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0일
장안산 1전망대 능선에서~
월경산 뒷편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자리하고요.
그 능선의 먼 오른쪽 반야봉까지 시원스레 펼쳐집니다.
영취산을 내려와 반대편 장안산으로 갑니다.
11시 10분.
장안산은,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오대산 치악산과 함께 8대종산에 이름을 올린 산입니다.
들머리 계단은 보이는 것이전 부입니다
데크계단 왼쪽으로 흙길이 시작되고요
뒤돌아본 무룡고개입니다.
팔각정은 공사중이라
금줄을 쳐 놓아 들어가지 않고요
별다른 특징없는 육산길을 갑니다.
편안함을 주는 아늑한 산길도 정겹기만하고요
노린재나무 꽃이 솜털처럼 부풀어 오를대로 부풀었어요
조릿대 숲길이 한동안 계속되고요
숲사이로 살짝 영취산이 보이는군요
무룡고개로부터 1.5KM지점의 샘터에 도착했어요
물이 있는 곳이니 풀숲이 형성되었고 야생화들도 많이 피었네요
벌깨덩굴이 예쁜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미나리냉이도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요
제비꽃도 얼굴을 내밀며 시샘합니다.
근간에 비가 많이 왔으니 물이 흐르는 것이겠고요
식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적당히 쉬어갈 수 있는 샘터입니다.
11시 50분 제1전망대에 도착합니다.
갑자기 몸이 날아갈 것 같은 엄청난 바람이 불어닥칩니다.
억새는 겨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누워버렸고
어느틈엔가 파란 새살이 돋아납니다.
오!
이 장엄한 광경!
지리산의 아름다운 산그리메. 한 폭에 담기는 이 광경이 그저 황홀할 따름입니다.
파랑색 짙은 도화지에 하얀 그림을 그린 하늘 아래,
덕유산의 능선 또한 더할 나위없이 아름답습니다.
잠시라도 그 하늘을 놓칠세라
정신없이 올려다 보고 또 보고
~
하늘가로 내려앉은 제1전망대를 뒤로하고 억새밭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합니다
다시 계단이 나타나고 제2전망대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백두대간에 자리한 함양백운산(1278.6m)의 온전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가운데 대곡호가 보이고 그 뒤 장수덕유와 남덕유가 우똑 솟아 있고
그 오른쪽으로 덕유능선이 이어집니다.
데크길이 손상된 위험한 곳도 있습니다.
장안산 정상근처의 데크계단도 파손된 곳이 많았어요
금방이라도 푹 꺼질 듯 해요
산불감시탑이 서있는 정상이 보입니다.
왼편으로는 억새밭이 이어지고요.
억새가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봐서는 그 규모면에서 조금 빈약한 듯 해요
백두대간 능선을 배경으로 한 기념합니다.
만복대까지 구별되는 지리산능선입니다.
함양백운산을 배경으로
제3전망대로 오르는 데크계단입니다.
우측 사면으로는 온통 큰앵초가 가득합니다.
너무도 예쁘게 피었네요
올라온 능선을 뒤돌아 봅니다.
바로 뒤로 백두대간 능선이 흐르고,
그 뒤로는 황석산거망산,금원산기백산 능선이 차례로 흐릅니다.
남덕유서봉 앞쪽으로 할미봉 깃대봉을 거쳐 영취산까지의 능선이 확연히 구별되고요
당겨본 남덕유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으로 무룡산과 월봉산이 드러나는군요
왼쪽 계단길은 너무 낡았어요
와이어로프 서포트등으로 조치해놓았는데~
불안불안 합니다.
우회등산로를 이용하는게 좋을 듯 하네요
13시 10분 장안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편안한 육산길을 아주 천천히 음미했죠
1237m 장안산 정상
정상석 뒷면에는 '8대종산으로 ~' 설명표지석이 있고요
헬리포트를 겸하고 있고, 감시카메라탑도 자리합니다.
범연동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아직 철쭉꽃이 남아 있어요
조금 시들기는 했지만 나름 화려함을 자랑하고요
귀여운 '애기나리'도 반겨주고요
중봉입니다.
이 이정표 몇미터 위가 정상이고,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어요
이곳에서 맨윗쪽 이정표 방향으로 가면, 곧바로 가파르게 내려서고,
계곡을 따라 연주마을 저수지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범연동방향으로 향하면 하봉을 거쳐 내려가고요
사초풀밭도 멋지고요
큰앵초가 무리지어 피어있는 산길을 룰룰랄라 지납니다.
둥굴레도 나타나고
아주 가파르지 않지만, 두어군데 로프가 매어진 곳도 나옵니다.
계절의 여왕 오월을 온몸으로 느끼는 장안산 힐링입니다.
둥굴레 군락지
함박꽃이 막 피어나려합니다.
능선길에 엄청 큰 참나무가 있어요
보해산 들머리에서 만난 참나무보다는 조금 작지만 그래도 몇백년을 살아온 것 같아요
어치재 고개 안부의 휴식공간입니다.
해괴하게 생긴 나무를 만났으니
뭐라 물어봐야겠네요 ㅋ
잘정돈된 목계단길이 나오는 걸 보니
날머리가 가까와졌나봅니다.
날머리 간이 화장실 곁을 내려와 살짝 용림제 구경을 나섭니다.
범연동마을이라 여겨지는 곳에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요
도로변에 화사하게 핀 찔레꽃길을 따라 걸어보고요
중봉에서 덕산능선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오면 이곳에서 만나게 되는군요
연주 버스정류장입니다.
장수 버스가 하루 두번 다닙니다.
장수공용버스터미널에서 30분 정도 걸리니까,
대중교통이용하려하면 장수에서 08시 20분정도에 타야하겠군요
연주마을 삼거리
해당화가 꽃잎을 떨구기 시작하고요
엉겅퀴는 그 야무진 꽃대에 힘을 줍니다.
16시 산행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