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6일
[10시40분]
산행시간 백분만에 현성산 정상석에 도착했어요.왼쪽 뒷편으로 기백산, 오른쪽 뒤로 금원산
거창의 '거창한' 정상석 좀 보세요
8시 55분 금원산 매표소 조금 못미친 곳 도로가의 폭포입니다.
米瀑으로 불립니다.
폭포이기는 하지만 물이 거의 흐르지 않고요
도로변 들머리 시작부터 가파른 등로가 형성되네요
저아래 도로가 보이는 곳부터 이곳까지 딱 오분 올라왔어요
오분 후 만나게 되는 난간지역이에요
설치된지 그리 오래된 것 같지는않지만, 곳곳에 만들어져 있어요
미끄러질만한 곳은 어김없이 난간대가 설치되었습니다.
현성산 정상석 있는 곳 까지만...
정상을 넘어 서문가바위,연화봉상봉까지는 시설이 거의 없어 힘들게 가야하는 곳도 있습니다.
조망이 서서히 터지면서 멀리 기백산 누룩덤이 보입니다.
오호 ~ 하얗게 눈이 쌓였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눈산행이 이루어질 듯 해서 벌써부터 가슴 설레입니다.
바위가 있는 곳은 어김없이 목책이 만들어져 있어요
목책이 있다고 해서 힘이 안드는 건 아니죠
고도 500m 이상을 1.5km 정도 올라야하니, 가파름이 없을 수 없죠
움푹 패인 곳이 기이합니다.
긴긴 세월 깍여진 것이 마치 올려놓여진 것처럼 보이네요
가야할 암봉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물론 현성산 정상은 아니고요
날씨는 잔뜩 흐리고 바람도 불고~
위천면 들녁과 서덕저수지가 보입니다.
상천저수지에는 얼음이 얼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기후 이야기에, 거창이 서울만큼이나 추위가 심하다고 하네요
실제로 거창터미널 앞 위천은 스케이팅이 가능할 정도로 물이 얼어있었고요
제법 길다란 계단이지만 경사가 급하거나, 절벽아래가 보이거나 하지 않기에
전혀 두려움을 느낄 수 없죠
벼랑쪽에 서서 건너편 산들을 조망합니다.
위천면 넓은 벌판은 산들 사이에 고요함 속에 묻혀있고요
상천저수지와 서덕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입니다.
문바위라 이름 붙여줘도 될 것 같은~
딱 한송이 겨우살이를 보았어요
대부분 짙은 녹색의 겨우살이를 봐왔는데
얘는 노랑에 가깝네요
현성산 산행기에 단골로 등장하는 무명바위입니다.
꽤나 크죠
뒤로 돌아가보면 확트인 조망이 압권인 절벽위의 자그마한 캐언에
나도 동참합니다.
현성산 정상이 보입니다.
암봉 곳곳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네요
이건 또 뭘까요
북한산 김상궁 바위를 연상케하기도 하네요
징검다리 놓여진듯 가지런히 늘어선 바위길입니다.
지나온 능선을 배경으로 살짝 웃어보고요
난간을 따라 또 오르기를 계속해야죠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뒤돌아 봅니다.
거대한 정상석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조그마한 정상석은 저 아래 외롭고요
헉! 누군가의 손이 앵글속으로 들어왔네요
이것도 초상권 침해에 해당되는지~
암튼 손이 가리키는 곳은 아마도 서문가바위 뒤로 멀리 보이는 눈덮인 덕유산 같습니다.
오른쪽 봉우리는 수송대와 금원산으로 갈리는 삼거리가 있고요
그 뒷편 왼쪽부터 남덕유산, 삿갓봉, 무룡산이 하얀 눈에 덮인 자태를 자랑합니다.
뒤돌아 본 정상부입니다.
정상에 올라서서 얼마되지 않아 강풍이 몰아닥칩니다.
김해에서 온 산악회 분들께 정상 내드리고
부지런히 갈길을 재촉합니다.
뒷쪽 가운데 산그리메로 보해산과 금귀봉이, 그뒤 끝 하늘금에 별유산 비계산 오도산이 보입니다.
현성산을 바라보니, 북사면 암벽엔 눈이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검은 성곽 같다해서 현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그 모습이 검푸르게 보입니다.
층층이 쌓인 모습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기암 뒤로
남덕유산과 삿갓봉 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서문가바위를 배경으로 한 기념합니다.
중국 5대 복성중 하나인 서문씨의 전설이 얽혔있다는 바위죠
북사면은 눈이 녹지 않고,오른쪽 옆은 낭떠러지 !
등골이 오싹합니다. 혹시 미끌어질지 몰라 조심조심 아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어요
서문가바위를 내려와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입니다.
바위틈을 기어오기도 하고
그 유명한 서래야 '박건석' 님의 정상 표지를 만납니다.
서문가바위봉상봉(연화봉상봉)으로 되어 있으며, 해발 976m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금원산과 기백산 자락을 휘감는 임도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고
흰눈이 쌓인 금원산 동봉서봉, 기백산누룩덤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멋진 명품노송 아래 바위에 걸터앉아 금원기백라인을 감상합니다.
좁디좁은 틈새가 등로로 활용되고요
연화봉상봉을 지나 수승대 갈림길 삼거리로 향합니다.
안전시설은 이미 못본지 오래고요
여기도 지나온 곳입니다.
등로라고할 수 없지만, 암릉길의 묘미를 느낄 수도 있어요
수승대 갈림길 팻말입니다.
금원산까지는 3.9km
삼거리에서 금원산으로 출발합니다
포근한 낙엽쌓인 길도 있기는 하지만~
현성산에서 본 마루금은 원만한 육산처럼 느꼈는데
막상 그 길로 들어와보니, 육산의 모습속에 이런 바윗길이 곳곳에 숨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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