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면 상리 들판에서 바라본 상주산(上主山)
2023년 11월 19일
새넘어고개 진입구간에서 바라본 상주산
상주산은 송가도의 주산으로,
송가도는 석모도 북쪽에 있었던 섬인데, 현재의 강화군 삼산면 상리 하리 지역이다.
금음북도(今音北島)라고도 하였고, 조선 숙종 때 간척사업으로 매음도와 함께
석모도의 일부가 되었다. -위키백과-
새넘어고개.
최근에 공사를 끝낸 주차공간에 몇 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고,
상주산 입구 빗돌이 거창하게 놓였습니다.
정상까지는 1.3km 라는 이정표도 있고요.
새로 야자매트가 깔린 산길에
로프난간도 교체 중에 있어요.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워밍업 한다 싶었을 때 나타나는 조망처.
새넘어 고개 반대편 남쪽 산줄기의 모습입니다.
의외로 잘 정비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의 이름에 가려 오지 산행이 될 줄 알았는데,
야자매트 깔리고,
목봉계단까지 잘 정돈된 실크로드가 나타날 줄은 전혀 예상 못했거든요.
둘레길 걷듯 500여미터를 오르면 이름없는 팔각정자를 만나고요.
곧바로 정상 0.8km 이정표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이정표 이후에 서서히 암릉구간이 나타나지만,
로프난간이 잘 만들어져 있고, 위험구간이라 할 수 있는 곳도 딱히 없어요.
첫 로프구간을 오르면 이렇게 시야가 확 트입니다.
넓은 상,하리 들판과 그 뒤로 상봉산.
이렇게 넓은 평야를 조선시대에 간척사업으로 만들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오르는 왼편으로 교동도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얼마전 올랐던 화개산 정상부의 모습과,
저어전망대까지 뚜렷하게 구별되네요.
오늘은,
갑자기 몰려왔던 추위도 사라지고,
마치 봄날 같은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서남쪽 방향의 기장섬을 당겨보고요.
오르는 곳곳에 쉴만한 곳, 멋진 조망처입니다.
암릉길 뒤에는 편안한 능선길로 이어지기도 하면서,
짧은 산길이 변화무쌍 합니다.
이렇게 그림으로 보면,
마치 양주 불곡산 암릉길 로프구간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로프가 없어도 될 것 같은 구간이죠
암릉위로 오르니 강화의 덕산과 국수산(오른쪽)이 바다건너로 나타나고,
그 뒤로는 혈구산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산 아래서 올려다 본 암릉의 형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냅니다.
뒤돌아 본 길.
멀리 건너온 석모대교가 보이고,
덕산 뒤로 희미한 진강산, 가운데 먼 곳에 있는 마니산은 육안으로는 조금 보이는 것 같은데,
그림으로는 구별이 어렵고, 오른쪽 송가제방의 멋진 해안선과
거기에 삐죽삐죽 걸쳐진 그로인(groin)의 모습도 흐릿한 윤슬과 멋진 조화를 만들어 냅니다.
소나무가 울창한 뒤쪽의 봉우리는 정상이 아닌 전위봉입니다.
전위봉 오르는 암릉길
여기서도 적당한 쉼터를 찾을 수가 있네요.
올라온 암릉길의 모습입니다.
오늘 구간 중 가장 거칠게 느껴지는 구간이죠
전위봉은 커다란 소나무가 그늘막을 만들어 주고,
왼편 낙엽더미에 뱀 한마리가 오래도록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는 하산객의 귀뜸입니다.
내가 올라오던 길에서도,
길 복판 가운데 소나무낙엽 속에 머리만 묻고 숨어 있던 유혈목 뱀을 보고
기절초풍할 뻔 했는데~
전위봉에서 바라본 상주산 정상부의 모습은,
살짝 내려섰다가 오르는 대야산 정상부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대야산에는 데크길과 다리가 있지만~, 지극히 개인적 생각입니다.)
