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4일
왕관바위에서 조망한 와룡산 주능선
08시 35분 약불암 갈림길에 도착했어요
노산공원에서 이곳까지 택시요금은 7000원 정도
약불암까지 300미터 더 가야하지만 길도 안좋고, 기사님께 미안하기도 해서 이곳에서 하차했어요
소나무 뒤 V자 모양의 능선이 도암재입니다.
도암재에 오르면 오른쪽은 천왕봉이고, 왼쪽은 새섬봉 방향이예요
도로에는 포크레인 두대가 도로확장공사를 하고있는데,
엄청 큰 소나무등등 잘려나가고 그러네요
개발은 해야되겠지만 자연의 훼손은 필요악인가요
들머리 갈림길에서 얼마가지 않아 만나는
와룡산 백팔탑입니다.
미륵정사라는 안내판도 있고, 돌탑사(乭塔寺)라는 간판도 있고요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300미터 거리를 올라와
약불암을 만나고요. 약불암 뒷편으로 잘 닦여진 길을 나중에 만나게 되는데
계곡을 기준으로하면 오른쪽 산등성이 아래고요
이곳에서 왼쪽방향으로 계곡의 왼쪽비탈을 따라 산길로 접어들어요
좁은 비탈길을 통과한 후 만나는 편백군락지입니다.
이렇게 큰 편백나무는 그리 많지 않은데
백여미터정도 될 듯한 길가의 편백 숲이에요
약불암을 출발하여 숲길로 25분을 올라와 여기 갈림길을 만나요
오른쪽 이정목이 약수암을 가르키고요
아래쪽으로 훤히 뚫린 길은 아무런 표지가 없는데
후에 도암재에서 만난 산객분의 얘기는
이 길로 오르려했는데 절에서 막아놓아 돌아왔다고 하네요
도암재가 바로 앞이에요
09시 25분 도암재 도착
산행 시작 후 50분 소요. 약불암에서 1.2km 거리이고,
산행시작한 갈림길에서 1.5km 거리입니다.
여유로운 공간의 도암제
남양마을(죽림동)과 와룡마을을 이어주는 교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인지
마을 주민인듯한 분들이 이곳까지 트래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평상도 서너군데 만들어져있고
벤치도 여러군데 배치되어 있어요
와룡골의 들머리는 산불방지위험지역이라서 5월 15일까지는 등로를 폐쇄하여
플랙카드로 막아놓았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도암재에서 천왕봉(상사바위)으로 오릅니다.
도암재를 벗어나자마자 가파른 길이 시작됩니다.
새로 만들어진 데크계단이에요
100계단은 안되고...
암튼 계단이 있다는 건 위안거리임에 틀림없어요
거칠고 가파른 길에 로프로 난간줄이 둘러져 있어요
스틱보다 줄에 의지하여 올라갑니다
도암재 반대편 새섬봉이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직벽의 모습이 나타나고요
서 있는 이곳역시 직벽입니다.
정상부 마루금 동쪽편으로는 계속해서 난간줄이 이어져 있어요
힘들지만~
좋구나!
10시 05분 [해발623m] 천왕봉
상사바위로도 부르는데 높이 60m쯤 되는 암벽입니다
중앙부에 지름 1.8m의 굴이 있어 굴 속에는 부엉이가 살고 있어 굴바위라 하기도 했고요,
상사병에 걸린 사람을 이곳에서 떠밀어 죽였다 하여 상사바위라 이름 붙여졌답니다
삼천포시가지와 삼천포화력발전소를 배경으로 한 기념하고요
왼쪽 아래는 와룡저수지예요
이쪽 방향으로도 천왕봉으로 올라오는 등로가 있는데
조금 험하다고 그래요.
이제 바윗길을 따라 내려가야합니다
천왕봉을 내려와 도암재에서 휴식하며 바라본 직벽의 위용이 엄청나요
납작한 깨진 돌들이 많은 산의 특성 때문인지
돌탑들이 많아요
여기도 탑군이 형성되어 있어요
도암재로부터 상투봉의 딱 중간쯤일거예요
가파른 길을 오르고 잠시 쉴 수 있는 왕관바위 안부가 나옵니다
왕관바위에서 바라본 상투봉과 배널바위
앞의 동그란 모양의 봉우리가 상투봉이고요
오른쪽 절벽이 베널바위래요
베를 널어놓은 모습처럼 보인다고해서요
다시 거친 너덜겅이 나옵니다.
