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경상도

충절을 지킨 선비들의 은신처 박유산

눈꽃세상 2024. 8. 20. 08:22
SMALL

박유산 (해발712m) 

2024년 8월 13일

 

 

 

 

가조면 동례리에서 바라본 박유산

왼편 낮은 곳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달분재

거창, 가조의 산들을 오를 때마다

몹시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오늘 그 모습을 확인하게 되었네요.

 

 

 

 

 

가천천 천변길에서 바라본 동쪽 방향의 모습입니다.

우두산 장군봉과 바리봉 의상봉 등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비계산입니다. 앞쪽의 뾰족한 곳은 돌탑봉

 

 

 

 

여기까지 붕붕이를 델고 왔어요.

달분재의 고도가 대략 500여m.

달분재에서 박유산 정상까지 600여미터 거리, 고도 200여미터 정도 올리면 됩니다.

 

 

 

 

거리와 고도를 보면 

날로 먹는 (?) 봉찍기 !

개구리가 웃지요 ㅋㅋ

 

 

 

 

전국이 폭염경보 속에 펄펄 끓고,

외부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는 판국에

이렇게  짧은 산행 조차 위험할 수도 있지요.

그리하여~

 

 

 

 

 

완만한 경사를 올라 조망이 트인 곳에서

가조들판과 비계산이 나타납니다.

들판을 가로질러 시원스레 뚫린 길은 대구광주고속국도.

 

 

 

 

이걸 도토리라고 부르나요?

상수리와는 모양새가 조금 다르지요.

 

가을열매 도토리와 상수리의 차이 새로운 사실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가을열매 도토리와 상수리의 차이 새로운 사실 알쓸신잡 :D

가을열매 도토리 상수리의 차이 그리고 도토리의 어원 :D 안녕하세요 ^^ 너도나도입니다! 맑고 쾌청한 날...

blog.naver.com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결국 그게 그거 !

 

 

 

 

나뭇잎에 달린 건 또 뭐지?

나뭇잎에도 진주가 열리나?

 

 

 

 

소나무 숲을 지나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곳에서 가파름이 시작됩니다.

로프나 계단은 없지만, 갈 之 자로 산길이 만들어져 커다란 어려움은 없지만

36도 푹푹 찌는 날씨는 어쩔 수가 없어요.

 

 

 

 

건너편에서 오르는 길은 너덜길도 통과하는 것 같은데.

달분재에서 오르는 길은 거의 흙길입니다.

길 옆 특이한 바위는 탐방기마다 올라오는 랜드마크 같은 것 !

 

 

 

 

살짝 암릉길은 이게 전부

 

 

 

 

정상에 도착합니다.

 

 

 

 

 

오직 이 방향 만 열려 있어요.

커다란 정상석 뒷면에는 박유산에 대한 설명이 안내판과 똑같이 새겨져 있고요.

 

내용인즉~

거창韓거창  가조5경 박유산(朴儒山)

박유산(해발713m)은 남하면과의 경계에 위치한다.

말뚝 같이 우둑 솟았다 하여 '말뚝산'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는데

신라 말기에 불사이군의 충절을 지킨 선비 박유(朴儒)가

이곳에 은신한 후로 박유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 후 고려말 판도판서 전충수가 이곳에 은신하였고,

고은 이지활, 금호 오세창 등이 은신하여 절의가 우뚝한 산이다.

조선 중기 팔송 정필달은 아래와 같은 시를 남겼다.

'높은 선비가 높은 산과 더불어 있으니 / 어느 것이 높은지 분간키 어렵구나

산 이름이 선비로 인해 전하니 / 아마도 선비는 산보다 높을 것이다.'

 

 

 

 

일산봉(627.9m) 살피재 방향. 이쪽으로는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네요.

300m 지점에  동례리 버리내소류지, 살피재 이정표 갈림길이 있습니다.

 

 

 

 

파릇한 들녘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오르기 전에 보니,

벌써 이삭이 팬 논도 보이더군요.

 

 

 

 

북쪽 방향으로 보해산이 보이고, 금귀봉은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동쪽 방향으로 흰대미산, 양각산, 시코봉, 수도산 능선.

 

2018.02.11  보해산 (911m) 2017.07.15 흰더미산 (1018.5m)
2017.07.15  양각산(1150m) 2019.06.09  시코봉(1237m)

 

2019.06.09  흰덤이산 2019.06.09  수도산(1317m)

 

 

 

 

 

흰더미산과 아홉사리고개부터 수도산까지 능선을 확대해봅니다.

 

 

 

 

우두산.

그림 중앙의 산허리 중간에 바리봉(세신봉)이 보이고 그 뒤로 의상봉과 상봉.

의상봉 왼편으로 지남산과 장군봉이 자리합니다.

 

 

 

 

 

당겨본 의상봉과 상봉.

왼편 아래 바리봉.

상봉에서 마장재로 이어지는 능선 뒤로 가야산이 얼굴을 내밀었어요.

 

2017.07.16  의상봉(1038m) 2017.07.16  우두산 상봉 (1046m)

 

 

 

 

그림 중앙 아래 출렁다리가 보이고,

오른쪽 마장재 뒤로, 남산제일봉이 보입니다.

 

2019.02.16  가야산(1433m) 2017.11.04  남산제일봉(1010m)

 

 

 

 

비계산.

닭이 날아가는 모습을 연상해 봅니다.

고속국도,거창휴게소의 모습도 찾아 볼 수 있고요.

 

 

 

 

비계산과 두무산 사이 산제치

 

 

 

 

두무산(1038m)과, 오른쪽 아래 문재산(미녀봉)

 

 

 

 

오도산 (1120m)

kt 송신탑이 랜드마크처럼 우뚝솟아 있고,

차로 정상까지 갈 수 있는 곳 중에서도,

발 딛는 순간 정상인 곳은 이곳 오도산과 하동 금오산이 대표적입니다.

횡성 태기산(1261m)도 정상석 앞에 주차할 수 있지만,

실제 정상 인증(램블러)은 송신탑 철망 근처까지 올라가야합니다.

 

 

 

 

 

가조면소재지 모습.

 

 

 

 

조망할 수 있는 벤치가 햇빛에 노출되어 있어 

오래 머물지 못합니다.

 

 

 

 

하산길에 숲 사이 송신탑과 풍력발전기가 보입니다.

거창 감악산(952m)

저곳도 이번 여행 중 탐방할 곳입니다.

 

 

 

 

갑분재로 내려와 만나는 애기똥풀

 

 

 

 

싸리꽃

 

 

 

 

갑분재에서 안금마을로 내려오는 길가로

사과밭과 복숭아밭이 있어요.

아직 수확하지 않은 복숭아가 먹음직스럽습니다.

 

 

 

 

안금마을 유래판과 노거수

 

 

 

 

안금마을 들판에서 바라본 미녀봉의 모습

왼편이 정상. 오른쪽이 미녀 머리봉

 

 

 

 

1099번 도로에서 안금마을로 이어지는 곳에

버스정류장과 마을 빗돌이 있습니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