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세상의 일상

♧산이야기/전라도

활짝 열린 조망 마이산 전망대 / 내동산

눈꽃세상 2024. 2. 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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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4일

금남호남정맥의 맹주 팔공산이 백운면 들녘 너머로 보이는 조망바위.

 

 

 

 

진안군 백운면 덕현리 동산회관

 

 

 

 

동산회관 옆길로 100여m 포장도로를 따라와,

내동산정상 1.7km 이정표를 보고 좌틀하여 임도가 시작됩니다.

 

 

 

 

울창한 소나무숲을 따라 오르다가 시야가 트이는 곳이 나오고

내동산 정상이 나타납니다.

 

 

 

 

 

임도는 빗물로 패여나가 상태가  좋지 않아요.

 

 

 

 

소나무숲을 지나고 일본잎갈나무 숲도 보이고~

 

 

 

 

 

동산마을 0.7km 이정표를 만나고,

갑자기 돌길로 변합니다.

 

 

 

 

돌길 건너 벤치가 어색하기만 하네요.

 

 

 

 

장마비에 패여 나간 듯 한데,

길이 없어지고 너덜강이 되어버렸어요.

이렇게 100여m를 조심스레 오르고~

 

 

 

 

돌강을 다 올라와 건너편을 바라보니, 선각산과 팔공산이 나타납니다.

 

 

 

잡동사니들이 보이는 곳 뒤로 

목봉계단이 길게 뻗어 있는데,

이정표에 산림환경연구소를 가리킵니다.

 

 

 

 

폭포가 보이는 곳에 올라오니,

임실 성수산과 장수팔공산이 또렷합니다.

천상데미도 구별되고요.

 

 

 

 

평상과 커다란 통, 찜통기도 보이고,

운동기구도 있는데,

언제 사용한 건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건폭으로 알고 왔는데,

물줄기가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었어요.

올라오는 길에서 만난, 하산하는 산객이, 

폭포에 대해 무척 흥분해서 이야기해준 이유가  이 때문이었습니다.

 

 

 

 

목포 좌우로 수직 암벽이 높게 형성되어 있어,

산길이 어디 있는지 무척 궁금했는데,

암자로 보이는 건물 옆 비스듬히 산길이 나 있습니다.

그리고, 커다란 나무 아래 천막구조물.

아마도 여름에 소풍와서 구워먹고 지져먹고 ~

그런 분위기 입니다.

먹다 남긴 막걸리병도 보이고요.

 

 

 

 

천막을 지나며 가파르게 올라야하는데,

다행히 목봉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요.

 

 

 

 

 

휴!!!

참 다행스런 일입니다.

가파른 막산 낙엽길,

오를 때는 그렇다치더라도,  내려올 때는 무릎에 너무 무리가 가기에

그나마 이런 계단은 행운이죠.

 

 

 

 

오지 산으로 생각했는데,

데크계단으로 이어집니다.

70개 정도의 계단이고,

정상 능선 오르기 직전에도 70개가 좀 넘는 데크 계단이 또 있지요.

 

 

 

 

 

계단을 다 올라와 폭포암벽 위,

쇠사슬금줄 길에서 나무가지 사이로 바라봅니다.

와우!

구름 위로 뭔가 보입니다.

뾰족한 봉우리가 남원 만행산의 천황봉이고,

둥그렇게 솟아오른건 반야봉입니다.

이내 자취를 감추지만, 그래도 잠깐이라도얼굴을 보여줘 너무 감격스럽기만 합니다.

 

 

 

팔공산의 통신탑도 끌어당겨 봤어요.

 

 

 

 

계곡을 건너기 전 커다란 바위 아래 

아늑한 굴이 있는데,

멧돼지 같은 짐승들이 잠자러 오는 건 아닐까?

생각하니 겁 많은 이 몸 으스스 떨립니다.

 

 

 

 

계곡물을 건너면 묘지가 나오고~

 

 

 

 

 

 

또다른 골짜기 옆으로 돌계단이 놓여 있는 길로 이어집니다.

제법 년식이 된 돌계단이지만, 손상된 곳이 별로 없어요.

 

 

 

 

이어서 목봉계단.

엄청 가파른 곳에 지그재그로 만들어져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올라갑니다.

 

 

 

 

암벽 위 위험한 곳에는 쇠사슬난간이 보호해줍니다.

 

 

 

 

너덜길처럼 보이지만,

돌들을 정리해서 계단처럼 활용했고, 

쇠사슬난간을 잡고 오를 수 있습니다.

 

 

 

 

된비알 쇠사슬난간 구간이 끝나는 곳에 

정상 400m 이정표가 있고,

이정표 옆으로 멋진 조망바위가 있어,

백운 들판과 덕태 선각 산군을 감상하며 휴식합니다.

 

 

 

 

두번째 데크 계단을 오르고,

 

 

 

 

 

계단 위 쇠사슬난간길을 지나면~

 

 

 

 

벤치가 쉬어가라 유혹합니다.

