룡덕봉인듯해서 혹시나 숲길을 돌아왔는데
아무런 표식도 없어요
안내판에는 도로를 따라 가라고 되어 있어요
구룡덕봉이 700미터 이면 송신시설이 있는 곳인가?
암튼 아무런 표식을 찾지 못했으니,
뭐든 어떻겠어요. 가던 길이나 가야지 에휴~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서자마자 가파른 길을 만나고요
숲이 뿌옇게 변하고 있나 했더니,,
아하 !
아까 보이던 구름 속 인가봅니다.
좁은 오솔길 내리막길
살짝 평활한 곳으로 나오니 웃음기가 살아났는데~
여기가 매봉령입니다.
아직도 가야할 거리는 제2야영장까지 3.1km. 그리고 다시 임도길을 1.3km
현재 시간은 14시 40분. 그러고 보니 주어진 6시간 30분도
여유있는 만만한 시간은 아닌 것 같아요. (적어도 나한테는~)
아직 고도도 1300미터가 넘는 곳인데~
매봉령을 떠나며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15시 30분
적가리골 무명폭포
매봉령에서 한시간 남짓 내려와 적가리골 계곡에서 만난 물줄기입니다.
계속되는 멋진 광경들도 겻눈질 해가며, 어쩌다 사진 부랴부랴 찍고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휴양림 제2야영장에 도착합니다.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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