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9일
황매산 모산재 돛대바위
08시 40분 감암 정류장 도착 , 오늘도 역시 친절하신 대병면택시를 이용합니다.
황매산 식당 옆길을 통과하여 영암사 방향입니다.
'황매산 기적길'안내판이 있는 곳으로부터 환형 회귀 코스가 됩니다.
영암사 가는 도로로부터 산길로 접어들어 내려다 본 모습이에요
커피(500원)와 어묵(3꼬치2천원),잔치국수(오천원) 등을 파는 간이 매점이 있어요
비수기 때는 공휴일에만 오픈한다고 하고요. 비가오면 장사를 할 수 없겠죠
출발 선에 선 것처럼 여유롭지만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귀부가 있는 영암사터를 한바퀴 둘러보며 애써 여유를 부려봅니다.
오늘 이 산골마을에 얼음이 얼었다고 해요
영하의 날씨. 하늘도 얼어붙은 듯 구름 한점 없이
짙은 에메랄드빛이 눈부십니다.
하산길에 만날 암벽길을 배경으로 미리 감상해봅니다.
오른쪽 숲과 만나는 하늘금의 마지막 바위가 순결바위가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보고요
로프길을 돌아가는 바위 곁에서 돛대바위가 보이는 암봉을 배경으로 한 기념하고요
대기저수지에는 햇살 가득 내려앉아 눈부심 자욱하고
마을은 고요속에 평화롭습니다.
보조로프가 매여 있는 모습이에요
서서히 네발걸음 암릉구간이 시작되네요
거친 오름길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이내 계단이 나옵니다.
암릉길이 힘들고 위험하기는 해도 스릴도 있고,
특히나 경관이 화려하니 눈이 호강할 수 있고,
가슴이 활짝 열리는 기분 때문에 육산길보다는 더 선호하게되네요
암릉길 난간대는 마치 돛대바위 암봉을 지키는 듯
울타리처럼 둘러진 것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오름길 내내 우측으로 펼쳐지는 기암괴석의 행렬과,
거대한 바위 병풍을 바라보는 즐거움으로 피곤할 틈이 없어요
통천문은 아니에요
그쪽으로 통과할 수 없으니 그냥 얹혀진 바위인데
동그란 것이 굴러내리지도 않고 신기합니다.
토끼머리를 연상케하는 바위가 로프길 끝에서 반겨줍니다.
로프난간이 없다면 결코 오름이 쉽지 않을 구간이에요
로프길 놔두고 왜 저러는 걸까요? ㅋㅋ
영암사가 바라다보이는 조망처 바위로 올랐어요
뙇~
신체의 어느 부분을 닮았는데요. 혹자는 엉덩이바위라고 하기도 하고요
30계단을 올라서서 계단참에서 살짝 웃고보니
올라야할 95계단의 경사가 후덜덜하게 급하네요
내려다보니 더욱 가팔라 보이는군요
실제로 뒤따라오르는 많은 사람들의 면면을 보니 겁에 질려 떨고 있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월출산 구름다리위 계단을 연상케해요
건너편 산객들이 인생샷을 즐기는데
무척 위험해 보이네요.그만큼 암벽이 거대하다는 증거겠죠
돛대바위에서 한 기념하고요
돛대바위 옆 바닥 마당바위에 솓아있는 이것은
접안시설에서 배를 묶어두는 것처럼 돛대바위와 나란히 하고 있으니 참 오묘한 조화입니다
돛대 바위를 뒤로하고 정상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기고 있어요
돛대바위로 부터의 암릉길은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능선길을 다 올라와 넓은 평지가 나옵니다
이 바위는 무엇을 닮았을까?
동물의 형상을 생각해보는데~ 마땅히 뭐라 이름 붙여주기도 그렇군요
수십명은 둘러앉을 수 있는 평상같은 바위입니다.
바위뒤 계곡 너머로 감암산 누룩덤이 있고요
이곳에서 모산재까지 숲길로 이어져 있어요
10시 15분 모산재에 도착했어요
이곳에서 베틀재로 이어지면서 황매평전이 펼쳐지죠
모산재 정상에도 태백산 장군봉이나 가리왕산 처럼 둥근돌탑을 쌓아놓았네요
익살스런 나무 조각은 내정병산 돌탑의 그것과 흡사하고요
합천8경 모산재를 대표하는 돛대바위 암봉
모산재는 잣골듬이라고도 부르고, `신령스런 바위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산이나 봉이 아닌 `높은 산의 고개`라는 뜻의 재라는 것이 특이합니다.
