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강원도

감악산 / 원주 제천

눈꽃세상 2018. 5. 8. 22:13



2018년 5월 7일 대체공휴일

공짜로  쉬는 듯한 월요일에 제천과 원주에 걸쳐있는 감악산을 오릅니다.

'岳'이 들어있는 이름치고 쉬운 곳이 없는데~

제천 감악산 정상석이 있는 곳보다 조금 더 위의 일출봉이에요

일출봉 혹은 선녀바위라고 이름붙여진 곳입니다

암튼 원주 감악산 정상석 방향의 중간에 월출봉(동자바위)이 있어요

울나라 산에는  황당하기도 하고 그럴싸한 멋진 이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여기가 감악산의 정상이고요(해발 945m 제천 감악산)

제천과 원주의 정상석이 따로 놓여있지만,

블랙야크 인증점은 원주의 해발930m 감악 3봉이라고 들었어요

(나야 뭐 블랙야크 100명산 하지도 않지만~)






09시 40분 제천시 모산동 피재에 도착합니다.

대략 해발 500여미터의 높이이고 용두산과 백곡산 자락이 이곳에서 만납니다.






도로에서 막바로 된비알을 치고 오릅니다.

10여분간 고도를 100여미터 높이면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된비알을 만나고 피재점 아래 이정표에 닿았어요






용두산(해발 871m)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만납니다.

제천 32명산에 드는 산이죠

 

 

권역별

산명(m)

위치

산 특징

1

월악권

등곡산(嶝谷山. 589)

제천시 한수면 상노리, 북노리

월악산과 마주보는 산

2

대미산(大美山. 1115)

제천시 덕산면 억수리

부드럽고 후덕한 눈썹미인

3

메밀봉(839)

제천시 덕산면 억수리

자연보존지구로 등반 허가 필요

4

하설산(夏雪山. 1035)

제천시 덕산면 억수리, 선고리

「하실골」대신「하설골」로 불리고 있어

5

만수봉(萬壽峰. 983.2)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 덕산면 억수리

만수봉에서 발원한 옥수, 만수계곡

6

용마산(龍馬山. 595.7)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말 안장을 닮은 산

7

북바위산(772.1)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타악기 닮은 거대한 바위

8

월악산(月岳山. 1092)

제천시 덕산면 억수리, 한수면

중봉, 하봉 두 형제 거느린 영봉….

국립공원

9

청풍호권

 

비봉산(飛鳳山. 531)

제천시 청풍면 연곡리, 계산리, 도곡리, 양평리, 대류리, 신리

알 품은 봉황이 비상하는 형세

10

옥순봉(玉筍峯. 283)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 계란리

김홍도의 병진년화첩에 등장

11

가은산(可隱山. 575)

제천시 수산면

천등산마고할미 전설에서 유래된「가는산」

12

망덕봉(916)

제천시 수산면

삼복 더위에 먹는 한양지 얼음

13

금수산(錦繡山. 1015.8)

제천시 수산면

단양군 적성면

퇴계 이황 선생이 이름 지음, 국립공원.

14

신선봉(神仙峰. 845.3)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수산면 능강리

금수산 산악마라톤 코스 지나가

15

저승봉(猪昇峰. 596)

제천시 청풍면 도화리, 학현리

정방사에 얽힌 전설

16

작은동산(545)

제천시 청풍면 교리

동산에서 갈라져 나온 봉우리

17

동산(896.2)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청풍면 교리

남근석 품고 청풍호반에 불끈 솟은 산

18

작성산(鵲城山. 771)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단양군 적성면

까치성산으로 불림

19

마당재산(661)

제천시 금성면

북쪽에 위치한 아담한 산

20

국사봉(國師峰. 632.3)

제천시 금성면 활산리, 청풍면 장선리,

봉양읍 구곡리

제천천 끼고 드는 첩첩오지의 산

21

의림박달권

천등산(天登山. 807)

제천시 백운면 대월리

충주시 산척면

한때 '무동산(舞童山)'으로도 불려

22

삼봉산(三峰山. 909)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 덕동리

호랑이가 많이 살았던 산

23

벼락바위봉(937.6)

제천시 백운면 운학리

유독 벼락이 많이 떨어지는 곳

24

백운산((白雲山. 1087.1)

백운면 덕동리, 운학리

원주시 흥업면, 판부면

일본잎갈나무 조림지의 광대한 조망과 산길의 한적함.

25

시랑산(侍郎山. 691)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 백운면 모정리

박달과 금봉의 애절한 사랑 전설

26

주론산(舟論山. 903)

제천시 봉양읍

황사영 백서사건의 현장

27

구학산(九鶴山. 971)

제천시 봉양읍 옥전리 /

백운면 방학리, 운학리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학(鶴)' 자가 든 아홉 지명

28

감악산(紺岳山. 920)

제천시 봉양읍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명암리 이름의 유래

29

무등산(無騰山. 619.5)

제천시 송학면 무도리

한때 '무동산(舞童山)'으로도 불려

30

송학산(松鶴山. 818)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입석리,송한리,포전리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질 좋은 화강암 생산되던 곳

31

용두산(龍頭山. 871)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 송한리

제천의 진산.

32

칠성봉(七星峰)

제천시 청전동, 화산동, 중앙로

제천시민의 정신적 상징. 독립된 봉우리

 

[출처: 제천시청 홈피 http://tour.okjc.net/main/culture/tourism/contentList.do?menuNo=1487 ]

[참고자료: 제천산악연맹 홈피 http://jcaf.net/jcaf/alpin_guid.asp ]





철쭉이 화사한 능선길입니다.