(2018년 7월 28일 대야산)
우측으로 멋진 암릉과 소나무의 조화속에
뒤로는 강화도의 모습이 실루엣처럼 펼쳐집니다.
로프난간이 있지만,
정상으로 가는 아기자기한 암릉길.
해발 264m 상주산
신상 망원경과 안내도가 조그마한 정상석을 에워싼 형국입니다.
확트인 북방으로 교동도의 모습이 펼쳐지고~
북녘의 모습은 아른거림 정도로 아쉬움을 남기고요.
왼쪽 저어전망대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오른쪽 화개산 정상의 감시초소 철재 받침이 어렴풋이 보일듯 말듯~.
당겨본 저어전망대
오른쪽 저어새 눈깔 앞에 봉수대터도 보입니다.
당겨본 교동도 남선포구
교동읍성도 찾아봅니다.
그림 아래 중앙으로 성루가 보이네요
정상에서 북쪽 아래 조금 낮은 곳의 평탄한 봉우리는
쉬어가기 좋을만큼 넓은 암반으로 되어 있고,
그 뒤로 교동도와 강화를 잇는 교동대교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교동대교(喬桐大橋)는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도(교동면 봉소리)와 강화도 (양사면 인화리)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교동연륙교라고도 한다.
강화-교동 연결도로는 길이 2.11 km의 교동대교와 다리 양쪽의 접속도로 1.33 km를 합쳐 총 3.44 km이고, 9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2014년 7월 1일 에 정식 개통하였다. -위키백과-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이기 때문에 해병대검문소의 통제에 따라 출입할 수 있습니다.
교동대교 우측의 별립산.
상주산 처럼, 별립산도 강화의 다른 산줄기와 떨어져 홀로 서 있는 곳인데,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정상까지는 갈 수 없고,
보이는 왼쪽 암릉 부근 정상석이 놓여 있는 곳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왼편 앞쪽의 낙조대와 뒤로 고려산, 우측은 혈구산입니다.
오른쪽 낮은 국수산과 가운데 덕산,
덕산 뒤로 진강산.
석모대교 뒤로 초피산과 마이산이 희미하게 보이고요.
내가천 수로 옆 망월돈대와 장성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왼쪽 별립산, 그 뒤로 봉천산,
가운데 낙조대, 고려산
고려산 오른쪽에 혈구산
여기, 산 아래 보이는 오른쪽 건물은 군부대 시설 같고요.
당겨본 별립산 정상부.
북쪽 암릉의 절벽 단애
북쪽 암릉에서 바라본 정상의 모습입니다.
왼편으로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지만, 지도에는 등로 표시가 없어,
어디로 연결된 길인지는 모르겠어요.
왼쪽 보이는 길이 강화나들길 19코스,
송가평야와 상주산을 한바퀴 도는 코스 중 일부입니다.
그 끝이 궁금한 로프난간길.
정상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산을 내려갑니다.
금빛으로 변해가는 몇 가닥 억새 뒤로,
송가제방의 그로인이 한층 더 돋보입니다.
뒤로 보이는 작은 섬은 섬돌모루도.
전두환 정권 시절에
권력의 힘을 등에 업고, 무단 개발하다가 정권이 바뀌며 공사가 중단되어,
지금까지도 방치되고 있는 섬이라고 하네요.
그림 한 가운데 오목한 곳이 새넘어고개.
가야할 능선이 부드러운 선으로 이어집니다.
바위 언덕에 앉아 잠시 여유로운 시간,
물 빠져나간 얕은 갯벌가에서
어로 중인 배 한 척이 그림처럼 아롱집니다.
뒤돌아 본 전위봉과 오른쪽 뒤로 상주산 정상.
평탄한 신갈나무 숲길로 내려왔어요.
주차장을 채웠던 차량들은 다 떠나가고~
상리 들판을 가로지르는 길 옆 논밭에
철새들이 줄지어 먹이활동 합니다.
겨울철새 가창오리떼를 만나는 즐거움이 덤으로 따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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