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상도

청도 운문산

눈꽃세상 2017. 7. 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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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일 (토)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와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가인리의 경계에 있는 운문산(雲門山)[1,195m]으로 갑니다

 영남 지방에 솟은 고도 1,000m 이상의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산 중 하나이며,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에 속합니다





울산역을 출발하여 가지산터널을 지나고, 남명초등학교 위 삼양2길을 따라 차로 오르며

지난달 백운산행 때 길도 없는 밀림을 뚫고 나와 산행 날머리 상양마을회관 옆 정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휴식하던 기억도 새록새록하고요.

9시50분 임도가 끝나는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숲길로 들어서면서 바라본 임도입니다





산길로 접어들면서 곧바로 침목 계단이 형성되어있지만, 계단수가  많지도 않고 가파르지 않고요






들머리 입구에서는 통행이  거의 없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의외로 이정표도 잘되어있고, 오솔길도 편안하군요






마른 장마라고는 하지만, 습한 날씨에 무척이니 후덥지근 하네요

땀이 비오듯 하고요, 30도를 웃도는 날의 산행이려니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은 짜증을 이길 수 없는 모양입니다.





너덜길이지만 귀떼기청처럼 살벌한 곳이 아니어서 다행이고,

계속 이어지는 너덜길이 아니어서 이 또한 마음을 안전시켜주는군요





10시55분, 아랫재에 도착합니다.

상양마을까지 2.9km가 표시되니,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한다면

남명삼거리에서 이곳까지 4km 정도의 길을 걸어야하는군요

더구나,포장된 도로를 따라 햇볕을 맞으며 2km이상을 포함시켜야하고요 ~





 

운문산 생태 경관 보존지역이라 표시되고, 프랙카드도 걸려있고요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어요





아랫재능선길로부터 운문산은 청도군에 속하기 때문에 대구지방환경청에서 관리합니다

그런데, 억산까지 3.8km ?

에이 설마~







오솔길을 걷기도하고~






제법 된비알도 만나고요







침목계단이 나옵니다

여기 계단수는 109개정도 되는데, 아마도 108계단을 만들어 놓았으리라 믿어줍니다.

이 계단이 끝나면 산내면을 조망할 수 있는 첫 조망터가 나오고요

높이는 대략 해발 1000미터 안팍이 될거에요







갑자기 GAS가 밀려오더니

저 아래 산내면 사과밭이  잠겨버렸어요

이제부터 줄곳 좋은 전망은 기대할 수 없으니,,,

아쉽지만 다른 알프스 산군에서 몇번이고 내려다본 산내들판과 사과밭들이니

오늘은 운문산에 오르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아야되겠어요







이렇게라도 희미하게 볼 수 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운문산 정상방향은 아예 산그리메 조차 구별할 수 없습니다.







백운산과 가지산으로 연결되는 1073봉도 Gas속에서 숨쉬기 힘든 모습을 하고 있네요







암릉길도 아닌 바위옆을 지나고








또다른 침목계단을 지나고...

보라색 싸리꽃이 여기저기 피었고요

칡꽃과 싸리꽃이 어울리면 보라의 향연을 이룰텐데~






노박덩쿨과 어울렸군요






안개숲을 헤쳐나가고






잘만들어진 데크계단을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첫 계단참을 지나고 두번째 계단이 시작되면서 계단의 높이가 엄청 높아져서 힘드네요

한칸이 30CM도 더 되는 듯한 기분이에요




12시10분 구름의문으로 들어갑니다.

저 위에 정상석이 또 있으니

얼른 그곳으로 이동해야죠







비예보가 있어서인지 산행길에 만난 산객은 채 10명도 안되고

정상은 중식하는 일행 4명과 홀로 산객 한명 밖에 없어서

여느 때처럼 인증샷 남기기 위해 기다려야하는 일은 없어요






시계는 거의 제로상태이니 눈에 딱 띄는 건 멋진 반송 한그루!

탁트인 산하를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낮게 드리워진 GAS덕에 잠깐 머물고,

딱밭재 방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상운암을 통해 석골사로 바로 하산하는 갈림길,

운문산에서 억산까지 4.1km 거리군요

그렇다면 아랫재에 있는 이정표는 잘못된 게 맞네요





딱밭재로 향하는 본격적이 내리막이 시작되나 봅니다.







운문산 정상을 조금 내려와 중식과 휴식 후,

다시 이어지는 산행길에

뙇 ~

내가 제일 좋아하지 아니하는 로프길이네요

그림에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는 좀 가파르지만,

하지만 이쯤은 뭐,



요기를 넘어가야해요.

그림왼쪽 아래로 돌아가는 우회길이 있는데,암릉길이 아무래도 빠른 코스이고

시원스레 바람도 좀 불어주고, 짜릿한 스릴도 느낄 수 있고~

뭐 그런저런 이유로 직진하기로 합니다




넘어와보니 뭐 별거 아니다 그랬는데~






지나온 곳도 뒤돌아보는 여유까지 부렸는데~






여기도 살방살방 지나서







허걱 !!!





햐~

신나는(?) 밧줄타기다 !!!  ㅠㅠ






10여미터 직벽이네요

돌출된 부분들이 있어 그나마 발디딜만한 것이 참 다행이네요

운문산 산행 중 가장 흥미로운 구간일거구요







여차여차 해서 칼바위능선 같은 구간을 통과하여

청도쪽을 바라봅니다

암벽 뒷편으로 운문사 마당이 쬐금 보이고, 그 뒤 지룡산(659m)암봉이 나타나네요





여유로운 숲길을 사색에 잠겨 걸어가고,,,





운문사가 훤히(?) 아스라히(!) 보이는 곳에서 한 기념하고요

청도운문사에는 천연기념물 180호 처진소나무가 있는데~

여기서는 물론 보이지 않지만요 ㅋ






14시 45분 범봉에서 찰칵.

운문산을 호거산(虎踞山)이라고도 불렀다고하는데,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산?

여기도 범이 살았나 봅니다



숲 사이로 억산 쪼개진 바위가 보입니다...






15시 삼지봉에 도착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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