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4일 첫 토요일
해올 산악회를 따라 양산으로 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산이죠
2015년에 정상이 개방되었고요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 대석주차장에 도착했어요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나 대석마을 쪽으로 들어오면서
버스가 길을 잃고 잠깐 헤메인 15분 덕에 오전을 넘어 오후 시간이 되었군요 ㅋ
종모양 같기도 하고, 저울추 같기도 한 저곳은 뒷간이고요
주차장은 층층이 구분되어 있고 요금은 받지 않는군요.
노란 플랙카드가 걸린 저곳이 홍룡사 입구입니다.
홍룡사를 경유하는 산행코스는지금 산불방지기간이라서 통제구간이지만~
통제하는 요원이 없으니 그냥 갑니다 ㅋㅋ
편백 숲입니다.
급한 마음 때문인지. 편백향을 느끼질 못했어요 ㅠㅠ
여유로운 산행길이라면야 저 숲 한가운데
자리펴고 한 여유 부렸씀 좋을텐데~
일주문을 계단으로 만들어 놓았기에 모두들 왼쪽으로 돌아 들어가죠
왼쪽 옆으로 10여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어요
홍룡사로 넘어가는 반야교에 붙은 도로명
여기도 사람사는 동네는 맞네요
홍룡사는 여기까지만 ~
어서 어서 홍룡폭포로 가야죠
홍룡사 앞마당 담을 이룬 대숲입니다.
대나무 몸통엔 누군가의 이름들이 박혀있어요
삼성각 아래 홍룡폭포로 오르는 계단입니다
유수량은 그리 많지 않아도 폭포로서의 품위 유지에는 큰 무리는 없어보이고요
홍룡폭포입니다. !!!!
관음전 아래 무지개가 떴어요
일주문 뒤 우측으로 등로가 있는데...
바쁜 와중에 홍룡폭포와의 속깊은 대화는 생략하고, 10여분의 금쪽 같은 시간을 할애했다는데 만족합니다.
뒤돌아 나와 인증샷 !!!
ㅍ
들머리
홍룡사를 뒤로하고 천성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참나무 원목으로 만든 참 착한 계단입니다
홍룡사를 통한 오름길에는 거친 된비알은 없지만 꾸준한 오름길의 연속입니다
천성산 억새와 맞닿은 하늘금이 나타납니다.
화엄늪과 홍룡사의 딱 절반 지점~
원효암 방향으로도 정상을 갈 수 있겠지요
정상에서 화엄늪 방향으로 향하면서 원효암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
이제부터는 천성산 정상을 오른쪽으로 두고 계속 산허리를 돌아 오르내리는 길입니다
며칠전 내린 비로 등로는 온통 진흙투성이 ~
너덜겅지대가 심심찮게 맞아주는 산허리길
내가 참 좋아할 수 없는 정들기 싫은 길 !
정상을 지나 화엄늪을 돌아
내원사 방향으로 갈 때 만날 수 있는 바위인 듯한데
이름을 모르니 그냥 바윗덩어리 ㅎ
떡갈나무 숲, 빈 틈새마다 조릿대는 무성하고~
횡으로 횡으로 숲길 너덜길을 요리조리 빠져나오니
넓은 억새평전이 펼쳐집니다.
이쯤에서 탄성 한번 질러봐야죠 와우~
뒷쪽 능선은오른쪽부터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일거고요
아직은 숲길을 더 가야합니다
눈이 덜 녹은 음지쪽 내리막길도 만나고요
다시 또 오르기를 계속하고~
정상으로 여겨지는 봉우리도 가까운데, 직접오르는 길은 없는지~
왜 자꾸 억새평전을 향해 가는거지?
드디어 억새평전에 닿았어요
왠 철책?
여기도 민통선이 있네 그려
잠시 후 그 비밀이 밝혀집니다
뒤로 보이는 시가지는 통도사지구일 듯
화엄벌입니다
산림유전자원보전을 위한 휀스~
그 사잇길로 정상을 향해 질퍽한 길을 갑니다
레이다기지 철조망으로 쓰였을 듯~
나름대로 의미 있어보이기도 합니다.
뒤로 영남알프스의 산자락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요
과거지뢰지대라는 표지판이 무섭네요
실제로 개방하기 전 지뢰제거 작업을 했다고 하고,
공군부대 레이더기지가 주둔할 때 2천여개의 발목지뢰를 매설했다는데,
아직도 유실된 지뢰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군요
뒤로 울산시가지
1800m 길이의 울산대교 교각도 보입니다
세계에서 20번째로 긴 현수교라는데~
해발 922미터 천성산 제1봉 원효봉입니다
여기가 화엄늪?
웅상읍 방향이고요
정상에서 올라온 반대방향쪽으로 돌아
천성산 2봉 쪽으로 내려갑니다
되돌아본 천성산 원효봉의 모습
내원사쪽으로 진행해야할 방향
드물게 기암도 그 위용을 자랑하고요
조금 더 가다가 뒷편 산자락을 향해 오른쪽으로 내려서야하는데~
이렇게 철쭉 숲으로 통해 계곡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기이하게 생긴 반송에 매료되기도하고....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이
건너편 산자락을 보니
저 곳이 천성산 2봉입니다.
어쩌겠어요.
산행 흔적이 거의 없는 가파른 내리막 길을 겨우 겨우 통과하고
이렇게 여유를 부려봅니다.
천성산 2봉과 만나는 길까지 한참을 더 가야합니다.
2봉등로와 만나는 지점부터는 가파른 계단과 로프길을 한참 더 내려가야하는데
그러고 보면 이곳도 꽤 높은 곳인데 유수량도 많고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요
협곡 중간에서 일단 한 숨 돌립니다.
잠시 후 로프를 잡고 2미터 조금 못되는 직벽 암벽을 올라야 합니다
가느다란 저 로프라도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제부터는 협곡을 왼편으로 두고 산허리 오르내기를 반복합니다.
화엄벌로 올라올 때 처럼 ~
여기도 등산로랍니다.
2봉 하산길과 만나고 계단길을 내려서서~
커다란 반송을 곁을 지나고
걷기 여유로운 길을 갑니다
이 다리에 오기 전 여의교를 건너야 내원사로 갈 수 있지만
내원사 관람은 포기합니다.
시간이 바빠요
이곳에서 공룡능선을 타고 2봉으로 오를 수 있는 들머리인 듯 하군요
대형주차장에서 조망되는 풍경
17시20분이 집결시간인데 몇명이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20여분 늦게 서울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