석기암에서 바라보는 월악방면은 구름이 낮게 드리워지고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요

금수산인듯 보이는 산과 남쪽으로 월악산도 조망되는 맑은 날씨입니다.





제천시 방향의 모습도 가히 환상적이고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석기암봉에서의 조망입니다.







11시 조금지나 석기암 인증합니다.

이름이 왜 석기암인지 도대체가 궁금한데요

오르면서 암릉한 곳 없었는데~






병꽃이 형형색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참 예쁘네요






30여분 완만한 길을 내려오니 한두 마지기 될듯한 평지에 억새밭이 나옵니다.






잣솔향기 그윽한 숲길을 룰룰랄라 산보하듯 통과하고요






11시 55분 제사골재 안부입니다.

이제부터는 다시 오름길입니다.

석기봉으로부터 고도 200여미터를 내려섰고요

오늘 산행에서 총 획득고도는 800여미터가 넘으니

500미터 고도 피재에서 시작했어도

그리 만만한 산행은 아닙니다.






오름길가로 나타나는 첫 조망처입니다.






멀리 동쪽 끝으로 풍차가 돌아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그림으로는 확인이 안되지만,

아마도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이 아닐까 싶어요

소백산도 찾아볼 수 있고요.







가슴아픈 역사를 이야기하는 노송들이 많이 눈에 뜨입니다.

태평양전쟁 송진공출의 흔적이에요





조망처에서 바라보는 감악산 일출봉,

동쪽 사면은 직벽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운문산 범봉에서 보는 억산의 모습이 생각나기도하는 거대한 암벽입니다.





80개가 조금넘는 계단이 나타납니다.







살짝 기념하고요





계단 위의 전망데크입니다.

정상 오름전 쉬어가며 경치를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네요







용두산 방향이고요





다시 동남쪽 방향입니다.






로프가 나타납니다.

물기 머금고 진흙과 범벅이 되었어요





살짝 내려서는 곳도 있고요






일출봉 동편 암벽 근처까지 올랐어요





거의 수직에 가까운 암벽의 위용입니다.

그렇지만 등로는 서쪽 사면 숲으로 이어지기에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어요






감악산 200미터 이정목입니다.

석기암으로부터 3.6km를 왔네요









오후 1시 10분 감악산 정상석 도착 후

뒷편의 일출봉에 오릅니다.

여기는 살짝 건너가야해요






이쪽으로 돌아올라도 선녀바위로 올라설 수 있어요






저쪽이 정상인지 여기가 정상인지~

암튼 정상석은 이보다 몇미터 아래 있고요





원주 감악산 정상석이 있는 감악3봉과 2봉을 배경으로 한 기념해야죠









맨 앞에 월출봉(동자바위)입니다.

뒤쪽로 치악산이 있고요











정상석이 저 위에 있는데 '등산금지구역' ?

왜 그런가 이해불가 ~







정상 바로 아래 안부의 이정목입니다.

황둔리로 내려갑니다.





자연의 힘이란 정말 엄청나요

바위를 올려놓은 석문 같네요











계곡코스는 사유지라서 시설물이 없어 위험하다는 안내문입니다.

계곡코스가 위험하다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당연히 능선코스로 내려가야죠





월출봉(동자바위)입니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오를 수 있는 암봉은 아닌 듯 해요





원주 감악산 정상석이 있는 방향입니다.

능선을 따라 직접 내려가기 힘든 코스라서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저 곳으로 가야합니다.






원주 감악산으로 올라갑니다.






뒤돌아본 선녀바위와 동자바위입니다.

이렇게 보니 선녀바위의 의미가 쪼~금 이해될 듯, 말 듯 ~







또다른 감악산 정상석을 만납니다.

14시 10분







보아하니 바윗길이라~





아직 이 정도야 버틸만 하다는 생각이에요

걱정스런 듯 바라보는 산우님 ㅠㅠ







헐~

로프에 철재스탠스에~

우야꼬 $@%|&~





어캐어캐해 내려와서 올려보면 별거 아닌거 같은데~






또 ~

앞만 봐야 갈 수 있는 이 겁쟁이 허당이 !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하강을 하고 이어요




그러거나 어쨌거나

철쭉 예쁜 봉오리도 감상합니다.





일출봉과 월출봉을 뒤돌아보며

새가슴을 다둑이고요





산세가 보통이 아닙니다.

그러니 블랙야크 100명산이겠죠






이리저리 시선을 던지면서 마음을 다잡습니다


















멋진 노송과 함께 아름다운 감악의 모습을 새겨둡니다.






가파른 길입니다.

이쪽으로 올라오는 걸 상상하니

고개가 절래절래~




가파른 길을 겁에 질려 내려가면서도

즐길 건 즐겨야죠 ㅋ








허접이 내가 생각하는 최악의 코스라 생각되는 곳

민폐끼치고, 시쳇말로 쪼`ㄱ 다 팔리고 ㅠㅠ

저렇게 뒤로 내려와야하는데~

아래를 보고 내려오려니,

암튼 내려와서 올려다보고 있으려니 처량합니다 ㅎ





반쯤  ~

넋이라도 있고 없고~




황둔리 계곡에서 여유를 가져봅니다.

넉넉하신 산대장님 시간표를 믿고~




뒤로 뾰족 솟은 감악산 봉우리들이 새삼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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