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상도

밀양 구만산

눈꽃세상 2017. 7. 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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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폭포]

2017년 7월 2일

임진왜란 때 9만명이 피란했다는 밀양 산내면 구만산을 찾아갑니다.

통수골로도 불리는 구만계곡은 계곡트래킹의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죠




밀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이곳까지 \22800 택시비가 소요되었습니다.

버스편이 많지 않고 운행시간도 많이 걸리는 관계로 택시를 이용합니다

구만산장은 산행들,날머리의 기점이 되는 곳입니다

09시15분입니다



구만산 계곡은 어느 학원의 사유지 입니다

여러곳에 환경을 훼손하면 통행을 제한하겠다는 무시무시한(?) 안내판이 붙어있어요





산악회 시그널이 열매처럼 주렁주렁






구만폭포까지 가는 길은  몇번의 계곡건너기를 해야합니다.

폭우때는 산행길이 없어지는 건 당연하겠어요.





구만암에 도착합니다

산장들머리로부터 채 10분이 소요되지 않았어요




이 바위를 쪼개서 등로에 계단처럼 깔아 놓은 듯 해요




데크계단 덕에 계곡 바위길을 편하게 갈 수 있어요






걸쳐진 바위아래 공간은 수도에 정진하려 만든 곳처럼 보이는군요






계곡엔 물이 전혀 없어요

이 유명한 계곡조차 이러하니 가뭄의 심각함이 어느 정도인지~






다리 아래로 우물처럼 동그랗게 패여진 바위에 정말 맑은 물이 고여 있어요






괴상하게 쪼개진 바위도 만나고






괴목 장승도 만납니다.

'무소유' 글씨체와 조각의 형태가

창원 정병산에서 보았던 정승조각품들과 많이 닮아 보여 같은 분의 작품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산자락 흘러내린 너덜밭 돌멩이로 돌탑을 쌓았어요

조그맣게 군데군데 쌓은 무리도 있고요






멋진 암벽과 암봉입니다.

뒷쪽 암봉에 오르고픈 욕망이 일렁이지만~

산행로와 맞닿을지도 모르니~











우뚝 솟아오른 모습이 뭔가를 연상케하는데

딱히 뭐라 연결시키기도 그렇고요







산수국은  환한 얼굴로 피어나기 시작하고요






10시20분 산행시작 한시간여에 구만폭포에 도착합니다

그 웅장하다는 폭포에 물은 흐르지 않는군요

조용히 명상하며 폭포소리를 환청합니다.

폭포와 계곡을 만나러 산에 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하면서산에 오르는  운치있는 경험이 있기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아요



가뭄에 개구리도 힘들거에요






구만폭포 옆 암벽으로 돌아 오르는 계단길이 올해 만들어졌나봐요

바위 밑으로 옛길의 흔적이 있어요





폭포 위 데크길에서 건너편 웅장한 산세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어찌보면 이 계곡길에서 설악천불동의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멋진 장면을 놓칠 수 없으니 한 기념해야죠






폭포 위 잘생긴 소나무 곁을 따라가니






저 까마득한 폭포 아래

한무리 산객들이 기념촬영중입니다






계곡 아래방향 풍경








'화향백리 인향만리'

꽃향기 백리 퍼지고, 사람향기는 온천지에 퍼진다.





폭포위 바윗길과 너덜길이 끝나고 평지 오솔길 같은 길이 얼마간 이어집니다

마치 선운산 직소폭포 위 오솔길처럼~





평탄한 오솔길 걷기가 끝나고,

  이렇게 고도300여 미터의 된비알을 한참 올라야합니다.





11시35 분 구만산 정상 (785m)에 도착합니다






정상에서 조금 비껴서니 이렇게 시야가 트이고

남쪽방향 산하를 조망합니다.

구만산 정상부는 시계가 별로 좋지 않아요






계곡으로 올라 능선길로 내려갑니다.







구만산 정상부는 별다른 특징없는 모습이죠






특이하게 생긴 소나무인데

살아 있어요





편안간 길도 있고, 대체로 완만한 구간이 끝나면

구만암 가까이에서(1.6km) 경사구간을 지그재그로 돌아서 구만암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봉의저수지가 조망됩니다.






정승봉은 구름에 살짝 가렸고 24번 도로 너머로 실혜산과 구천산 그 오른편으로 정각산잉 조망됩니다.






북쪽방향으로 북암산이 바로 코앞에 보이고, 사자봉은 구름에 살짝 올라섰네요

운문산 정상부는 이미 비구름이 점령했고요




한 기념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소나기가 내리며 얼음골 방향이 흐릿해집니다.










이 바위로 넘어올 수도 있지만, 비가 내려려 바윗길은 비켜왔어요

산에서는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되는거죠







비는 내리지만 하산길이 험하지않아

오히려 단비가 반갑고 즐겁습니다.






비구름의 향연이 아름답습니다.

선계를 넘나드는 듯한 야릇한 기분이 들어요











통수골 건너 암벽에는 커다란 동굴이 보이고...

어떤 사연이 있는 동굴일까?






급경사는 지그재그로 길을 만들어 편하게 내려오게 만들었지만

폐쇄된 등로를 따라가면 바로 구만산장쪽으로 갈수 있었을텐데

왜 이렇게 위쪽으로 다시 산길을 만들었을까?

약간은 부정적인 생각이 들게하는 지그재그 길이 끝나고 있어요







구만암지붕이 보입니다.

비는 가늘어지고, 약속했던 오후 두시가 가까와지니 바삐 걸어야합니다.






14시 5분 구만산장을 출발하여 밀양역에 도착했어요

비는 벌써 그치고, ,,,

이곳은 찔금 빗방울만 보였다고 해요

추어탕집에서 열무국수 맛나게 먹고요





밀양역의 시계는 오후 네시를 향해  달려가고

16시15분 서울행 열차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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