네발을 사용해야 하는 곳도 있어요
과거에는 쇠말뚝에 이어진 쇠줄을 잡고 이동했던 암벽루트였다고 해요
편한 데크 길이 끝나고
다시 된비알 너덜겅길이 반겨주네요
암벽 뒤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평활지가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민재봉이 나타나고요
그리고는 용의 꼬리처럼 기차바위 능선을 타고 마루금이 흘러 내립니다.
발아래는 100미터 낭떠러지
후달달~
뒤로 보이는 암릉을 타고 새섬봉으로 가야합니다.
새섬봉 봉우리는 왜 그리 작게 보이는 걸까?
겁을 집어 먹었어요
경사진 암릉의 계단인데
그 어떤 산에서도 볼 수 없었던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어요
철판 끝을 위로 구부려 미끌어지지 않게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등산화 바닥 무늬 패인 곳에 박혀 걸려 넘어질까 겁이나요
로프난간과 스탠스시설에 의지하여 조심조심 새섬봉으로 오릅니다.
전에는 암릉 마루금 옆으로 체인을 잡고 이동한 흔적이 있어요
12시 10 새섬봉 (해발 801.4m)
옛날 심한 해일로 바닷물이 이 산을 잠기게 하였으나
이 산 꼭대기에 있는 바위만은 물에 잠기지 않아서
그 곳에 새 한 마리가 앉아 죽음을 면했다는 전설이 있어요
'사천시는 5일 오전 11시 새섬봉에서
시 산악연맹, 등산연합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석 제막식을 개최했다'
2010년9월6일 字 경남신문
암릉길이 끝나고
참 착하디 착한 마루금 오솔길의 연속이예요
민재봉 정상 [해발 799m]
사천지방의 어느향토사학자분이 와룡산 높이에 이의를 제기하여
정밀 측정한 결과, 여기 민재봉이 정상에서 밀려나고 새섬봉(801.4m)이
새로운 정상으로 등극했다고 해요
확인 작업이 이뤄지기 전까지만 해도 와룡산 정상은 민재봉으로 여겨졌다.
전국 산악지도 등 관련자료에도 정상은 민재봉으로, 발행시기에 따라 높이는 799m나 789.6m로 표기돼 왔다.
10여 년 전 지역의 한 산악회는 와룡산의 높이가 800m가 되지 않아 국내 주요 명산 대열에 끼지 못한다며
민재봉에 흙을 쌓아 해발고도를 높이려다가 ‘인위적인 상승은 잘못이다’는 반발에 무산되는 등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향토사학자 문옥상(73)씨가 와룡산의 높이에 이의를 제기한 글을
당시 김수영 시장이 읽고 확인을 지시하면서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2010년 9월 6일 字 경남신문)
급경사 구간이 많지 않은 백운골 하산로입니다.
너덜겅 길이 나옵니다.
귀떼기청봉에서 만났던 그 너덜겅이 떠오르네요
그리 긴 코스도 아니고 통행하는 곳은 어느 정도 고르게 정리해 놓았기에
별 어려움 없이 지나갑니다.
백천사를 들러보려 합니다.
유명하다는 와불이예요
촬영금지 표지 붙어있어서 이렇게 한장 찍는 것도 겁이날 지경입니다
백천사 와불은 길이 13m, 높이 3m로
중국에서 들여온 2300 년 된 소나무를 부처님 형상으로 조각, 도금했으며
그 안쪽에는 나무를 깍아내 몸속법당을 만들었습니다.
와불 몸속에 8명 정도가 들어갈 법당이 있다고 합니다.
매스컴에 등장한 일명 우보살이에요
세마리 중 한마리 새끼인듯한 녀석은 아직 목탁소리 낼줄 모르는 것 같고
되새김질할 때 혀를 꼬아 소리를 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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