정상부 쪽을 바라봤어요
건너편에서 그렇게 위험하게 보였던 그 곳입니다.
이곳에서 보면 오르기 어려운 곳이 아닌데~
오른쪽은 그야말로 천길낭떠러지이죠. 너무 살떨려 이 정도로만 인생샷!
몇번이고 봐도 장엄하고 멋들어진 광경이네요
계단을 따라 줄줄이 오르는 산객들의 모습도 암봉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암릉 마루금을 따라 등로가 형성됩니다.
따로 등로라 구별된 것은 아니지만, 산악회 시그널도 가끔 만날 수 있고
다녀간 흔적들의 집합을 따라 걷는 것이죠
올라온 능선이 내려다보니 오름길 가파름도 만만치 않다는 느낌이 팍팍 ~
영암사와 영암사지가 또렷하게 보여집니다.
마을과 대기저수지 영암사가 조망되는 조망처.
물론 건너편 암릉은 하산길 암릉에서 항상 조망할 수 있어요
건너편 돗대바위 암봉을 배경으로 한 기념하고요
서 있는 뒷편은 계속되는 낭떠러지입니다.
어제 올랐던 박덤과 치마덤 능선이 보이고 오른쪽 뒤로는 대병4악 중 금성산과 악견산이 살짝 보이고요
기묘한 암릉이 왼편으로 따라 내리고, 황매산 길다란 마루금이 하늘과 닿았습니다.
파도에 다듬어진 바닷가의 암석군처럼 울퉁불퉁 기이한 현상을 보여줍니다.
바위틈 외로운 노송을 위로해줍니다.
내가 위로 받는 건 아닌지...
먼 뒤 박덤 아래 청기와지붕과 노란 탑들이 보이면서
엄청난 규모의 법연사 모습이 나타나는군요
한낮의 태양은 긴 그림자를 드리워주고요
비스듬한 바윗길의 연속이에요
내려가는 오른쪽은 직벽 낭떠러지로 계속이어지네요
제목을 붙여주고 싶은 욕심이 들게하는 창작품처럼 보여요
저 사이로 들락날락하는 산객도 있나봐요
뒤쪽은 천길 낭떠러지인데~(약간의 턱은 있지만 위험해요)
이름모를 두개바위 곁에서 까마득한 저 아래 영암사를 바라보며
인생샷 남깁니다.
어쩌면 이런 모습을 할 수 있을까 ?
마치 삼각자를 직각으로 세워 놓은 것 같은 모양입니다.
암벽 아래를 보니 어질어질
정말 보면볼수록 굉장해요
완만한 바위능선이 끝나는 안부쯤 되는 공간입니다.
돛대바위능선과 순결바위능선의 거의 완전체를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오호 !
저곳이 순결바위인 모양이에요
한 무리 산객들이 순결바위를 왔다갔다 하면서 인생샷 남기느라 바삐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덕만주차장과 황매산공원로가 산아래로 나타나고요
덕만주차장 방향에서 순결바위능선으로 오를 수도 있겠어요
능선 아래로 내려서면 영암사 가는 길 반대방면으로 덕만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있어요
남.여의 순결을 시험할 수 있다는 곳으로
이 바위는 평소 사생활이 순결치 못한 사람은 들어갈 수가 없으며
먄약 들어간다해도 바위가 오므라들어 나올 수 없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답니다.
~
어자피 틈새로 내려가면 올라올 수도 없게 설계(?)되었어요 ㅋㅋ
순결바위 안부에서 곧바로 가파른 계단길이 나오고
살짝 완만한 로프구간 절벽길을 지나면
가파른 길이 계속 이어지는 로프난간길의 연속입니다.
가파른 암릉이 끝나고 만나는 '국사당'이에요
태조 이성계의 등극을 위하여 천지신명에게 기도를 올렸다는 곳으로
지방관찰사로 하여금 매년 제사토록 하였으며, 그 후 고을 현감,관내면장으로 이어져 왔고요
지금은 음력 3월3일 인근 감암주민이 제사를 지낸다고 하네요
국사당 옆에 몇백년된 듯한 노송이 당터를 지키듯 서있습니다
송림숲을 힐링하며 살방살방 지나가고요
삼백초 음료를 파는 초막이 있고요
왼쪽이 내려온길이고 앞에 보이는 가게 너머로 덕만주차장을로 가는 길입니다.
영암사 마당에서 바라본 모산재 전경입니다.
마치 세개의 큰 바위덩어리로 된 듯한 모습이에요
귀부, 삼층석탑, 쌍사자석등 3개의 보물이 남아있는 영암사지를 돌아보며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12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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