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2일
지형도 상 천왕봉 아래 부러진 천년 철쭉.
지난 겨울 폭설의 피해가 여기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함양 대봉스카이랜드
분수대 뒤로 멀리 지리 천왕봉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흥분 지수 마구 ↑ 갑니다.
2년 전 블랙야크 명산100+ 인증을 위해 탐방 했었지요.
매표소에서 모노레일 표를 구매하고 (성인 1만오천원)~
한 가운데 상부 승차장이 있는 대봉산 천왕봉
13호기를 타고 ~
모노레일 옆으로 등로가 따라올라옵니다.
꼬불꼬불 임도 먼 뒤로
조금 흐리기는 하지만, 만복대 바래봉도 나타나고요
2018.12.12 바래봉 | 2021.10.10 만복대 |
도승산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2년 전과 똑 같은 모습으로 대봉산을 지키는 호랑이
왕버들강아지 꽃이 만발했어요.
모노레일에서 바라본 북쪽 방향의 풍경입니다.
왼쪽 먼 뒤로 덕유라인이 펼쳐치고,
그 앞 월봉산,
한가운데 거망산과 랜드마크처럼 두 귀를 쫑긋 세운 황석산,
거망산 뒤로 금원산 기백산 라인,
오른쪽 먼 뒤로 수도산 단지봉 라인이 가야산으로 이어지고,
그 앞에 뾰족한 보해산과 금귀봉을 찾아볼 수 있고,
황석산과 보해산 사이에
산림청 숨겨진 우리산 144에 이름을 올린 취우령(건흥산) 자락입니다.
2022.02.26 월봉산 | 2017.12.16 금원산 | 2016.12.04 황석산 |
2021.06.26 기백산 | 2018.02.10 보해산 | 2019.06.09 수도산 |
모노레일 궤도를 뒤돌아 보고~
오늘 목적은 저기 !
천왕봉에서 계관봉을 향해 발길을 옮깁니다.
아직 산방기간 중이니,
통제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조심조심 스며들어 갑니다.
철쭉 군락지로 내려서서
꽃 없는 철쭉 터널을 통과합니다.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이니,
철쭉의 계절은 아직 먼 듯~
산죽 숲길을 지나면 사거리 안부로 내려서게 됩니다.
천왕봉에서 500m,
고도는 100여m를 내려왔어요.
계관봉까지는 800m를 가야하고,
북릉이나,감투산을 거쳐 오른 산객은,
지소마을을 하산코스로 계획하기도 하지요..
안부 사거리에서 키높이 산죽길을 따라 오릅니다.
계관봉 300m,
빼빼재 4.6km,
이 곳 이정표에서 빼빼재 방향으로 고도 30m만 오르면 지형도 상의 천왕봉인데~
조급한 마음에 오르지 않고 횡으로 돌아 계관봉으로 향합니다.
철쭉 군락지를 따라 가다 보니,
보호수 표지석이 있고,
에구~, 부러진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다행이 전체가 아닌 일부가 부러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지만,
상처난 부위를 보호하는 조치를 취할 수는 없는지~
산림청 숨겨진 우리산 144산의 계관봉 정상석 (해발 1253m)
실제 정상은 북쪽 암릉을 타고 올라야하는데,
안전 등을 위해 이곳에 설치했나 봅니다.
천왕봉에서 당겨본 정상석 위치.
계관봉 암릉
계관봉 정상부
마테호른을 연상케 한다는 첨봉.
산행기에서 항상 언급되는 소나무
안타깝지만,
그래도 길라잡이 역할에 안전까지 담당하니
참 고맙습니다.
오르면서 옆을 보니,
그야말로 천길 낭떠러지
뒤돌아 지형도 상의 천왕봉을 바라보고~
대봉산 천왕봉과 지리산 천왕봉을 한 눈에 즐깁니다.
2017.06.17 지리산천왕봉 | 2022.02.27 대봉산 천왕봉 |
비석처럼 생긴 바위 곁으로 길이 있고~
저 위쪽까지 오르면,
옛 정상석 흔적과 삼각점을 만날 수 있는데~
여기까지만 !
빼빼재 방향 서쪽입니다.
가운데 백운산, 중봉, 끝봉, 서래봉이 보이고,
왼편 뒤로 뾰족한 장수 팔공산, 그 옆으로 신무산 능선이 자리하고,
오른쪽으로 영취산, 그 뒤로는 덕태산과 시루봉, 성수산 입니다.
2018.05.20 영취산 | 2019.02.02 백운산 | 2019.06.15 팔공산 |
2019.06.15 신무산 | 2021.03.06 덕태산 | 2022.08.27 성수산 |
덕태산과 시루봉을 당겨보고요.
팔공산과 신무산도 당겨보고,
지리주능선과, 그 앞 법화산과 오도봉 삼봉산
뒤로 웅석봉 능선과 왕등재
웅석봉 앞으로 희미하게 왕산과 필봉산이 보입니다.
2022.02.27 왕산 | 2021.06.13 웅석봉 |
능선과 골짜기의 나무들이 많이 쓰러지고 부러진 모습입니다.
여기서 좌틀하여 지형도상의 천왕봉을 우회하고~
철쭉군락지를 지나갑니다.
수령이 꽤 오래되어 보이는 철쭉들이 눈에 띠고~
사거리 안부로 내려갑니다.
쓰러진 이정표가 보이고~
천왕봉으로 오르면서 계관봉 방향을 다시 뒤돌아 봅니다.
거친 돌길을 올라~
두근거리고 급한 마음에 기념하지 못했던 천왕봉 기념샷도 남기고~
대봉산 천왕봉에서의 여유있는 조망을 즐겨봅니다.
하행선 모노레일도 찾아보고~
지리주능선을 따라 시야를 옮겨,
토끼봉, 삼도봉 반야봉을 찾아보고,
노고단과 종석대 만복대로 이어지는 능선을 그려보고요
만복대 앞의 바래봉과 덕두봉,
그 왼편 앞으로 함양상산(오봉산)도 찾아봅니다.
오른쪽 뒤로 백두대간의 수정봉도 보입니다.
북쪽 장수덕유와 남덕유,
왼쪽 앞에 할미봉이 희미하고, 첨봉 뒤로는 구시봉이 자리합니다.
서쪽으로 중앙에 볼록한 월경산,
먼 뒤로 대성산 만행산, 개동산 신무산이 늘어섭니다.
서상면과 서하면 사이의 우락산도 당겨보고~
스카이랜드 시설과 백암산 아래 대덕저수지
산신령이 들고 있는 산삼을 뻬앗아 볼까 하다가,
영약을 혼자 접수하는 게 도리가 아닐 것 같아,
그냥 만져 보기만 했어요.
소원바위에
귓속말로 소원 말했어요.
'복권이나 되게 해달라'고 ㅋ
소원 들어주면, 여기 온 사람 다 복권 1등 될테니
이것도 역시 꿈이려니~
휴식과 조망놀이 후
모노레일에 탑승하여 내려갑니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활짝핀 개나리들이 나타나고~
하부 승차장 앞마당은 진달래 꽃밭을 이루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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