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한북정맥 산행기록

한북정맥 마지막 퍼즐 장명산

눈꽃세상 2024. 6. 1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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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8일

본래 있었던 장명산은 사라지고,

아쉬움 속 다른 곳에 자리잡은 장명산 정상석

 

 

 

 

장명산 정상석을 찾아 오르며 바라본 들머리.

 

 

 

 

카카오맵에서의 장명산 위치도.

오늘 오르는 장명산 들머리는 파주시 하지석동 447-2.

 

예전 한북정맥 종주팀들이 걷던 코스는 

파주시 교하동 612-15 파주시 유소년 야구단 건물 옆으로 들어가는 코스였지요.

포스팅 후반에 다시 살펴볼게요.

 

 

 

 

 

우리의 봄은,

가녀린 제비꽃을 빼고는 설명하기 힘들지요.

 

 

 

 

산은 산이로되

산이라 하기에 너무 힘든 모습을 하고 있는 

새로 탄생한 장명산의 모습 !

한북정맥 종착지의 현실입니다.

분단의 현실도 아픔이거니와, 

개발의 현실에 찢겨

사라진 본래의 산줄기는 다시 찾을 수 없는 역사 속 기억으로~

 

 

 

 

BAC 인증지로 담아봅니다.

하지만,

램블러 앱에서는 인증되지 못했어요.

 

 

 

 

이렇게 조망이 트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됩니다.

 

 

 

 

북으로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임진강 건너편 북녘 땅

 

 

 

 

남으로는 심학산과  아파트 단지들

 

 

2023.01.22  심학산 정상 심학정 2023.01.22  오두산통일전망대

 

 

 

 

 

동북쪽으로 멀리 파평산과 비학산

 

2023.03.04  파평산 2023.03.11  비학산

 

 

가까이 공릉천이 흐르고~

평화로운 강산의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는 한북정맥 끝자락

 

 

 

 

복잡하게 설계된 군 교통호를 따라,

이리저리  따라가면 그게 곧 산길입니다.

 

 

 

 

다시 들머리로 되돌아 나와,

방호벽처럼 생긴 곳을 통과하여 공릉천변으로 나갑니다.

 

 

 

 

공릉천교.

 

 

 

 

주변에 주차장도 보이고,

캠핑카도 보입니다.

공릉천교 아래를 통과합니다.

 

 

 

유유히 흐르는 공릉천 물줄기

접경지역의 망중한,

아이러니한 모습이지만 너무도 익숙해진 우리의 현실이지요

 

 

 

천변 곳곳이 강태공들의 천국입니다.

 

 

 

 

교하체육공원을 지나며,

보물찾기처럼 미로를 헤매기도 했던

한북정맥 끝자락 봉찍기 탐방을 마칩니다.

 

 

 

<에필로그>

2021년 8월 22일

램블러 앱에서 가리키는 장명산을 찾아갑니다.

뒤로 보이는 산이 장명산으로 추정되고,

보이는 미지봉투사 오른쪽으로 '파주시유소년야구단'이 있어요.

 

 

 

 

건물 오른편 사다리가 보이는 곳 뒤로 들어갑니다.

 

 

 

 

건물 벽 밀림을 헤치고~

 

 

 

 

시그널이 보이니 다행스럽고~

 

 

 

 

미진봉투사 옆 건물, 왼편은 파주시유소년야구단 건물

 

 

 

 

오호!

무한도전클럽이 지나간 길이면, '장명산 찾기는 성공 하겠구나'  기대에 부풀고~

산길에서 수없이 만났던 시그널이기에!

 

 

 

 

산길의 흔적은 남아있고요.

 

 

 

 

경계표석인지~

 

 

 

 

이 숲에는 무릇이 많아요

 

 

 

 

넝쿨들로 위장한 담장 뒤로 간이크레인 시설이 보이고~

 

 

 

 

여기를 통과해야 합니다.

조금 과장하면,

도심 한 복판에서, 어찌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는 건가요?

 

 

 

 

겪지도 않은 월남전 정글에 들어온 건 아닐까요?

폐허로 변한 감시초소가 보이고,

램블러 앱에서 장명산 인증을 알립니다.

 

 

 

 

철의 장막도 아닌,

철골 판넬 장막이 보이고~

 

 

 

 

진행하면서 이리저리 둘러본 모습들입니다.

 

 

 

 

버려진,

잊혀진,

그런 숲의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판넬장막 안의 모습이 일부 보입니다..

산은 깍여나가고, 쓰레기 분리처리장으로 변한 모습입니다.

 

 

 

 

지나온 숲길을 되돌아 갑니다.

속히 이 혼돈의 세계에서 빨리 벗어 나고픈 마음 뿐 !

 

 

 

 

한참 귀여움을 독차지했을 무릇꽃 군락도

짓밟고 지나가야하는  ~

 

 

 

 

차마 뿌리칠 수 없는 청초함을 마음에 담아둡니다.

 

 

 

 

얼마나 외진 험지였길래,

영지버섯을 탐하는 발길도 없었을까 !

 

 

 

 

공장 뒷편으로 되돌아 나와

마치 '정글의법칙'에서 해방된 것처럼 안도의 한숨을 몰아쉽니다.

 

 

 

 

유소년야구단 건물 모퉁이를 돌아나가며,

묵은 숙제장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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