뒤로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정상이 코 앞에 있으니

구태여 저기 올라가 세상구경할 필요는 없어요.

 

 

 

 

정상 200m 이정표를 따라 능선길을 타고 갑니다.

 

 

 

 

참나무 숲 마루금길에 사초들이 풀밭을 이루고,

보이는 언덕을 넘어 또다른 작은 봉우리가 정상입니다.

 

 

 

 

 

흐린 날이라서?

목이버섯이 몇군데 보입니다.

시들지 않아 꽃처럼 참 예뻐보여요

 

 

 

 

정상에 도착하기 전  마루금에서 뒤돌아 본 남쪽 방향의 모습입니다.

험상궂게 생긴 남릉의 모습 아래로 삼봉산과 임실 고덕산(해발625m)이 보입니다.

아기자기한 봉우리가 아홉개인 고덕산은 아직 미답인데,

건강한 체력으로는 고덕산 삼봉산 내동산을 연결해서 산행도 하더군요.

 

 

 

 

 

올라오며 계속 바라보았던 동쪽 방향의 산군~

개동산은 아직 미답입니다.

 

 

 

 

정상으로 이동하는 마루금에는 목책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요

 

 

 

 

이어서 남쪽 방향 고덕산 뒤 임실시가지와 용궐산 회문산을 당겨봅니다.

 

 

 

 

임실 시가지

 

 

 

 

서쪽 방향에서는 모악산의 모습이 가장 강렬합니다.

 

 

 

 

북쪽 능선으로도 목책과 데크계단이 안전을 책임지고 있고요.

 

 

 

 

 

구름에 가려져 있던 운장산 능선이 쏜살같이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그 사이 후다닥 모셔왔어요.

 

 

 

 

마이산을 가까이 데려옵니다.

왼편이 봉두봉, 가운데가 정상 암마이봉, 오른쪽이 숫마이봉입니다.

 

 

 

 

서쪽 방향으로 한가운데 방미산과 성미산이 보이는데,

그 뒤쪽으로 섬진강이 흐르며, 국민관광지 사선대가 있지요.

하산 후 잠시 들러볼 생각입니다.

 

 

 

평화로운 백운 들녁과 병풍처럼 둘러진 아름다운 모습.

왼편 먼 곳으로 희미하게 덕유산줄기가 보일듯 말듯 하고,

덕태산 왼편으로 진안성수산(1059m)입니다.

 

 

 

 

성수산을 줌인 하니, 뒷쪽으로 희미한 산줄기가 보이는데,

위치상으로 장수덕유와 남덕유가 그곳에 있습니다.

 

 

 

개동산과 만행산 사이로 부푼 빵처럼 올라온 고남산.

먼 뒤 지리 주능선은 좀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남원의 진산인 교룡산이 홀로 외롭고,

화재로 벌거숭이된 고리봉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희미하게 백아산도 구별되는데,

그 뒤로 무등산이 숨어 있겠지요.

 

 

 

 

정상 나뭇가지에는 살짝 빙화가 피었어요.

 

 

 

 

 

북쪽 능선의  산불감시탑

 

 

 

 

더 북쪽으로 새로 만들어진 마이산 전망대 데크도 보입니다.

마이산이 훨씬 더 잘 보이겠네요.

 

 

 

 

덕태산 아래 화산제도 가까이 데려와 보고~

 

 

 

 

임실 성수산(876m)과

마루금에 하얗게 눈이 쌓인 팔공산 자락.

 

 

 

 

 

성수산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이곳 내동산의 모습 (2022년 8월 27일)

산 한 가운데 내동폭포가 보이네요.

 

 

 

 

바위 조망처에서 산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내동마을 오른편에 전북산림환경연구소가 자리합니다.

2017년 개원한 '고원화목원'이 있고

피라미드처럼 생긴 온실 아열대식물원과,

자연학습공간 및 산림문화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고 해요.

 

 

 

 

내동폭포 상단 물줄기.

 

 

 

 

계곡을 건너와 절벽에서 쇠줄 난간너머로 내려다본 내동폭포 아래 모습.

 

 

 

겨우내 쌓였던 눈 녹은 물이  점점 많아져서 그런지,

올라갈 때 보다 눈에 띄게 수량이 늘어난 것 같아요.

 

 

 

 

조선시대 신씨부인이 내동폭포에서 목욕하고 신병이 완쾌되어,

이곳에 집을 짓고 불공을 드린 것이 약수암의 효시라 하고요.

본래의 약수암(대한불교 불입종 백마사)은 화재로 소실되고,

보이는 약수암(?)은 빈 채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뒤돌아본 내동산 정상부.

그저 순하게 보이는 모습인데~

 

 

 

 

날머리에 도착하기 전  백운계곡과 덕태산을 한번 더 기억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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