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6일
거창 가조면에 있는 우두산(별유산)으로 떠나요
오늘도 중부지방에는 폭우가 내렸고..
거창은 햇빛이 잠깐 보이는 여유까지 부렸지만. 08시20분 고견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가랑비가 보슬보슬 떨어지네요
고견사까지 1.2km. 의상봉까지 2.2km
어찌하여 푸른 산에 사느냐고 묻기에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지만 마음 절로 한가롭네
복사꽃 물 따라 아득히 흘러가니
별천지에 인간 세상이 아닐세
問余何事棲碧山
笑而不答心自閑
桃花流水杳然去
別有天地非人間
- 이백(李白) 〈산중문답(山中問答)〉
오름길 먼 발치에서 바라본 견암폭포
높이는 상당하지만 물줄기는 가늘고~
견암폭포 상단입니다.
어제 비가 내렸지만 그 양이 적었던 모양이에요
물줄기가 무척 약하죠
고견사로 연결된 모노레일이에요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레일카가 달리는 길이죠
영화에 나오는 킹콩의 콧구멍을 닮았나?
09시 10분
고견사입구입니다.
우의가 너무 더워 우산을 받쳐들고~
양산인가요? 배낭의 무게를 줄이려면 이렇게라도 해야겠죠
최치원이 심었다는 보호수로 지정된 1000년 은행나무입니다.
그러고보니 천년 넘은 은행나무~
양평용문사(천연기념물30호), 영동천태산영국사(천연기념물223호),영월하송리 (천연기념물76호)
함양운곡리은행마을(천연기념물406호)
(운길산 수종사의 세조가 심었다는 은행나무는 겨우? 반천년 넘었답니다.)
우리나라에는 142주의 노거수(老巨樹)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은행나무가 22주로 가장 많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전국 노거수의 종류
소나무 향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은행나무 비자나무 후박나무 벚나무 배롱나무 소태나무
측백나무 느릅나무 갈참나무 물푸레나무 감탕나무 철쭉나무 배나무 호두나무 오동나무
돌배나무 주목 회양목 뽕나무 황칠나무 감나무 전나무 밤나무 산사나무 동백나무
호랑가시나무 망개나무 (총 31종)
고견사와 뒤로 의상봉
사성각(칠성여래,독성,산신,용왕 4성인) 뒤편 암벽에 새겨진 석불이에요
근래에 새겨진 것 같아요
의상봉 암봉아래 약수터
동전을 던져넣지 말고 복전함에 넣으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있죠
오랜 가뭄으로 인해 '수질을 믿을 수 있을까'
그래서 그 맛은 알 수 없어요 ㅋ
고견사로부터 의상봉으로 오르는 오름길 중간에 커다란 좌불
의상봉 아래 우두산 정상석(?)
장군봉과 의상봉 상봉으로 갈라지는 안부 한쪽 암봉아래 ...
아마도 이곳 능선까지 오르고
더이상 의상봉에 오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배려인가요?
안부에서 고견사 반대방향으로 300여미터를 돌아 계단을타고 오릅니다
계단 83개를 오르면 이렇게 넓다란 마당바위가 있어 숨고르기할 여유를 가질 수 있어요
그리고 다시 127계단을 오르면 정상입니다.
정상은 멋진 소나무들과 제법 넓은 공간이 있어요
양산 매봉산 계단처럼 가파르고 무섭지 않아 좋아요
계단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면 암벽타기로 올라와야 될 것 같아요
자일타는 팀도 여러팀 볼 수 있고, 상봉가는 길에서 뒤돌아 보니 릿지하는 팀도 보이더군요
계단이 끝나고 정상석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10시 30분 정상석에 도착합니다.
두시간이 조금 더 걸렸어요
구름이 걷히는 장군봉 방향입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정상놀이 할 수 있어요
여느 산에서처럼 정상인증샷에 시간을 허비할 필요도 없고요
오도산 방향입니다.
당겨본 오도산
Kt 중계소가 보입니다. 산 중계소 또는 군부대가 있는 곳마다 차로 오를 수 있는 것처럼
오도산도 차를 이용해 오를 수 있고요
일출과 일몰 그림을 담을 수 있는 명소라고도 알려져 있어요
의상봉을 내려와 상봉으로 가는 길 중간 암봉을 오르는 중~
우두산 곳곳에 데크를 조성하는 중이고요
이곳도 곧 계단이 생길 듯 해요. 필요한 자재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어요
암봉을 기어올라 의상봉을 바라봅니다
그림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 의상봉 오른편 직벽 소나무 사이로 릿지하는 산객들이 보이고요
통과의례를 거치는 곳이라면 으례히 통천문 정도라고 불러도 되겠죠 ㅋ
우두산 상봉에서 흘러내린 자락에 멋진 기암들이 즐비하고요
11시20분
드디어 1046m 우두산 정상에 닿았습니다
별유산이라는 말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경관들이
사방에 펼쳐지네요
마장재 아래 죽전저수지와 가조들녘
가야산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왔네요
마장재 방향 정상이 보이는 곳 언덕배기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중식을 해결하고요
한참을 앉아 있으니 쌀쌀함을 넘어 추위까지 느껴집니다.
부랴부랴 바람을 피해 숲길로 내려갑니다
지리산의 개선문과 통천문처럼, 별유산도 오름과 내림에 이런 곳이 존재합니다
마장재 방향 하산길에서 만나는 암릉길입니다
코끼리바위에서 코끼리놀이로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오묘한 자연의 걸작
사람의 손이 가지 아니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하늘도 모처럼 맑아지고요
앞의 암릉길을 넘자니 괜한 걱정부터 앞서는군요
그렇지만 의상봉 방향의 암릉길보다야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위안삼고요
로프가 무척 새 것이에요
기둥은 금방 돌을 뚫어 설치했고요
별 어려움 없이 한 고비는 넘어왔고요
지레 겁을 먹었지만 그리 험한 길은 아닙니다
계단 시설도 되어 있고요
흔들바위 처럼 생겼는데
위쪽에서 보면 동물의 형상처럼도 보이고요
주변에서 계단 등 안전시설물 설치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쉬고 있어
재빠르게 통과했어요
선바위, 촛대바위, 남근바위 등으로 불리나봐요
이렇게 난해한 구간에 안전시설을 만드는 중입니다.
좀 더 안전하고 편하게 산행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겠죠
이제 암릉구간은 끝이 납니다.
마장재까지 가지않고 여기서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타고갈 차량과의 약속시간 때문에 여유있게 내려가야죠
상업시설인 듯한 건물을 짓고 있어요
계곡과 산중턱에 가로놓인 건물이 참 그렇군요
주차장에는 오를 때와 달리 차들이 가득하고 계곡에는텐트와 그늘막들이 쳐지고,
더위를 피해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거창 버스터미널
16시 김천행 버스에 오릅니다.
김천에서 ktx를 타기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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